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신보수주의적 순간을 위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휘그사관 철학에 대하여


출처Washington Post

어제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 소속이자 투자 촉진 내각(Invest in America Cabinet)의 수석 경제학자로 활동하는 헤더 부셰이(Heather Boushey)로부터 받은 정기 이메일에 세 번째 항목으로 다음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그리고 제임스 로빈슨(AJR)은 경제 번영에 있어 사회적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연구로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이들은 불평등과 노동자 교섭력 같은 문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경제를 중산층부터 성장시키겠다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경제 정책에 기여했으며더 깨끗한 경제를 구축하고 지역 기반 혁신에 투자해 경제를 성장시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 역자 주: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세 명의 성을 따 AJR(동명의 3인조 밴드가 있음)로 지칭하며 논평한다.

두 번째 링크는 바이든의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인 재러드 번스타인이 발표한 비슷하게 축하하는 내용의 성명서로 연결되며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제임스 로빈슨 세 사람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위원회가 언급했듯이이들의 연구는 "한 나라의 번영에 있어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법치주의가 약하고 인구를 착취하는 제도를 가진 사회는 성장하거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와 권력과 진보(Power and Progress)” 같은 여러 논문과 저서를 통해 이 경제학자들은 공급과 수요에 대한 전통적인 분석을 넘어 제도권력포용성착취가 국가 간 경제적 결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부각시켰다이러한 경제 분석 범위의 확장은 우리 행정부의 정책 의제에도 현실적인 영향을 미쳤다새롭게 노벨상을 수상한 이들의 연구는 불평등노동자 교섭력인종성별기후기회의 경로 등과 관련된 CEA의 분석에 크게 기여했다우리는 이처럼 중요하고 획기적이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가 마땅한 평가와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런 점이 궁금해졌다미국 행정부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에 대해 논평하는 것이 일반적인지 말이다찾아보니 번스타인이 2023년에도 클라우디아 골딘의 수상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카메론 아바디와 나는 노벨 경제학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느 정도 전통처럼 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은행 파산에 관한 수상을 다뤘고작년에는 골딘의 수상에 대해 방송에서 논의했었다이번 주 에피소드에서도 두 번째 항목으로 다뤘고첫 번째는 중국의 최근 경기 부양책에 관한 내용이다이 주제는 나중에 다른 포스트에서 더 다룰 예정이다.

부시와 번스타인의 논평을 읽기 전까지는 AJR의 연구와 바이드노믹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다돌아보면매우 의미 있는 통찰이라고 생각된다.

AJR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논문이자 이번 노벨상 수상의 근거가 된 논문인 비교 발전의 식민지 기원(The Colonial Origins of Comparative Development)은 2001년에 발표된 연구다이 논문은 당시의 시대적 산물이며처음 보기에는 바이드노믹스와는 다소 동떨어진 질문들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그들의 목표는 세계를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나누는 1인당 소득의 장기적이고 대규모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었다요약하자면이들은 세계화의 새로운 시대에서 각 경제의 출발점을 설명하고자 했다.

경제학자들에게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 간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차이는 수수께끼로 다가온다이러한 격차는 자본과 기술의 부족을 시사하기 때문에이를 이용한 막대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큰 차이가 지속되고 발전하려면 더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다. AJR은 1인당 GDP의 큰 차이가 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본다그러나 그러한 제도가 진정한 설명이 되려면그 제도 자체가 외생적이어야 하며우리가 설명하려는 소득 차이에 의해 경로 의존적으로 형성되지 않아야 한다. 2001년 논문의 경우외생적 변이는 서구 식민지 침략을 받은 지역에서 발생한 질병 부담과 정착민 사망률로 설명된다. AJR의 주장은 정착민들이 그들이 마주한 환경과 이후 기회에 대한 반응으로 영구적인 제도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미 그들의 연구 의제의 몇 가지 핵심 측면이 분명했다.

