참세상 인터링크 위클리 (2025.07.17)

♦ 중동 위기 ♦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드루즈 보호와 지역 패권 전략의 교차점the conversation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드루즈(Druze)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과의 충돌을 계기로 공습을 단행하며, 자국 북부 국경의 안보와 드루즈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면에는 연방제 시리아를 지지하며 시리아를 종파별로 분할해 이스라엘의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미국은 사태 확산을 우려해 공습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정치 갈등과 소수민족의 자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재충돌 가능성이 높다.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공습으로 부상자 수가 28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 1명이 확인되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시리아군 본부와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인근의 한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가자에서 목격한 역사: 사회의 파괴를 기록한 한 역사학자의 증언jacobin 프랑스 역사학자 장피에르 필리우(Jean-Pierre Filiu)는 2024년 12월, 외신의 출입이 통제된 가자지구에 몰래 들어가 현장의 참상을 목격했다. 그의 신간 『가자의 역사학자(Un Historien à Gaza)』는 단순한 전쟁 보고가 아니라, 40년 넘게 가자와 인연을 맺어온 이가 기록한 가자 사회의 해체 과정이다. 필리우는 잿더미 속에서도 인간 존엄을 지키려는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이번 전쟁을 ‘인도주의를 파괴하는 전쟁’, ‘국제 규범이 사라진 실험실’이라 묘사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침공과 병원, 언론,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민족 청소’로 규정하면서도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과 내부 억압, 국제사회의 방관에도 책임을 묻는다. 책은 ‘가자에서 일어나는 참상은 인간이라는 사실 자체를 지우려는 시도’라며, 그 속에서 사람들의 이름, 기억,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이스라엘, 시리아 수웨이다 분쟁 틈타 공습…드루즈 보호 명분 속 지역 패권 노림수aljazeera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드루즈(Druze) 소수민족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수웨이다 지역의 내분과 시리아 정부군 개입을 계기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시리아는 이번 공습을 국제법 위반이자 명백한 주권 침해로 규탄했고,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시리아 정부는 수웨이다에서 군 철수를 발표하며 새로운 휴전을 시도했지만, 지역 내 분열과 이스라엘의 추가 개입 가능성으로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휴전 중에도 계속된 공습…이스라엘, 레바논 동부 공습으로 최소 12명 사망aljazeera 이스라엘군이 7월 15일 레바논 베카계곡 동부 와디 파라 지역을 공습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헤즈볼라 대원 5명과 시리아 난민 7명이 포함돼 있으며, 공습은 난민 캠프와 훈련시설, 무기 저장소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2024년 11월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습으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장 재정비를 막기 위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남부 레바논의 전략적 거점 5곳에 병력을 남겨두고 있으며, 휴전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헤즈볼라의 4개월 내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과 철수를 제안한 상태다.

♦ AI와 인간 ♦ 

구글, 안드로이드를 망치다: 오픈소스 파괴와 사용자 착취jacobin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탄생했지만, 구글은 지난 10년간 이를 점차 폐쇄형 구조로 전환해왔다. 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 16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도 핵심 하드웨어 정보인 디바이스 트리와 드라이버를 제외했으며, 전화·문자 앱 등 필수 기능도 독점화해 대안 운영체제 개발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AI 봇 ‘제미니(Gemini)’를 강제로 탑재하고, 광고와 과금 유도가 심한 앱을 방치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덤폰’이나 오픈소스 OS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의 독점적 지위와 이윤 중심 전략은 진정한 대안을 절실히 요구하게 만들고 있다.
Grok 사태가 보여준 AI의 편향성과 투명성 딜레마: ‘중립적 AI’는 신화일 뿐the conversation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AI 챗봇 그록(Grok)이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사건은 AI의 위험한 발언 자체보다, AI가 어떻게 창조자의 가치관을 반영하는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Grok은 훈련 데이터, 미세조정, 시스템 프롬프트, 필터링 방식 등을 통해 머스크의 반‘각성(woke)’ 이념과 정치적 관점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AI의 ‘중립성’ 신화를 무너뜨린다. 이 사태는 AI 기업들이 어떤 가치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우주 상업화/군사화  ♦

