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후보들, ‘수도권 혁신교육 벨트’ 만든다

“혁신학교로 사교육 발붙일 곳 없어”

경기도, 서울, 인천의 진보단일 교육감 후보들이 ‘수도권 혁신교육 벨트’를 추진하기 위해 뭉쳤다.

경기도 김상곤 후보, 서울 곽노현 후보, 인천 이청연 후보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수도권 혁신교육 벨트 추진’을 위한 민주진보단일 교육감후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 서울, 인천의 진보단일 교육감 후보들이 ‘수도권 혁신교육 벨트’를 추진하기 위해 뭉쳤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 서울, 인천 세 지역의 민주진보 단일교육감후보들은 수도권을 혁신교육벨트로 연계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면서 혁신교육의 실현을 위한 3대 공통공약과 10대 주요정책을 발표했다.

3대 공통공약으로 △혁신학교 도입 △보수 빛 관료세력들의 교육비리 척결 △보편적 친환경 무상급식 완성을 내걸었다. 10대 주요정책은 △수업내용과 교과과정 개혁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무상의료, 무상치과진료 추진 △교원평가제 전명 재검토 등이다.

“혁신학교 확대, 사교육 발붙일 곳 없을 것”

3대 공통공약 중 가장 중요한 공약은 역시 ‘혁신학교’의 도입이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 인원을 줄이고, 수업 혁신을 시도하는 등 핀란드 형 교육을 모델로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13개의 학교가 지정도입 되었으며, 이번 1학기에 20개의 학교가 추가되었고, 오는 2학기에 17개의 학교가 추가 될 예정이다.

김상곤 후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해 “현재 33개의 혁신학교 운영과정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고, 학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교육하게 되는 구체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학교는 학교 다양화 정책 중 하나가 아닌 공교육 정상화의 모형을 제시하는 것이며, 전체 학교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곽노현 후보 역시 혁신학교에 대해 “끼리끼리 모아 놓는 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이며, 창의력 교육과 인성교육, 적성진로교육이 전면화 된 학교이자, 낙후지역에 집중 지원되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혁신학교에서 수업혁신과 평가 혁신, 학생생활지도 혁신, 적성진로전면화를 이뤄내 사교육이 따라올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교육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청연 후보는 “교육격차가 심한 인천의 교사들은 승진제나 안텐시브제에 관심이 많지만, 이와 무관하게 학생들을 향한 헌신성과 열정도 있다”면서 “혁신학교를 통해 이 열정을 찾아낼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급식 완성하겠다”

세 후보는 공통 공약 발표에서 “보편적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학교에서 우선적으로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무상급식을 추진했던 김상곤 교육감을 비롯한 경기도교육청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도의회의 예산 삭감 등의 결정으로 충돌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김상곤 후보는 “경기도만이 예외적인 상황이었고, 현재 무상급식 비율은 전라북도에서 63%, 제주도에서 47%, 충청남북도에서 42% 내외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경기도 역시 읍면지역에서 1단계의 무상급식이 이루어지는 등 제반정책들이 계속 추진되고 있으며, 교육감후보들에 의해 무상급식이 전반적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현 후보는 “무상급식을 포함한 학습준비물 등의 무상 교육은 유권자들의 한결같은 요구”라면서 “이미 정책공약을 통해 가시화 됐기 때문에, 이를 외면하는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 반전교조, 허위 프레임을 멈춰라”

세 후보는 얼마 전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파면, 해임의 징계를 받은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청연 후보는 “민주노동당 가입이 아닌, 당시에는 허용 되었던 후원이었는데 계좌이체가 중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후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이 시기에 대량징계를 결정한 것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곽노현 후보는 “지금 야당에서 몰아가고 있는 전교조 대 반 전교조는 허위 프레임”이라고 못박았다. 이어서 “법 집행에 있어서도 형평성이 전혀 결여됐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인사폭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유보했다가 교과부로부터 ‘직무유기’로 고발당한 김상곤 후보역시 “사실관계에 따른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교과부가 파면이나 해임을 이야기 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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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 교육감 , 김상곤 , 혁신학교 , 무상급식 , 곽노현 , 이청연 , 혁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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