1. 제도가 경제 성장을 형성하는 만큼 경제 성장도 제도를 형성한다따라서 이들은 기술과 경제가 제도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 방향의 흐름을 허용하지 않는 단순한 유물론적 이론이나 근대화 이론에 회의적이다.

2. 그들은 역사와 지리에 관심이 있지만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정치적 선택이 결정적이다.

3. 정치적 선택은 궁극적으로 엘리트 내부의 갈등과 엘리트와 그들이 통치하는 대중 사이의 투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노벨상 수상 이유에서 설명하듯이이들은 이후 위기가 제공하는 역사적 기회에 대한 설명을 엘리트 역학과 대중과 통치 엘리트 간의 투쟁 연구와 결합해 나간다이 방식이 사회과학 역사처럼 들린다면틀린 생각은 아니다그러나 경제학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그들은 정치 경제학을 수학적으로 형식화하는 모델을 자주 사용한다솔직히 말하면이러한 형식화 작업에서 무엇을 얻는지 명확하지 않다하지만 이는 학문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결론은 매우 익숙하다기술과 자본 축적이 경제 성장의 핵심이다이러한 요소들은 제도에 의해 형성되며그 제도는 정치에 의해 결정된다혁신을 통한 장기적 경제 성장을 위해 가장 유리한 제도는 권리와 자유에 기반한 제도이다이는 2012년에 아세모글루가 쓴 내용이다.

이러한 광범위한 전망을 넘어서그들의 경제 성장에 대한 정치 경제학적 관심은 혁신투자성장의 정치 경제학에 관한 일련의 연구를 이어가게 했다부시는 2010년대 아세모글루의 연구를 인용하며그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주류였던 탄소 가격 책정과 탄소세에 대한 논의를 넘어정책을 활용해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강조했다이를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더 빠른 전환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사이먼 존슨은 점프스타팅 아메리카(Jump-Starting America)를 통해 산업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2009년에 제임스 로빈슨은 산업 정책에 대한 실증적 접근을 촉구하고 있었다.

이 논문에서 나는 개발 과정에서 산업 정책의 역할을 논한다다섯 가지 주장을 제시한다첫째이론적 관점에서 산업 정책이 개발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둘째실제로 산업 정책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한 사례들이 있다셋째이런 사례들만큼이나 산업 정책이 실패했거나 오히려 개발을 저해한 경우도 있다넷째이 두 번째와 세 번째 경우의 차이는 정책의 정치적 맥락에 달려 있다산업 정책이 성공한 경우는 그 정책을 실행한 정치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산업화의 성공을 직접 원했거나정치적 제도가 만들어낸 유인에 의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때다이러한 주장은 우리가 규범적인 산업 정책을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빈곤국이 산업화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만족스러운 실증적 접근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히, AJR의 지난 25년간의 연구는 오늘날 워싱턴에서 정책 결정에 있어 경제학의 새로운 방향과 자아 인식에 잘 맞아떨어진다이들은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지만화폐 경제학의 세세한 논점이나 시계열 계량경제학을 논쟁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대신 경제정치제도 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경제 고문들이 이들을 동질감을 느끼는 동료로 보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결국최근 몇 년간 백악관 주변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블룸버그의 앨리슨 슈래거가 '예일 로스쿨 경제학'이라고 묘사해 왔다.

이 표현은 행정부의 경제 의제를 설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제이크 설리번을 겨냥한 것이지만플래닛 머니의 그렉 로잘스키가 주장하듯이이 표현은 더 넓게 적용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인 재러드 번스타인은 음악과 사회복지를 전공했으며경제학 학위는 없다카멀라 해리스의 주요 경제 고문들 중 브라이언 디스마이크 파일디앤 밀리슨 등은 모두 법률가 출신이다그리고 자유무역이민세금 정책임대료 및 가격 통제 같은 문제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캠페인은 전통적인 경제적 개념을 무시하고경제학 강의에서 조롱받을 법한 이단적이고 대중주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있다.

