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임금 못 받은 갑을오토텍 노동자 자살

“갑을오토텍의 불법적 직장폐쇄, 노조파괴가 가장 큰 원인”

18일, 노조파괴 사업장인 갑을오토텍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 측은 고인이 사측의 노조탄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 방향을 준비 중이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에 따르면, 고 김종중 조합원이 오후 2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조합원들은 김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으로 찾아갔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검증 이후 김 씨의 시신을 아산 참요양병원에 안치하고 검안을 실시하고 있다.

사망한 고 김종중 조합원은 1972년생으로, 1994년 10월 갑을오토텍에 입사해 23년간 일을 해 왔다. 2015년과 2016년에 걸친 사측의 노조파괴 탄압에 투쟁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정신적 재정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 노조에 따르면, 고 김종중 조합원은 8개월 동안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생활해 왔으며, 최근 SNS에 죄송하고 고맙다는 글을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살인적으로 장기화된 사측의 불법적 직장폐쇄가 고인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규탄했다. 지회는 “지회의 다른 모든 동료들이 그랬듯이 8개월 동안 경제적인 고통과 그로 인한 심리적 압박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었을 것”이라며 “분명한 건 공장이 정상화되어 먹고 사는 문제들이 해결됐다면 없었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8개월 동안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산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이라며 “지회는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유가족과 상의해 갑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투쟁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과 경찰에 대해서도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거나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그 어떤 언동도 지회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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