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판지 노동자, 본사 점거 농성 돌입

노조 “단협 해지 통보 철회하라”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경기금속지역지회]

제지업체 광신판지 노동자들이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를 요구하며 서초구 대양그룹(광신판지 소속사) 본사를 18일 점거했다.

광신판지 노동자 15명은 이날 낮 12시경 본사 5층을 점거하고 문을 걸어 잠갔다. 점거 노동자들은 현장 본사 노동자들을 퇴근시켰다. 광신판지 노동자 약 30명은 본사 아래 농성장에서 점거 현장을 지키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날 주야 파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파업과 무기한 점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신판지는 지난 7월 말 노동자들에게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기존 단협은 한국노총 시절 맺은 것이다. 기존 단협은 가족수당, 조합수당, 식대 등 나쁘지 않은 복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사측은 단협을 지키지 않았고, 뜻 있는 노동자들이 모여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금속노조 광신판지분회가 단협 이행을 촉구하며 노동부에 진정을 넣었다.

반면, 사측은 노조 탄압으로 응수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금속노조 조합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복수노조 설립을 시도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교섭에서는 노동부 진정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그룹 차원의 임금인상표준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파업에 대한 손실분도 임금에 반영해 삭감하겠다고도 했다. 노조가 금속노조 중소사업장 단협 수준에 기초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는데도 사측이 무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 교섭에서 큰 틀을 만들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9월 초부터 대양그룹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 중이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경기금속지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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