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극우 쿠데타 세력은 한줌…美 군사개입도 만지작

[주간 인터내셔널] 미국 로스앤젤레스 3만4천 교사 파업 승리 등

베네수엘라 극우 야권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쿠데타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이 야권을 지지하는 한편, 경제제재 등으로 마두로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데요, 이번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에 대한 쿠데타 시도는 우파와 극우 일색으로 쓰러져 가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핑크타이드 정부에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극우는 대중적인 거리 시위로 마두로 정부에 대한 사망 선고를 하고 싶어 하지만 폭력을 일으키는 세력을 지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출처: 베네수엘라 어낼러시스]

# 베네수엘라, 미국이 지원하는 극우 쿠데타 세력은 한 줌

베네수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우익 야권의 쿠데타 시도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극우 야권은 폭력 행위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그들이 제안한 거리시위는 국민들과는 고립된 채 진행되고 있다.

극우 야권의 쿠데타 시도는 4가지 측면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압박해 왔다. 그것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부정과 평행 정부 구성 △미국 주도의 국제적 개입 △경제제재 △거리 폭력과 미국의 군사 개입 시도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우익 야권의 국내 지지는 미약하며, 군부는 여전히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야권은 31일 100만인의 시위를 제안했지만 아직 특별한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한 국제사회에서는 유럽연합이 새 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익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않았고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진보정부나 중국과 러시아 또한 미국의 개입을 비판하고 있어서 마두로 정부에 대한 쿠데타 시도가 원활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 대해 지속한 경제제재가 주 수입원인 석유산업을 제재를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마두로 정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쿠데타 시도는 지난 5일 야권 다수의 베네수엘라 국회 후안 과이도 새 의장이 과도정부 수립과 자유선거를 제안하며 시작했다. 10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지만 23일 과이도는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대선무효와 과도정부 수립, 자유 민주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주장했다. 잇따라 29일 우파 야권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국회는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과 리마그룹 등 1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할 대사를 승인했다. 우파 야권은 새 정부 준비에 박차를 가해 제도적 기반을 구성하고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극우 야권의 쿠데타는 무엇보다 미국의 지지와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과이도가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지 단 몇 분 만에 “후안 과이도 의회 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4일 미국은 워싱턴 D.C.에서 ‘미주기구(OAS)’ 특별 회의를 소집하고 평행 정부 인정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 표결에서 34개국 중 16개국만 우익 야권이 세운 정부를 인정한다고 찬성해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26일 유럽연합은 베네수엘라가 향후 며칠 내에 새 대선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경제 제재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관한 회의를 소집해 논의에 부쳤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특별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한편에선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산업을 제재하여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정유사들의 베네수엘라 산 원유 수입 대금과 미국 내 베네수엘라 자회사 시트고(Citgo)의 매출 수익을 미국 은행에 예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미주기구(OAS)’ 특별회의에선 펜스 부대통령이 ‘인도주의적 원조’의 일환으로 야권에 2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제, 제도적 압박 한편에서 우파는 거리 폭력 시위를 부추기며 마두로 정권을 위협하고 있다. 폭력시위와 폭동은 베네수엘라 우파가 차베스 사후 볼리바리안 정권을 흔들기 위해 사용해온 주된 방법이다. <베네수엘라 어낼러시스> 29일 보도에 따르면, 폭력 사건은 카라카스의 빈민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장그룹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폭력을 유발하고 언론이 보도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로 폭력 사건은 야간에 시작되도록 계획됐고 SNS에 전파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카라카스에서 폭력 사태가 발발한 후 볼리비아군의 일원은 무기 약탈을 시도하기도 했다. 야권은 또 베네수엘라군이 현 사태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부를 설득하고 있다. 한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5천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를 들고 있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 가운데,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29일 미군의 콜롬비아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 3만4천 교사 파업 승리...민영화 중단 요구 관철

로스앤젤레스 3만4천 교사들의 파업투쟁이 승리했다. 이들은 임금인상과 소규모 학급화 등 교육 환경 개선과 공교육 축소 중단을 내걸고 14일부터 파업을 단행해 요구를 관철시켰다. 지난 22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교사조합(UTLA)과 통합교육위원회는 조합 측의 요구를 거의 그대로 수용하는 안에 합의했다.

노동운동 전문 플랫폼 <레이버노츠>에 따르면, 타결안에는 △6%의 임금 인상 △향후 4년간 1학급당 학생 수 4명 축소 △모든 학교에 풀타임 양호교사 배치 △중학교 이상의 모든 학교에 사서 배치 등이 포함돼 있다.

당국은 애초 교섭조차 거부했지만 교사들이 대중적인 파업을 벌이는 한편,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결국 굴복했다. 교사들의 파업 시위는 학부모와 학생들도 참가해 5만 명 규모로 진행됐다.

교사파업은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콜로라도 덴버 등에서도 계획돼 있다.

# 반정부 시위 속 짐바브웨, 노조 집중 탄압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유류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민중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노조 지도부를 대상으로 탄압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짐바브웨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12명이 사망했다. 이 시위는 짐바브웨노조회의(ZCTU)가 주최한 3일간의 파업이 중심이 돼 정부는 노조에 대한 탄압을 확대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연료세를 150% 인상한 뒤 필수 재화와 서비스 물가 인상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며 시위를 조직했다.

자페트 모요 ZCTU 사무총장은 21일 체포됐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노조의 다른 관계자들도 폭행당하거나 연행되고 있다.

샤란 버로우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은 “시민들에 발포한 경찰은 이제 노조를 표적으로 체포와 협박,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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