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동, 좌파공동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선출돼

‘변혁적 전망을 가진 노동운동의 복원’ 기조로 잡아

민주노총 직선2기 임원 선거에 출마할 좌파 진영의 공동후보로 이호동 발전노조 전 위원장이 선출됐다. 2017 전국활동가대회에서 선출된 이호동 후보자는 “우리는 객관적 정세와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무릎꿇은 적 없다. 현재 소수파지만 단위조직과 현장에서 다수파가 되는 그날까지 자신감과 치열함을 가지고 이번 선거판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지도록 하겠다”라고 당선 일성을 밝혔다.

4일 오후 3시 기아 생산개발본부 대강당에서 시작된 2017 전국활동가대회엔 300여 명의 좌파 활동가들이 모였다. 대회의 주요 논의 안건은 공동후보 선출, 선거 기조, 선거운동본부 구성이었다.

오늘 선거엔 노동전선에서 추천한 이호동 후보를 비롯해 사회변혁노동자당에서 추천한 변성호 전교조 전 위원장, 노동당에서 추천한 조창수 노동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나왔다. 각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프레임을 넘어 신자유주의 체제를 청산하자는 것과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있어 민주노총이 전면적인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민주노총 직선 2기 임원 선거 선거권자 272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호동 후보가 141표를 얻었다. 변성호 전교조 전 위원장과 조창수 노동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각각 74표, 57표를 획득했다. 이호동 후보가 과반인 137표 이상을 획득하며 결선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출처: 김한주 기자]

이호동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과거 발전노조 파업부터 세 번의 파업을 통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위력적 총파업을 조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문재인 정권과 맞짱뜨고 당당히 교섭할 수 있는 배짱있는 후보에게 동지들이 아낌없이 지지해줄 것이라 믿는다. 본선에 나가서 사회연대포럼으로 위장한, 정권에 투항한 자들, 개량주의 흐름에 맞서 민주노총의 당당한 위상과 동지들의 염원 담아 싸워나가겠다는 말씀드린다. 파업에 나설 때마다 배신없는 투쟁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는데 다시 한번 그 약속 드리면서 힘찬 지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출처: 김한주 기자]

전국활동가대회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종료됐다. 참가자 일동은 변혁적 전망을 가진 노동운동의 복원을 위해 6가지 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노동자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평등한 노동조합을 건설하기 위해 투쟁한다. △문재인정부의 노동전략을 극복하고, 불안정노동체제를 유지하는 모든 제도적 토대를 해체시키기 위해 투쟁한다. △전국적 투쟁체계를 건설하며 현장으로부터 전면적 개혁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한다. △신자유주의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투쟁한다. △한국사회 변혁을 주도하는 사회적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방향 등이다.

다섯 가지 투쟁의 과제도 발표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노동시간 단축과 장시간노동체제 종식을 위해 투쟁한다. △노동법 전면 적용과 일, 돌봄, 생활이 가능한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노조할 권리와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투쟁한다. △재벌체제해체와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투쟁한다 등이다.

대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여성 명부와 일반명부 선출은 선거운동본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11월 11일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이호동 후보 선거운동본부 출범식과 직선 2기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좌파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7차례 만났으나 단일화에 실패했다. 이후 2017 전국활동가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7차례의 논의 끝에 투표 방식을 정했다.

한편 오는 6일 민주노총 직선제 2기 후보 등록이 마감된다.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윤해모 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이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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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혁명

    가투없이 파업만을 민주주의 혁명의 목표로 삼는다면 노동조합 투쟁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기회주의이다! 좌파는 패배할 것이다! 공산주의자는 소비에트 건설을 원한다! 가두투쟁이 노동자혁명을 도와준다!

  • 혁명가

    가두가 민주주의 혁명의 용광로이다. 가투에서 혁명의 불씨를 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