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오 12시 33분께 노동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진보결집 전국모임 중앙 및 지역책임자 연석회의 결과”라는 회의 결과가 공개됐다.
이 회의 결과에 따르면, 진보결집 당원들은 정의당-노동당-노동정치연대-국민모임 4자 공동선언에서 확인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중단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진보정당에 결합하기 위해 노동당 바깥에 새 정치조직을 결성할 방침이다. 노동당 당대회에서 4자 진보결집 추진이 사실상 부결됐기 때문에 노동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조직으로 진보결집 사업에 참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1년 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 당 대 당 통합이 부결되자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전 진보신당 주요 명망가들이 당 외부에 ‘새 진보통합회의 구성-> 탈당-> 통합진보당으로 통합’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한 것과 유사하다.
▲ 지난 6월 4일 진보정치 통합 4자 대표자 선언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진보결집 전국 당원 모임은 이번 주에 3-40여 명의 연명으로 새로운 정치조직 준비 조직을 결성-공개 제안한 후, 7월 말 8월 초까지 1,000여 명 이상을 규합해 본조직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탈당과 새 정치조직 합류 계획 수립, 대의원과 전국위원 다음 주 내 사퇴 등의 일정을 잡아놨다, 탈당 과정은 7월 안에 진보결집을 추진했던 핵심 당원이 1차로 탈당을 진행하고, 9월 초까지 2차 탈당 조직, 새진보정당 창당 시점에 진보결집 지지 당원 최종 탈당 등의 계획도 세웠다.
새 정치조직의 대표는 5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대표는 우선 나경채 전 대표, 권태훈 전 부대표, 강상구 전 대변인이 맡고, 여기에 여영국 경상남도 도의원과 추가 1인을 선임할 방침이다. 이어 8월 둘째 주에 새 정치조직 전국회원 전진대회를 열 예정이다.
진보결집 전국모임 중앙 및 지역책임자 연석회의는 지난 4일 오후 2시에 열렸다. 회의 참석자는 나경채 전 대표, 권태훈, 김윤희 전 부대표, 김일웅 전 사무총장, 강상구 전 대변인 등 24명이다. 나경채 전 대표 등 진보결집 대표단들은 회의 하루 전인 지난 3일에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참세상>은 연석회의 핵심 참석자에게 공개된 회의결과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확인도 부인도 하지(NCND)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