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방문

“쌍용차 사태해결 위해 조계종이 노력하겠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를 방문해 단식 중인 김정우 지부장을 면담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현안 투쟁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조계종 역사상 처음이다.


7일 오후 3시경,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노동위원장 종호스님, 도법스님 등과 함께 대한문 분향소를 찾아 29일째 단식 중인 김정우 지부장과 쌍용차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자승스님은 김정우 지부장에게 “단식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표현했으니 몸을 다스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권유했다. 자승스님은 이어 “조계종도 지속적으로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 중이지만 유독 새누리당만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실시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계종과 자승스님이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자승스님과 함께 자리한 도법스님은 쌍용차지부의 이 같은 요청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으니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계종의 역할을 약속했다.

자승스님은 김정우 지부장과 대화를 마치고 쌍용차 지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자승스님은 김정우 지부장에게 거듭 건강 회복을 당부하며 “희망을 잃지 말고 몸을 우선 다스리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노동위원회의 발족 이후 지속적으로 쌍용차를 비롯한 노동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이유일 쌍용차 대표와 쌍용차 기업노조 등을 방문했고, 매일 저녁 대한문에서 1000배 씩 10만배 기도회를 올리고 있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에는 노동위원회 차원의 투쟁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8일에는 조계종 종무원 조합과 노동위원회가 공동으로 ‘쌍용차 문제해결 기원 108배 법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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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도자

    역사의 강물은 노동자 만중의 가슴속에 굽이굽이 흐른다.만물의 영장인 사람이라면 슬픔과 죽음의 경계선에있는 역사의 강물을 지나치지 않는다.보라!오직 사람의탈을쓰고있는 또 한편의 짐승을 보라!죽음에 경계선에선 사람들을 짐승처럼보는 사람이있다.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사람이라 불러야할까.짐승이라 불러야할까.노동자 민중의 도도한 역사는 언젠가는 그들을 심판하는 날이 올것이라 굳게 믿고싶다.

  • 가톨릭

    난 불교도는 아니다. 하지만 고통받는 대중의 손을 잡고, 그 원인을 향해 같이 나가는 것은 지비행이고, 보살행이다. 노동자가 불행한 나라는 부처님의 세상이 아니고, 예수님이 보시기에도 분노할 세상이다.
    조계종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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