슈래거는 예일 로스쿨 경제학의 신봉자들이 정치 양쪽에서 발견될 수 있지만그들은 공통된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지적한다그들은 자유무역에 회의적이며대기업을 비판하고제조업 쇠퇴를 경제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보지 않고 정책 실패로 간주하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그들은 산업 정책을 지지하며관세나 보조금 같은 정책으로 산업을 정부가 더 강력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강조한다슈래거는 그들이 경제의 파이를 나누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파이를 키우는 데는 덜 신경 쓴다고 말한다이러한 점에서 예일 로스쿨 경제학은 오랫동안 주류 경제학을 지배해온 중요한 아이디어들을 거부한다고 슈래거는 말한다.

예일 로스쿨 경제학의 부상은 우리 시대의 정치적 흐름과 경제학자 및 그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지금 양당에서 자유시장 정책이른바 신자유주의는 인기가 없다많은 사람들은 신자유주의가 불평등 확대제조업 일자리 감소그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자신을 신자유주의자로 부르지는 않겠지만경제학의 많은 아이디어들이 그것과 일치하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고 슈래거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은 한때 내가 '문지기'라고 묘사했던예를 들어 래리 서머스 같은 전통적인 경제학자들이 영향력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AJR이 아웃사이더라는 것은 아니지만그들의 주장은 여러 학문 분야를 포괄할 만큼 넓고중요한 질문을 다루면서도 과도하게 기술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는다그들의 글은 정책과 관련이 있지만실제 정책 결정자들의 재량을 침해하지 않는다.

산업 정책과 시장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는 AJR을 현재의 정치적 환경에 위치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그러나 내가 팟캐스트에서 카메론이 중국에 대해 물었던 질문을 떠올리자 모든 것이 더 명확해졌다부시와 번스타인이 더 기술적인 에세이들을 언급했지만현재 상황에서 AJR의 거시 역사적 서사가 워싱턴의 분위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핵심 흐름은 미중 관계를 신보수주의적인 시각으로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다대통령 개인은 민주주의 대 독재라는 프레임에 깊이 빠져 있다정책 결정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서구의 혁신과 연구 모델이 중국의 모델을 능가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한다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것은 '자유 사회'가 더 많은 일류 특허와 최고 수준의 STEM 연구자를 배출한다는 가정이다이는 바로 아세모글루의 '권리 혁명'이 약속하는 바이다.

아세모글루와 로빈슨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같은 책에서 발전시킨 역사 서사는 이러한 사고방식과 매우 일치한다정치 혁명으로 인해 도입된 포괄적인 제도들이 엘리트 착취 제도를 대체하고그로 인해 투자와 사적 축적을 위한 유인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중국 공산당(CCP) 통치 아래에서 이루어진 중국의 놀라운 경제 성장이 그들의 서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결국 중국의 성장은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성공이다블룸버그의 미히르 샤르마가 지적했듯이, AJR을 유명하게 만든 문제즉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은가'라는 질문은 1990년대 말에 제기된 것이며이는 중국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었다이제 우리는 개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이는 그들의 자유주의적 서사와 일치하지 않는다.

AJR은 중국의 성장 경험을 단순히 무시하지 않는다아세모글루도 이를 인정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국은 이 논리에 약간의 도전을 제기했다고 아세모글루는 인정한다베이징이 인공지능과 전기차 같은 혁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있기 때문이다.

제프리 삭스가 한 리뷰에서 지적했듯이 잘 알려진 사실은,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적 정치 제도는 기술 유입을 저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촉진하는 경우도 있다중국은 항만철도광섬유 케이블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복잡한 인프라를 매우 효과적으로 구축해 왔으며이러한 인프라는 산업 자본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외국 민간 부문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였다또한 포괄적인 정부처럼권위주의적 정권도 종종 군사 부문에서 혁신을 이루며그 혜택이 민간 경제로 확산되기도 한다예를 들어한국과 대만에서는 군사 기술에 대한 공공 투자가 민간 기술 발전의 씨앗이 된 사례가 있다.