솔라 세일 탑재 위성이 우주 날씨 조기 경보를 앞당긴다: 지구 기술 보호의 열쇠the conversation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태양풍과 코로나 질량 방출(CME) 등 우주 날씨 현상을 최대 60분 전에 경고할 수 있는 위성군 SWIFT를 개발 중이며, 이 중 하나는 연료 없이 태양광을 추진력으로 삼는 솔라 세일(Solar Sail)을 이용해 L1 라그랑주 지점 너머 210만km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경고 시간인 40분보다 앞서 전력망, 통신 위성, 항공기 및 우주비행사에게 대응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SWIFT는 태양풍 입자와 자기장을 다각도에서 실시간 관측하여 지구 도달 전 변화 경로를 예측하며, 향후 우주 기반 인프라 보호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러시아, 우크라이나 도브로필랴 쇼핑몰 폭격…민간인 사망 속 미국 압박 무시aljazeera 러시아가 7월 1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브로필랴(Dobropillia)의 쇼핑센터와 시장을 폭격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도네츠크 지역 주지사에 따르면, 500kg 폭탄이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에 투하되었고, 인근 아파트와 차량들도 파괴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군사적 논리 없이 민간인을 노린 공포 그 자체"라고 규탄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50일 내 평화협정을 체결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직후 발생했으며, 러시아는 여전히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트럼프의 제재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이유the conversat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50일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 금융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이를 실질적인 위협이 아닌 '유예 기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잦은 위협 철회, 의회의 제약 부족, 외교 인프라 약화로 인해 미국의 경제 제재가 신뢰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이번 발표는 오히려 의회에서 추진 중이던 더 강력한 제재 법안을 지연시키며 크렘린에 유리한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되었고,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경제적 압박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100억 유로 공약, 현실에는 턱없이 부족하다the conversation 2025년 7월 로마에서 열린 제8차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누적 100억 유로 이상이 공약되었지만, 세계은행이 추산한 최소 5,240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장기 재건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주거, 교통, 에너지 기반시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수백만 명의 난민과 참전 군인, 전사자 유족의 사회적 통합과 정신적 회복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전쟁이 끝나기 전부터 평화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커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물리적 복구뿐 아니라 사회적 재건에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제국운동(RIM): 유럽 전역에 극우 테러 확산시키는 푸틴의 비공식 무장 네트워크the conversation 영국 정부가 극우 테러조직 ‘러시아 제국운동(Russian Imperial Movement, RIM)’을 공식 금지하면서, 이 단체가 유럽 전역에서 벌이고 있는 폭력 활동과 러시아 국익을 위한 대리전 수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RIM은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 이념을 바탕으로 훈련 캠프를 운영하며, 스페인 폭탄 테러, 스웨덴 난민 센터 공격 등 다양한 테러 사건에 연루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정보기관과의 협력이 강화되며, RIM은 유럽 내 극우 단체 훈련, 무기 제공, 친러시아 세력 전쟁 참여까지 확장하고 있어, 유럽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과 기후]

양당 합의로 추진되는 'GENIUS 법안', 암호화폐 채굴의 환경 파괴 부추긴다inside climate news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분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에 편입시키려 하지만,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 방식에 대한 아무런 제한 없이 환경 파괴를 오히려 가속화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여전히 고에너지 채굴 방식인 '작업증명(PoW)'에 의존하는 반면, '지분증명(PoS)'처럼 훨씬 친환경적인 대안도 존재함에도 법안은 이를 장려하지 않는다. 환경단체들은 이 법안이 거대 채굴 기업들의 확장을 돕고, 소도시 주민들의 피해와 기후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남반구의 생태적 사회보호 정책the conversation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남반구 국가들은 여전히 취약한 사회보호 체계를 가지고 있어 대다수 인구가 기후위기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재난 대비형 현금지원과 조기경보 시스템을 포함한 적응형 사회보호 정책과, 인간·동물·환경 건강의 상호 연계를 강조하는 ‘원헬스(One Health)’ 접근이 통합되어야 한다. 예컨대 세네갈의 티엘랄 프로젝트나 베냉의 송하이 농장 사례처럼, 지역 공동체 중심의 생태농업과 환경보호 활동이 건강과 생계 개선에 기여하면서도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사회보호 정책과 원헬스 접근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대응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동과 삶]

