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하지만, 미국 연준은 9월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출처] Unsplash+ & Getty Images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두 가지 사실이 있다:

  • 노동 시장은 역사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매우 강력하다. 

  •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에 있어 뒤처져 있다. 다음 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하며, 2025년 중반까지 연방기금금리를 최소 2 퍼센트 포인트(%p)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허약한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왜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한데도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까? 

간단히 말해, 연준이 통제하는 금리는 현재 매우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 이는 총수요 성장의 속도를 상당히 늦추고자 할 때 적합한 금리 수준이다(예를 들어, 빠르게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경우).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이렇게 높고 빠르게 올렸어야 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그 논쟁의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날 경제가 급격한 총수요 감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훨씬 더 명확해 보인다.

노동 시장은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 강점을 요약하면, 8월에 인구 대비 주요 연령대 고용률(25~54세 성인 중 취업자 비율)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강세는 2022년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연준이 목표로 하는 '핵심' 물가의 척도)는 작년에만 성장률이 1.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현재는 연준의 장기 목표치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중요하게도, 이러한 급격한 디스인플레이션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도 발생했다. 따라서 연준이 더 약한 노동 시장을 만들려고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노동 시장에서 경미한 약화 조짐이 나타났다. 계속된 긴축적 통화 정책은 이 노동 시장 약화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약화가 시스템에서 남은 인플레이션을 제거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일이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4% 이하로, 이는 연준의 장기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완전히 일치하는 속도다.

게다가, 많은 노동 시장 지표들이 팬데믹 이전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 시기의 금리는 현재보다 훨씬 낮았고, 연준은 2019년에 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아래 그림은 연방기금 금리를 포함하여 가장 최근 기간의 경제 지표들을 2019년과 비교하여 표시한 것이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표는 2019년의 강력한 노동 시장과 일치한다. 올 한 해 동안 실업률은 평균 4%를 약간 밑돌았고, 고용률은 상당히 낮아져 2019년 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팬데믹 이전 성장률까지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노동자들이 실질(인플레이션 조정) 임금 상승을 누리고 있으며, 팬데믹 이전 인플레이션율로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는 명목 임금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 해의 인플레이션이 2019년보다 높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2019년보다 훨씬 빠르다. 2019년에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기여한 바 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강한 노동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확장적이거나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금리는 현재보다 중립적인 수준에 훨씬 더 가까워야 한다.

연준의 '중립' 금리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전문 용어로는 이를 R* 또는 R-star라고 부른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은 현재 연준이 유지하고 있는 5.3%의 실효 연방기금금리는 중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3~3.5%가 중립에 훨씬 더 가까울 것이며, 경제에 큰 변화가 없으면 연준은 조만간 이 범위에 가까워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금리를 낮추는 것은 오늘날의 우수한 노동 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주택과 청정에너지 분야의 장기적 투자를 더 실현 가능하게 만들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매우 중요한 목표다.

[그래프 설명] 2024년은 사용 가능한 최신 월 데이터(측정 항목에 따라 7월 또는 8월) 또는 최신 월 데이터로 끝나는 12개월의 평균을 나타낸다. 실효 연방기금금리는 지난 12개월 평균(현재와 동일)과 2019년 평균을 비교한 것이다. 실업률과 고용률은 사용 가능한 최근 12개월 평균과 2019년 평균을 나타낸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 7월에서 2024년 7월까지, 그리고 2018년 12월에서 2023년 12월까지의 물가 변동을 표시한다. 인플레이션에서의 변화는 2023년 7월에서 2024년 7월까지와 2018년 12월에서 2019년 12월까지 각각의 인플레이션 비율 변화를 의미한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2023년 8월에서 2024년 8월까지, 2018년 12월에서 2019년 12월까지의 연간 성장률을 나타낸다.

[데이터 출처] 실업률, 고용률, 임금 상승률은 각각 노동통계국의 현재 인구 조사, 구인 및 이직 조사, 그리고 현재 고용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인플레이션은 경제분석국에서 생산한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연쇄형 물가지수)을 사용하여 측정하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FRED에서 검색했다.(https://fred.stlouisfed.org/series/PCEPILFE. 2024/09/06)  

[출처] The labor market remains strong yet the Fed should cut rates in September

[번역] 류민

덧붙이는 말

엘리스 굴드(Elise Gould)는 EPI(경제정책연구소, Economic Policy Institute)의 선임 경제학자로 임금, 빈곤, 불평등, 경제적 이동성 등을 주로 연구한다. 조쉬 비벤스는 EPI의 수석 경제학자로, 거시경제학, 불평등, 사회보험, 공공 투자, 세계화 경제에 대해 연구한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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