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점거 택시 노동자 1명, 흉통으로 응급 이송

밖 트인 농성장에 거센 찬바람…건강 빠른 속도 악화

[출처: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주시청을 점거한 택시노동자 1명이 10일 오후 4시 40분경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응급 이송됐다.

택시노동자 6명은 전주시의 전액관리제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 8월 31일 전주시청을 점거했었다.

전주병원으로 이송된 송민섭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대성교통분회장은 점거 농성장이 밖으로 트여있는 탓에 강한 바람을 지속적으로 맞았다. 송 분회장은 지난달 저혈압과 스트레스성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점거 농성장은 옥쇄로 진행되는 탓에 바람을 막을 천막 등도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택시지부는 건강이 나빠진 송 분회장에게 농성장 아래로 내려갈 것을 설득해 왔었다.

10일인 현재 시청에 남은 점거 노동자는 3명이다. 지난 5일 점거 노동자 2명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농성을 해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점거 중인 노동자 3명은 “전주시청 앞에서 1년째 고공농성 중인 김재주 노동자를 위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내린 가슴 아픈 결정”이라며 “우리는 이 시각부터 더욱 강고한 투쟁을 결의하고 농성장 옥쇄를 단행한다. 김재주를 살리기 위해 전주시청 4층(농성장)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 현재 송 분회장은 전주병원에 도착해 진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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