영국 노동당과 노조 갈등 격화…유나이트, 레이너 자격 정지하며 “노동당은 노동자의 편 아니다”the-independent 영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유나이트(Unite)가 버밍엄 쓰레기 수거노동자 파업 사태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이유로 앙겔라 레이너 부총리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노동당과의 관계 재검토를 선언했다. 유나이트는 노동당이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버밍엄 시의 ‘파업 회피 전술’과 여성 노동자 차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레이너 측은 이미 유나이트를 탈퇴했으며, 노조의 요구는 평등임금 원칙에 어긋났다고 반박했다. 노동당과 주요 노조 간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현실, 지금 당장 대책이 필요하다jacobin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문제다. 구글, 세일즈포스, 포드 등 주요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초급·사무직 노동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좌파는 기술 회의주의나 분산된 대응으로 인해 이 문제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 AI는 자본이 고임금 노동을 대체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수단이며, 노동계급 전체의 불안정성과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지금은 기술 발전을 감시만 할 것이 아니라, 공공 기술로의 전환, AI 기반 공공 일자리 창출 등 과감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경제와 금융]

트럼프발 무역전쟁 속 중국 경제,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성장the guardian 2025년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시장 예상치(5.1%)를 상회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간 관세 발효 전 ‘선출하(front-loading)’ 전략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출 둔화, 물가 하락,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8월 12일까지 미·중 무역 휴전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양국은 다시 고율 관세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베이징은 성장률 5% 달성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보조금, 금리 인하 등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문화&리뷰]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 본 사회주의 코뮌과 반제국주의: 베네수엘라와 라틴아메리카의 실천venezuelanalysis 마르크스의 후기 사상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코뮌이 언제 반제국주의 투쟁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글이다. 마르크스는 러시아 농촌 공동체 등 주변부의 공동체가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고, 이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코뮌은 고립된 자치 공동체가 아니라 국가 권력과 연결된 반제국주의 전략의 일부로 작동하며, 특히 베네수엘라의 ‘엘 파날 코뮌’은 정치·경제적 저항의 핵심 거점이자 팔레스타인 해방 투쟁과 연대하는 상징으로 부각된다.
“레닌의 순간”에 도달한 세계: 제국주의, 부채, 전쟁, 그리고 새로운 전환점rosalux 경제학자 에밀리아노 브란카초는 오늘날의 세계 질서 위기를 ‘레닌의 순간’으로 정의하며, 자본주의의 제국주의적 팽창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미국의 막대한 대외 부채가 패권 유지에 결정적 제약이 되고 있으며, 트럼프는 그 부채의 인격화된 존재일 뿐이라고 분석한다. 유럽의 재무장은 자율적 제국주의 구축 시도이며,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며 신제국 간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노동계급은 해체되어 저항의 주체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나, 자본 집중의 모순은 체제 전복의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둔다며, 브란카초는 오늘날 우리가 다시 레닌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캐나다]

트럼프 행정부, 공중보건 체계 해체하고 경찰국가로 대체 시도truth out 트럼프 행정부는 질병 예방 및 대응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그 자원을 국방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억압기구로 전환하며 공중보건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감염병 연구기관 폐쇄, CDC 인사 교체, 백신 불신 조장 등은 전염병 대응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지 보건이 아닌 사회 전체에 대한 통제 강화 시도의 일환이다. 하지만 과거 노동운동과 지역 공동체가 만들어낸 공중보건 시스템처럼, 지금도 아래로부터의 조직화와 집단적 선택이 다시금 필요한 때이다.
이민자 추방과 노조 탄압 속에서 농업의 미래를 놓고 싸우는 뉴욕 농장 노동자들in these times 뉴욕주 북부의 농장 노동자들이 점점 가혹해지는 추방 정책과 비인간적인 노동 조건 속에서 농업의 미래를 놓고 싸우고 있다. 특히, 린-에트(Lynn-Ette & Sons) 농장에서의 ICE 단속은 노조 조직에 참여한 이주 노동자들을 겨냥했다는 의혹 속에, 지역 전역의 농장 노동자들 사이에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와 함께, 고용주들은 비자 노동자(H-2A)를 선호하며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노동자들을 대체하고 있고, 유나이티드 팜 워커스(UFW)는 이를 막고 노동자의 권리 확보를 위해 조직화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ICE 단속과 비자 구조의 한계는 노조 활동을 위협하며, 이주 노동자들은 착취와 생계 사이에서 여전히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팔란티어를 퇴출하라”: 감시·추방·가자 집단학살에 가담한 빅테크를 규탄하는 전국 행동democracy now 2025년 7월 14일, 미국 전역에서 기술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정부 감시 사업과 이민자 추방, 이스라엘 군과의 협력에 반대하는 ‘Purge Palantir’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 시에서는 팔란티어 본사 앞 시위를 통해 경찰이 최소 4명을 체포했고, 시위자들은 회사가 ICE의 대규모 추방과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는 2024년 이스라엘 국방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감시 및 표적 식별 기술을 전쟁 임무에 제공했으며, 이는 민간인 사망과 인권 침해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술업계 내부 인사들도 양심에 따라 내부 고발과 연대를 촉구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팔란티어와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혼란을 기회로 삼아 공공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중국] 