중국 공산당(CCP)은 요약하자면 비자유주의적이지만 포괄적인 체제로 작동하고 있다반부패 운동은 이러한 야망과 그 주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확인시켜 준다.

AJR은 이러한 사실을 부정할 만큼 비현실적이지 않다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이러한 구조가 잠시 동안은 작동할 수 있지만장기적으로 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지금까지 달성한 성장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개혁 덕분이다. AJR의 관점에서 보면이는 권리에 기반한 포괄적 질서로 나아가는 움직임이었다최근 몇 년간의 경제 둔화는 그 개혁의 추진력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아세모글루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중국은 착취적 제도 하에서 성장하고 있다이는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통제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자원을 대규모로 동원할 수 있었기에 매우 낮은 출발점에서 급격한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혁신과 더 높은 소득을 위해 필수적인 '창조적 파괴'를 촉진하지 않기 때문이다저자들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은 혁신을 필요로 하며혁신은 창조적 파괴와 분리될 수 없다창조적 파괴는 경제 분야에서 오래된 것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할 뿐만 아니라정치적으로도 기존 권력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썼다. "중국이 창조적 파괴에 기반한 경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그 성장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아세모글루는 주장한다그는 이어 묻는다. "중국에서 20살 대학 중퇴자가 국유 은행의 자금을 받는 국영 기업 전체에 도전하는 회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아세모글루는 이렇게 말했다. "… 내 관점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권위주의 체제들이 여러 이유로 인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 성과를 달성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AJR의 노벨상 수상이 용기 있는 몇몇 경제학자들에 의해 민간 부문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활용되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세 학자가 제도의 중요성을 연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후중국의 경제학자들은 제도 개혁을 촉구했다저명한 중국 경제학자 샹송줘(Xiang Songzuo)는 "그들의 연구 결과는 제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며이는 중국의 미래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이 학자들의 결론이 중국 모델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더 시장화하고지식 재산권 보호민간 기업공정한 시장 경쟁기업가 정신을 강조해야만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고국민의 소득도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인민대학의 니에 후이화(Nie Huihua) 교수는 이 연구가 중국의 개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니에 교수는 목요일 발표된 민간 부문 촉진에 관한 법률 초안에 주목하며이 법이 민간 부문의 문제와 도전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고안정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법무부가 발표한 77개 조항의 법률 초안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제시한 77개 조항의 제안만으로는 아세모글루와 로빈슨의 역사적 비전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AJR의 연구 의제는 한때 매우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지만최근에는 점점 더 광범위해졌다처음에는 정치적 제도가 경제 발전에 외생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주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만최근에는 정치 제도의 발전 자체와 정치문화경제 간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사고가 확장되었다내가 팟캐스트에서 카메론과 논의했듯이그들의 문화에 대한 일부 주장은 솔직히 충격적이다중국과 관련해 그들이 주목하는 문제는 중국 제도에 대한 유교의 영향특히 "권리 혁명"의 가능성과 이로 인한 혁신 및 장기적 경제 성장의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보면그들의 접근은 비독단적이다유교는 정치 문화와 제도의 발전에 많은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그들은 주장한다하지만 아세모글루와 로빈슨에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더 큰 투쟁심이다그들의 2022년 행보가 이를 잘 보여준다.

