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쌍용차 해고노동자 끝내 외면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외침 경찰이 입 막아

박근혜 후보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쳐다보지 않았다. 6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전국 수산인 한마음대회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김정우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박근혜 후보를 찾았으나 박근혜 후보는 끝내 이들을 외면했다.

김정우 지부장과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박근혜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서울광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피켓시위를 준비했다. 이윽고 박근혜 후보가 서울광장에 도착해 연단에 오르자 조합원들은 피켓을 들고 “국정조사를 실시하라”, “얼마나 더 사람이 죽어야 하느냐”고 외쳤다. 박근혜 후보는 이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출처: 김용욱 기자]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시작하자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기 위해 달려왔다. 경찰은 피켓을 가리고 이들을 광장 밖으로 내쫓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조합원들을 밀어내거나 입을 막기도 했다. 단식 28일째인 김정우 지부장도 조합원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의 몸싸움에 휘말렸다. 조합원들은 “30일 가까이 단식하고 있는 사람이니 거칠게 몰아붙이지 말라”고 외쳤으나 결국 김정우 지부장 역시 경찰에 의해 광장 밖으로 내쫓겼다.

경찰과 조합원들의 마찰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수행해 대회에 참석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경찰과 조합원들을 중재했다. 진 의원은 조합원들을 몰하낸 남대문 경찰서 경비과장에게 “이들을 몰아내는 타당한 이유를 들라”고 요구했지만 경찰 측에서는 “후보들의 경호를 위해서”라는 말 외엔 별다른 이유를 들지 않았다.

[출처: 김용욱 기자]

광장 밖으로 쫓겨난 조합원들은 경찰에 의해 차도 위에 고립된 채 30여 분간을 머물러야 했다. 길을 터달라는 이들의 요구에도 경찰이 응하지 않아 다시 몸싸움이 일어났다. 결국 다시 진선미 의원이 나서 경찰에게 이들에게 길을 내줄 것을 요구하고서야 조합원들은 경찰의 포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진선미 의원은 경찰에게 “집단민원이 발생해서 정치인에게 민원을 제기하려는데 어째서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느냐”며 항의했다. 진 의원은 이어 “민원제기를 마치고 물러가려는 이들을 강제로 붙잡고 있는 타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경찰은 “다시 소란을 피울 우려가 있고 후보 경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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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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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유연숙

    박근혜님 화이팅하시고요 화이팅..

  • 멋진 나라입니다..

  • 비정규직

    세상 물정 모르고 여전히 그네타는 그네 참대단하다.말이 무슨 필요가 있으라/ 오직 행동뿐이다.

  • 지나가는노동자

    됵망ㅎ네석기야정희야말로만노동자애기하지말고 쌍차에와서싸워라 썩을넘들아

  • 지나가는노동자

    됵망ㅎ네석기야정희야말로만노동자애기하지말고 쌍차에와서싸워라 썩을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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