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국회 진격…국회, 끝내 최임 개악

민주당사에 달걀 투척…“적폐세력과 한 통 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이 28일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나섰지만, 국회는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최저임금법 개악으로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임금이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또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상여금 쪼개기’도 가능케 해 노동자들의 단협도 위협 받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국회 진격 투쟁에 이어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앞에서 파업 집회를 이어나갔다.

노동자들은 3시 20분경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의 대회사 종료와 동시에 국회로 진격했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세워 행진을 막았다. 노동자들은 밧줄 등으로 바리케이드 일부를 뜯어냈다. 노동자들은 경찰 병력과 수차례 충돌했지만 끝내 국회로 진격하진 못했다.

오후 5시 15분경 노동자들은 국회를 뒤로 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앙당사로 행진했다. 경찰은 각 당사 앞 차벽을 세우고 무장경찰 수백 명을 배치했다. 노동자들은 당사를 향해 달걀을 투척했고, 경찰은 그물망을 준비해 막았다. 이곳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달걀 맞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민주노총이 당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5시 50분경, 최임 개악안이 통과됐다. 민주노총은 오늘 총파업에 이어 더 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오후 5시 55분경 해산했다.

민주일반연맹 이선인 위원장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들의 목숨 건 투쟁으로 얻어낸 최저임금 인상과 각종 수당, 상여를 한방에 자본에 내던졌다”며 “민주일반연맹은 간부들의 선 도투쟁, 노숙 투쟁으로 개악을 온몸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도 “국회의 짬짜미 개악으로 노동자들 마음의 울분이 극에 달했다”며 “(민주노총의) 정세 인식이 부족했지만 투쟁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 금속노조는 내일(29일) 중집에서 향후 투쟁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사 앞 무장경찰

이어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는 과거 박근혜 정권의 노동자 동의 없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막아냈다”며 “이번 최임 개정안으로 이를 다시 가능케 했다. 박근혜 정권이 하지 못한 것을 문재인 정권이 한 것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도권 총파업에 노동자 5천여 명이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노동자 약 5만 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29일 상임집행위원회, 3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에 대한 향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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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 민주노총 ,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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