2022년은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해였다미국은 기술 제재를 강화했고, 2023년 초에는 전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나올 정도였다긴장을 고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은 2022년 8당시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Nancy Pelosi)가 임기 말에 대만을 방문해 상징적인 행보를 보였을 때였다베이징은 이에 분노하며 공격적인 군사 행동으로 대응했다지역 내외 많은 사람들은 사태가 전쟁으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며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나 아세모글루와 로빈슨은 더 낙관적인 시각을 취했다펠로시의 방문 직후그들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해 패배주의를 경고하는 것뿐만 아니라이러한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을 중국 공산당(CCP)의 앞잡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을 필연적으로 장악할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많은 서방 논평가들이 결국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따르게 된다는 의미다대만의 미래를 현재의 중국과 동일시하기보다는중국의 미래가 현재의 대만처럼 될 수 있다고 상상할 수도 있다일부 서방 논평가들은 펠로시가 섬을 방문한 것이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만이들은 대만이 왜 그리고 어떻게 민주주의와 중국 자체의 미래에 중요한지 간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나는 유교와 그 영향이 중국 정치 문화에 미칠 영향을 걱정한 기억이 없다하지만 아세모글루와 로빈슨에게는 그 주제가 마치 본질적인 문제처럼 떠올랐던 것 같다.

현재 서방 정책 결정자들과 많은 논평가들 사이에서 흔히 받아들여지는 믿음은중국이 권위주의적 정치 문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도 비민주적인 상태로 남을 것이라는 것이다이 관점에 따르면서방의 "개인주의"는 중국의 유교적 유산과 극명하게 대비된다유교는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환경에서 엄격한 위계질서를 강조하며이는 중국인들이 미리 정해진 권위의 질서에 순응하고 민주 정치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적다는 암시를 준다유교는 "백성은 정치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동시에 "국가가 백성의 신뢰를 잃으면 존립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유교 사상은 지도자가 덕이 있을 때만 존경과 복종을 권장하며지도자가 덕이 없다면 교체될 수 있고아마도 교체되어야 한다고 본다이러한 유교적 가치에 대한 해석은 대만의 민주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중국 공산당의 선전은 유교적 가치가 민주주의와 전혀 양립할 수 없으며일당 통치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한다이는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다민주주의는 대만에서 가능하듯 중국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중국 공산당이 아무리 강경하게 나와도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불공정을 비판하며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지도자를 교체하려는 열망을 꺼트릴 수는 없다대만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중국을 위한 대안적인 정치적 경로를 제시하기 때문이다이 경로는 오랫동안 서방에서 자유와 번영을 유지해 온 길이다.

이 글을 읽고 나면경제자문위원회의 친절한 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의제와 AJR의 역사관 간의 연관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지 자유와 번영뿐만 아니라불의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욕망 그 자체다철학적 인간학의 이름으로 주장되는 체제 변화가 논의되고 있다카메론이 방송에서 언급했듯이이는 프랜시스 후쿠야마나 코제브가 그리워지게 만든다대신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제시한 현대사 해석은 재구성되지 않은 21세기식 휘그사관으로오늘날 미국 정책의 신보수주의적 전환과 완벽히 일치한다이것은 바이든 시대를 위한 노벨상 헌사다.

[출처] Chartbook 328 An economics Nobel for Biden's neocon moment. On AJR's "Whig" philosophy of history.

[번역] 하주영 

덧붙이는 말

애덤 투즈(Adam Tooze)는 컬럼비아대학 교수이며 경제, 지정학 및 역사에 관한 차트북을 발행하고 있다. ⟪붕괴(Crashed)⟫, ⟪대격변(The Deluge)⟫, ⟪셧다운(Shutdown)⟫의 저자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태그
중국공산당 대런아세모글루 사이먼존슨 제임스로빈슨 클라우디아골딘 바이드노믹스 재러드번스타인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의견 쓰기

