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노동자 임금 하향평준화 시킬 것”

문재인 대통령, 여야 5당 ‘초당적 지원 합의’, “포퓰리즘 정책”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위원장 하부영)가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 전체 임금을 하향평준화 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광주형 일자리가 한국 자동차 산업 몰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 참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지부는 6일 오전 울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형 일자리의 본질은 한국노동자 전체임금의 하향평준화와도 맞아 떨어지는 반노동자적인 정책이며 한국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 단체협약에 따르면, 광주형 일자리 같은 투자에 대해서는 노사간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현대자동차 지부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또한 현대차지부는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광주형 일자리의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의 반값연봉으로 소득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사회양극화도 해소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가 자동차 생산의 중복 과잉투자를 불러 한국자동차산업의 몰락을 야기할 것이며, 현재 과포화된 경차를 추가 생산한다면 다른 자동차 공장 지역이 일자리가 감소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주장했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 6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월 31일에는 광주시와 광주지역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투자유치 성공을 위한 원탁회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초당적 지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현대차지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11월 5일 광주형 일자리에 초당적 지원에 합의한 것은 포퓰리즘 행태”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에만 매달리지 말고, 울산이나 창원 등의 완성사와 부품사 노동자들의 일자리 살리는 고용안정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