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당명 부결 충격 수습, “조속한 재창당 완수”

지도부, ‘당명 결정의 건’ 부결 사과...장석준 부대표, 강령 제정 감사

진보신당 대표단이 지난 23일 재창당대회에서 새로운 당명을 결정하는 안건이 부결되면서 재창당 일정이 차질을 빚은데 대해 사과하고 조속한 재창당 완수를 약속했다. 당명 원안이 당대회에서 부결되자 이용길 진보신당 대표가 ‘멘붕(멘탈 붕괴)’이라며 거취 문제까지 언급했던 것을 돌이켜 보면 빠르게 사태를 수습해 가는 모양새다.

  진보신당 대표단/ 참세상 자료사진

25일 이용길 대표, 박은지, 이봉화, 장석준, 정진우 부대표는 당홈페이지에 ‘재창당 미완을 사과드리며, 조속한 수습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라는 사과의 글을 통해 “23일 정기당대회에서 ‘당명 결정의 건’이 부결되면서 재창당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재창당 지연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당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조속한 시일에 임시 당대회를 개최해 재창당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지 대변인은 이번 부결 과정에 대해 “당명 부결 과정에서 지도부는 당원 선호조사 1순위라는 이유로 ‘녹색사회노동당’ 당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없었던 점이 착오였으며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지도부 책임을 강조했다.

장석준 부대표는 따로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새 강령을 채택하고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역사적 강령들을 정리한 일은 당원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고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해야 할 일”이라며 “당명도 당의 무기이지만 또 다른 무기는 강령이며,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 운동과 결합된 사회주의’의 정당을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하겠다”고 밝혀 지도부가 빠르게 재창당 미완의 충격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은 이번 주말 시도당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다음 달 6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임시 당대회 일정과 당명 개정 안건 상정 방식 등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진보신당 당규 상 임시당대회는 2주 전에 소집이 가능해 빠르면 7월 21일께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진보신당 대표단은 재창당 미완성 사태의 원인이었던 당명 개정 과정을 두고 두 가지 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원안을 대표단이 제출해 전국위를 거치는 방식과 아예 당대회에 원안을 제출하지 않고 당원 현장 발의로 받은 당명 제안을 여러 차례 투표를 거쳐 결선 투표까지 가는 방식이다.

진보신당은 지난 23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재창당대회를 열고 당명, 강령, 당헌을 제정하려 했으나 ‘당명 결정의 건’이 부결돼 강령만 제정한 바 있다. 당원 선호 조사를 거친 원안 ‘녹색사회노동당’은 재석 233명 중 154명이 찬성하는 데 그쳐 의결정족수(재석 2/3이상) 156명을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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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투표 의혹

    진보신당 당대회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됐다! https://www.newjinbo.org/xe/5927099

  • 진보신당사태

    진보신당 부정투표 조사결과 및 조치(임시조치) https://www.newjinbo.org/xe/5930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