댓글 1
  • 미국은 2차대전후의 초강대국임은 맞습니다. 한편, 세계사에서는 세계 4대 문명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문명, 중국 황하문명, 인도문명과 별도로, 그리스 에게문명을 문명의 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은 중국의 한나라 태학(이후 위나라 태학, 그리고 수.당.송의 국자감, 원.명.청.청의 국자감. ,원.명.청의 국자감은 이후 경사대학당과 베이징대로승계), 서유럽의 볼로냐.파리대학을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대학의 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의 세계종교로는, 유교, 기독교, 불교를 고대의 3대 세계종교로 보고, 중세시대의 이슬람은 후발 세계종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세계사의 4대 발명품은 중국의 종이, 화약, 나침판, 인쇄술. 이처럼 중국문화는 근대세계의 지배세력인 서유럽의 종교문화, 사상, 철학, 대학, 과학의 발전만큼 중요한 세계적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사로 보면, 세계 4대문명(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인더스문명)과 그리스지역의 에게문명이, 인류문명의 시초입니다. 그런데 원래 세계 4대문명과, 에게문명은 다신교신앙이었으며, 半人半獸의 형태를 가진 대상을 신격화하는 선사시대의 과정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독교사상은 다신교의 헬레니즘을 계승한 로마제국에서, 기독교를 공인한후, 인격신 중심의 그리스도교(헤브라이즘)가 중심이 되고, 헬레니즘사상도 오랫동안 같이 병존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대에 세계종교로 성립된 세계종교는 동아시아 유교, 로마제국 기독교, 인도 아소카왕때의 왕성한 포교로 인도지역중심 불교가 3대 세계종교였습니다. 이슬람교는 나중에 중세시대에 서아시아 중심 세계종교가 되었습니다. 인도는 불교 이전 인더스 문명과 정복민의 신앙에서 형성된 브라만교가 선발종교였음.,

    세계사로 보면, 세계 4대문명(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인더스문명)과 그리스지역의 에게문명이, 인류문명의 시초입니다. 그런데 원래 세계 4대문명과, 에게문명은 다신교신앙이었으며, 半人半獸의 형태를 가진 대상을 신격화하는 선사시대의 과정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독교사상은 다신교의 헬레니즘을 계승한 로마제국에서, 기독교를 공인한후, 인격신 중심의 그리스도교(헤브라이즘)가 중심이 되고, 헬레니즘사상도 오랫동안 같이 병존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대에 세계종교로 성립된 세계종교는 동아시아 유교, 로마제국 기독교, 인도 아소카왕때의 왕성한 포교로 인도지역중심 불교가 3대 세계종교였습니다. 이슬람교는 나중에 중세시대에 서아시아 중심 세계종교가 되었습니다. 인도는 불교 이전 인더스 문명과 정복민의 신앙에서 형성된 브라만교가 선발종교였음., 그 후에, 창조신 브라만에 항거하여 브라만(성직자계급) 다음계급인 크샤트리아(정치.군사담당)출신 부처가 창조신 브라만보다 높다는 무신론적 특성을 보였는데, 최고계급인 브라만에 제사용품을 공급하는게 하나의 불만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하느님이나 창조신을 부정하여, 누구나 바른 수행을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석가모니의 불교 사상이 각광받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같은 크샤트리아 계급인 아소카왕때, 적극적인 포교를 하여, 세계종교로 인정받다가, 나중에 다시 브라만교가 불교를 탄압하면서, 천 몇백년동안 인도에서는 억압받고 있습니다. 불교인구는 일본,태국 및 동남아 약소국들로, 그 수가 몇억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전통적 세계종교 유교나, 가톨릭 및 중세시대의 세계종교 이슬람교는 10억 이상의 세계종교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에서 싹튼 다신교 신앙중 황하문명의 유교와, 인더스문명의 브라만교는 지금도 힌두교로 이어지고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문명지역과, 이집트 문명 지역은 중세시대의 이슬람교의 무자비한 포교로 이슬람국가로 변했습니다. 에게문명의 헬레니즘은 기독교와 경합하다가, 점차 기독교가 강력한 종교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유교는 최고신이신 하느님[(天):만물의 창조신,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최고 하느님]을 최고신으로 숭배하며, 그 밑에 여러 하위신이 있는 다신교신앙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브라만교.힌두교도 다신교 신앙입니다. 인도에서 만들어진 불교는 창조신 브라만보다 높다는 부처의 무신론적 불교 Monkey신앙. 그리고 이스라엘의 유일신 신앙은, 헬레니즘의 다신교 신앙을 가지고 있던, 로마제국에서 하느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앙으로 변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유태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치 않아서, 기독교사회에서 박해를 받아왔습니다.@불교는 인도정복자들이 만든 브라만교의 상당부분을 이어받았고(다시 브라만교에 억압당해 인도는 천 몇백년동안 불교를 억압하며, 브라만을 섬기는 힌두교로 이어짐) , 기독교는, 이스라엘보다,로마제국에서, 헬레니즘과 융합되어, 원죄의식등을 가지는 세계종교로 계승된 측면이 강합니다. 필자는 성균관대 출신으로서,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한 유교와 가톨릭, 한국사, 세계사, 국제법, 헌법등을 종합 반영하여 유교전통 계승원함.

