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靑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 강제 침탈

문재인의 약속 어디로

27일 종로구청 용역과 경찰이 청와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출처: 하이디스지회]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지난 2일부터 △해고 노동자 고용 책임 △해외 먹튀자본 하이디스 경영 감시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 해결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농성을 해왔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에 따르면, 용역과 경찰 수십 명은 농성장을 강제 침탈, 현수막과 침낭, 비닐 등 농성 물품을 빼앗았다. 지회는 조합원들이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 때에 용역과 경찰이 들이닥쳤고, 농성 현장에 남아있던 조합원 한 명이 이를 막으려 했으나, 경찰이 물리적으로 제압해 막았다고 전했다.

지회는 “경찰 수십 명이 (노동자의) 어깨를 꺾으며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압박했다”며 “노동자 한 명은 경찰에 포위당한 채 물건을 가져가지 말라고 소리 질렀지만, (구청은) 농성 물품인 비닐이 불법이라고 얘기하며 행정대집행을 했다. 비닐뿐 아니라 집회신고가 된 물품까지 가져갔다”고 전했다.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불법적으로 농성장을 침탈하고 농성 물품을 빼앗아 간 경찰과 종로구청,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다시 청와대 앞 농성장을 꾸리고, 해고 노동자들은 24시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2012년 대만기업 이잉크(E-ink)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됐다. 동시에 이잉크는 하이디스 LCD 기술 ‘먹튀’까지 자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4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하이디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출처: 하이디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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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 청와대 , 하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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