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정규직 산재 사망 연이어…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등 광양제철소 앞에서 ‘원청 처벌’ 촉구 기자회견 열어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의 잇따른 산재 사망에 원청 포스코에 대한 처벌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전남본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등은 10일 오전 광양 포스코 소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관리감독기관으로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강력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포스코와 광양제철소장, 하청업체의 법인과 그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하고, 포스코에 대해선 ‘특별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에 ‘종합진단명령’을 내려 안전보건진단기관을 통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포스코가 위험작업을 외주화해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생과 사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라며 “중대재해 사망사고 뿐 아니라 손가락 절단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올해부터 끊임없이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포스코 제철소에선 사망 사고도 두 건이나 있었다. 지난 6월 30일 광양제철소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협착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협력업체 노동자 A씨는 2제강공장 철강반제품 정정라인 현장에서 설비에 달라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3t짜리 크레인에 끼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원청사업주인 포스코는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산재 관련한 자료도 노동부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5일엔 포항제철소에선 질소누출 사고가 일어나 사내하청 노동자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노동부 포항지청은 1월 29일부터 2월 9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사법처리 대상 위반 414건, 과태료 146건, 작업중지 10곳, 사용중지 25대, 시정지시 725건을 적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늦기 전에 포스코의 노동안전보건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라며 “포스코의 경영철학인 노동배제의 무노조 경영을 폐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제 ‘새로운 전환’을 해야 한다”라며 “비리와 비자금으로 얼룩진 포스코, 노동배제와 탄압을 일삼는 포스코, 노동자의 죽음으로 건설된 포스코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주고용노동지방청장을 면담하는 한편 기자회견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등은 오는 11일, 포항고용노동지방청 앞에서 포항제철소 질소누출 사망사고 책임자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13일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사망사고 규탄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포스코사내하청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