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다시 길을 열겠다"며 오는 11일, 광화문에서 1박 2일 집중 철야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헌법재판소에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 결의를 밝혔다.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 파면 촉구!". 참세상
10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석방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광화문에서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 파면 촉구> 비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박 2일 철야 농성 투쟁을 펼친다. 11일 투쟁에는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상경하여 3천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에는 1만 5천 명 이상 조합원들이 함께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최대 규모 전국 집중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구치소를 웃으며 걸어 나오는 윤석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노동자 시민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스러웠다"면서 한국사회가 "윤석열 석방을 위해 스스로의 관행도 부정하며 부역하는 검찰 독재의 나라임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계엄에 실패한 윤석열은 극우 세력을 선동하여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부정하고 파괴하고 있다. 내란을 선동하고 내전을 획책하는 엄중하고 절박한 상황으로 광장에서 지켜온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릴 위기"라고 짚었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금은 "다시 광장으로 나서야 할 때"로 민주노총은 "윤석열 파면을 위한 비상한 결의를 담아 1박 2일간의 농성 투쟁에 돌입하고, 거리에서 현장에서 지역에서 노동자, 시민들과 함께 내란 수괴 윤석열의 즉각적 파면을 위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 결의를 밝히며,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노동자들이 앞장서 싸우자, 시민 여러분 함께해 달라.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고 관저에서 끌어내 다시 감옥으로 보내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이 다시 길을 열겠습니다". 참세상
엄상진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석방 소식에 민주 시민들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분노하고 있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 어느 한 곳 믿을 곳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우리의 승리는 오직 노동자, 농민 등 민중들의 외침과 투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세력 완전 청산은 더 이상 한순간도 미룰 수 없는 민주노총의 사명"이라 이야기했다.
엄상진 사무처장은 또한 "노동이 존중받고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사회, 금속노조가 앞장서겠다"면서 "금속노조는 지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헌재 탄핵 기각)이 발생한다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와 같은 파국이 도래하지 않도록 더 힘차게 싸워 나가겠다" 밝혔다.
고기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법원이 내린 윤석열 구속 취소 결정은 법꾸라지를 다시 법 뒤에 숨겨주는 최악의 판결이자, 유독 권력자에게만 한없이 관대한 사법 정의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역사의 비극"이라 짚었다. 고기석 수석부위원장은 "구속 취소는 오히려 더 크고 거센 광장의 투쟁을 불러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공공운수노조 25만 조합원은 전체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중들, 연대단체들과 깃발을 높이 들고 기꺼이 싸울 것"이라 힘 주어 말했다.
김광창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사수하려는 민중들과 윤석열 극우 내란 세력과의 정치적 내전 상황"이라며 "처음엔 3년짜리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이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80년 동안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이 기득권 암덩어리를 제거하는 싸움이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투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광창 위원장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오늘부터 3월 15일까지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윤석열 즉각 파면, 서비스연맹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 윤석열 파면까지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힘 주어 말했다.
"끝까지 투쟁하고 기필코 승리할 것". 참세상
이날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민주적 행태와 사회정치적 혼란, 분열과 대결을 끝내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최대한 빨리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은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내려지는 날까지 민주수호-내란종식을 염원하는 국민들과 함께 투쟁하고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윤석열 파면 시까지 무기한 단식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시민들도 농성장을 함께 지키며 다시 광장을 밝히고 있다. 9일 일요일 저녁에도 10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여 행진에 나섰다. 광화문 서십자각터 농성장 인근에서는 지난 9일부터 매일 저녁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