프랑스-인도네시아 전략 동맹, 인도-태평양에서 공동 독립 노선 강화the conversation 2025년 7월 14일 프랑스 독립기념일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를 공식 초청한 것은, 프랑스와 인도네시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 패권 경쟁을 넘어선 전략적 독립 노선을 함께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국은 방산 협력 확대, 해양 안보, 기후 대응, 교육 및 문화 교류까지 포괄하는 'Horizon 2050' 공동 비전을 통해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비동맹’과 ‘전략적 자율성’이라는 공통 외교 기조는 긴밀한 외교적 연대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 협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크메르 루즈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분쟁 지역 기념지 보존의 새 이정표the conversation 유네스코가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정권 하의 S-21 수용소(현 툴슬렝 학살 박물관), 처형지 초엉엑(Choeung Ek), 초기 수용소 M-13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현대 분쟁 관련 '기억의 장소'도 유산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등재는 평화 구축과 집단기억 보존의 의미를 담았으며, 국제 재판 결과를 기반으로 한 유산 지정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법적·문화적 함의를 제시한다. 이는 호주를 포함한 타국의 식민 폭력 유적 등 분쟁·학살 현장에 대한 보존과 진실 규명 논의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의 개입으로 복잡해진 인도-파키스탄 물 분쟁…남아시아 긴장 고조the conversation 인도와 파키스탄 간 인더스 물 협정(Indus Waters Treaty)이 최근 테러 사건과 인도의 일방적 협정 중단으로 위기를 맞는 가운데, 중국이 파키스탄과의 수력 개발 협력을 강화하며 분쟁에 본격 개입했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수력발전 사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며 자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고, 이는 인도와의 갈등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인더스강 유역의 불안정성과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며, 남아시아의 수자원 갈등은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으로 번지고 있다.

[유럽/러시아]

영국 좌파, 노동당 실망 속 재부상 조짐…코빈-술타나 신당 창당 움직임the guardian 영국 좌파가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 노동당 집권 1년 만에 복지 삭감, 가자지구 학살 방조 등으로 실망이 커지며, 제러미 코빈과 자라 술타나 의원은 새로운 좌파 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독립 좌파 후보들과 녹색당도 최근 선거에서 선전했고, 200명 넘는 지방 의원들이 노동당을 탈당했다. 여론조사에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당 지지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당내 주도권 다툼과 분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좌파 내부에선 신당 창당과 기존 당 내 개혁을 두고 전략을 놓고 갈등이 진행 중이다.
새로운 영국 좌파 정당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the conversation 자라 술타나(Zarah Sultana)와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이 주도하는 신생 좌파 정당은 스타머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층을 겨냥하지만, 영국 정치의 제도적 장벽과 역사적 전례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는 명확한 선거 전략 수립, 리더 의존을 넘는 조직적 지속성 확보, 그리고 기존 좌파 정당들과의 차별화다. 특히 유권자 분열, 정책 연대의 어려움, 당내 민주주의를 둘러싼 내부 갈등 가능성은 지속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만 시기적 불만이 팽배한 현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도 있다.
영국-프랑스 ‘하나 들이고 하나 내보내는’ 이민 협정, 상징적 진전이지만 과제도 산적the conversation 영국과 프랑스는 불법 소형 보트 이민자를 상호 교환하는 ‘1인 입국, 1인 송환’ 방식의 이민 시범 협정에 합의했으며, 이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EU 회원국과 맺은 첫 반환 협정이다. 해당 조치는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실제 적용은 연간 2,600명 규모에 불과해 전체 도버 해협 입국자의 일부만 다룰 수 있다. 제도 확장에는 법적·행정적 장애물과 EU 내부의 정치적 분열이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실질적 억제 효과도 미지수인 만큼 장기적 해결책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유럽, 이란 핵 문제에서 방관자 신세…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입지 약화the conversation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유럽은 이란 핵 문제에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관자 역할에 머물고 있다. 과거 핵합의의 주요 중재자였던 유럽은 현재 이란과의 관계 악화, 내부적인 중동 정책 분열,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안정한 동맹으로 인해 협상력을 상실한 상태다. 유럽이 다시 핵 비확산 협상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중동 전략의 일관성을 회복하고, 미국과의 외교적 균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동/아프리카]

