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유류차량 사드 부지 진입 시도…주민, 종교인이 막아

주민들, 군 응급차량, 부식차량 진입 허용했으나 군 거절

성주 소성리 주민, 종교인들이 사드 부지로 들어오는 유류차량을 막아냈다.

[출처: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군은 23일 오전 11시경 성주 소성리에 위치한 사드 부지로 유류차량 진입을 시도했다. 소성리 주민, 종교인 약 200명이 군 유류차량 진입을 저지한 끝에, 군은 오후 4시 23분 차량을 철수했다.

주민과 종교인은 군 차량이 들어서자 “평화구역 소성리엔 사드 배치와 관련된 어떤 장비도 출입 금지”라며 “탄핵당한 정권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며 차량을 즉각 저지했다.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은 군 유류차량에 기름 약 4천 리터(1,047갤런)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사드 부지로 진입을 시도한 유류차량의 저장용량은 1만 리터다.

군은 유류차량 외 응급후송차량, 부식수송차량 진입도 시도했다. 사드원천무효 시민사회단체 공동상황실에 따르면, 소성리 주민과 종교인들은 유류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들어가게 해주겠다고 군과 경찰에 전달했다.

군은 주민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모든 차량의 재반입을 시도했다.

군은 4시간 대치 끝에 모든 군 차량을 철수시켰다.

앞서 군 유류차량은 22일에도 사드 부지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돌아갔다.

시민사회단체는 “국회의원과 주민의 문제 제기에도 사드 배치를 이렇게 강행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과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공사 관련 장비를 계속 반입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상황실에 따르면, 현재 군과 경찰은 24시간 마을에 상주하며 골프장 진입로에서 주민들의 통행을 막고 집으로, 밭으로 가는 주민들을 검문검색하고 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사찰에 준하는 행위도 하고 있다.

[출처: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출처: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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