    @ 인간을 창조하신[천생증민(天生蒸民)] 조물주이신 유교의 하느님(天)! 유교의 최고신은 하늘천(天, 태극과 연계되신 하늘 天)이시고, 하위신은 계절의 신, 해의 신, 달의 신, 별의 신, 우주 공간의 여러신, 산천의 신, 조상신등 많습니다. 악한 기운을 쫒아내는 유교명절 단오절의 창포(菖蒲)나 중양절의 수유(茱萸)로 볼 때, 악령(惡靈)도 있습니다. 천사와 악마!. @인간을 창조하신[천생증민(天生蒸民)] 조물주이신 유교의 하느님(天)! 유교의 최고신은 하늘천(天, 태극과 연계되신 하늘 天)이시고, 하위신은 계절의 신, 해의 신, 달의 신, 별의 신, 우주 공간의 여러신, 산천의 신, 조상신등 많습니다. 악한 기운을 쫒아내는 유교명절 단오절의 창포(菖蒲)나 중양절의 수유(茱萸)로 볼 때, 악령(惡靈)도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으로 피조물 중 가장 신령스럽게 창조된 인간이지만, 후세인들이 어찌할 수 없는, 악령들도 생겨났습니다. 거기에, 부처 Monkey처럼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며, 브라만보다 높다고 하는 나약한 원숭이족 首長인 부처 Monkey족도 생겨났습니다. 브라만에 항거해 일어났다가, 다시 인도에서 천 몇백년동안 탄압받으며 현재에 이름. 그리고 부처 Monkey에 영향받은 일본 불교 Monkey족도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합니다. 근본적으로 수천년동안 하느님족 세계종교인 유교나 가톨릭(그리고 후발 여러 기독교계파), Monkey족 부처의 불교는 다릅니다.

    인간은 선과 악의 양면성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악을 행하여, 무조건 법이나 형벌로 징계하는 것보다는, 먼저 교화를 하여, 가급적 죄나 악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유교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원지중 하나인 황하문명의 시원유교(始原儒敎)부터 시작하여 중국 한(漢)나라란 강대국.문명국의 세계종교 유교(세계사적 견지에서 한나라때 동아시아 지역인 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에서 세계종교로 성립되어 한자와 함께 유교 제사, 유교 명절, 24절기, 유교 교육기관, 여러가지 유교 교육, 한문성씨의 사용등 여러 요소들이 어울려 동아시아의 정신적 구심적 역할을 해옴)로 이어져 다른 종교들과 달리 시원유교(始原儒敎)의 신관(神觀)에서 큰 변화없이 하늘천을 최고신으로 하여 여러 하위신도 같이 모시는 다신교(多神敎)측면의 신앙을 유지해온 종교입니다.
    https://blog.naver.com/macmaca/223528462438
    https://blog.naver.com/macmaca/222190490049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