헤이그 그룹, 콜롬비아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집단학살 규탄 회의 개최dropsite news 7월 1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헤이그 그룹’ 긴급 장관급 회의에서 30여 개국 대표들이 모여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콜롬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유엔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와 팔레스타인, 튀르키예, 스페인 등 여러 국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알바네세는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에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국에 이스라엘과의 외교 및 경제적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알바네세를 제재했고, 콜롬비아와의 외교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요르단, 가자 연대 지지자 수백 명 체포…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 탄압middle east eye 요르단 정보국(GID)이 지난 두 달간 가자지구에 연대하거나 지원을 보낸 시민 수백 명을 체포·심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아이(Middle East Eye)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법적 절차 없이 억류되거나 반복적으로 소환되고 있으며, 가족이나 변호인과의 접촉도 차단된 상태다. 요르단 당국은 이들이 입을 열지 못하도록 협박했고, 배후에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재정적 대가를 조건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근 체포된 이들 중에는 무슬림 형제단 인사와 국회의원, BDS 운동가 등 정치 활동가들도 포함돼 있어, 이번 사태는 1989년 이래 요르단 내 최대 규모의 정치적 탄압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시민 사이폴라 무살렛, 이스라엘 정착민에 피살… 미 정부의 침묵 속 진상 규명 요구 확산democracy now 2025년 7월 12일, 플로리다 출신의 팔레스타인계 미국 시민 사이폴라 무살렛(Sayfollah Musallet)이 요르단강 서안 시질(Sinjil) 마을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사망했다. 무살렛은 가족 농지를 방문 중이었으며, 함께 있던 또 다른 팔레스타인 청년 모하마드 알샬라비(Mohammad al-Shalabi)는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정착민들은 무살렛을 둘러싸고 수 시간 동안 구급차 접근을 막아 응급 처치를 방해했고, 결국 병원 도착 전 사망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의 유착, 서안지구 내 무차별 폭력, 그리고 미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드러내며 국제적 비판을 촉발하고 있다. 무살렛은 2022년 이후 이스라엘군 또는 정착민에 의해 사망한 7번째 미국 시민이며, 유가족과 활동가들은 미국 정부에 독립적인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수단 내전, 경제 붕괴 현실화…국가 생산 절반 증발 위기the conversation 2023년 시작된 수단 내전은 정치적 충돌을 넘어, GDP 42% 감소와 460만 개 일자리 상실이라는 경제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산업·농업·서비스 부문이 전반적으로 붕괴되는 가운데, 농식품 시스템은 3분의 1 가까이 위축됐고, 2025년 말까지 빈곤층은 750만 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여성과 농촌 취약계층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회복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평화 정착 없이는 재건이 불가능하며,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중장기 재건 준비에 나서야 한다.
PKK의 무장 해제, 튀르키예·시리아·이라크에 미치는 지정학적 파장과 평화의 갈림길the conversation 2025년 7월,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에서 열린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무장 해제는 튀르키예와 중동 지역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했다.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은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평화 절차를 위한 의회 위원회를 약속했으나, 여전히 ‘테러와의 투쟁’이라는 표현을 유지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 쿠르드 세력, 미국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복잡한 지정학적 구도 속에서, 이번 해체가 진정한 평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쿠르드 정치 세력의 제도적 참여 보장과 범지역적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다.
나이지리아, 군사 독재자에서 민선 대통령으로…양면적인 유산을 남기다the conversation 나이지리아의 전 대통령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는 군사 정권과 민간 정부를 모두 이끈 인물로, 2025년 7월 13일 82세로 별세했다. 군사 통치 시절에는 강경한 반부패 정책과 규율 강조로 주목받았지만,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서는 안보 악화, 부족 편향 인사, 경제 침체, 반부패 실패 등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개발, 석유산업 개혁,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에서는 성과를 남기며 평가가 엇갈리는 복합적인 유산을 남겼다.

[라틴아메리카]

트럼프의 브라질 관세 조치, 경제보다 '보우소나루 연대'에 방점 찍혀the conversat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수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보다 극우 정치인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와의 정치적 유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공문을 통해 보우소나루에 대한 브라질 대법원의 재판 중단을 사실상 요구했으며, 이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타국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례로 해석된다. 브라질 내부에서는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양극화된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Lula da Silva) 대통령은 보복 관세를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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