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굿맨(Amy Goodman)과 후안 곤살레스(Juan González)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 체포에 관한 긴급 속보를 전한다. 현지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인 기자 안드레이나 차베스(Andreína Chávez), 포모나 칼리지의 역사 명예교수 미겔 틴커 살라스(Miguel Tinker Salas), 뉴욕대학교의 라틴아메리카 현대사 교수 알레한드로 벨라스코(Alejandro Velasco)와 연결했다.
2006년 1월 3일. 특별 보도: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마두로를 납치
에이미 굿맨: 지금 여러분은 데모크라시 나우!를 시청하고 있다. 나는 에이미 굿맨이고, 후안 곤살레스와 함께 있다. 지금 우리는 긴급 뉴스를 전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격”이라 부른 작전을 통해 미군이 공격을 감행했고, 마두로와 그의 아내는 베네수엘라에서 끌려 나와 뉴욕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형사 기소된 상태다.
우리가 이 녹화를 시작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이양이 가능할 때까지 이 나라를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강하게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이번 작전에서 얼마나 많은 베네수엘라인이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CIA와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협력해 수행했다.
이번 미국의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강하게 비판받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는 X(구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폭격과 대통령 체포는 용납될 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이다. 이 행위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국제 사회 전체에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밝혔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번 공격을 “유엔 헌장 제2조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미 하원의 진보 코커스 의장 그레그 카사르 의원은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와의 전쟁을 시작할 권한이 없다. 이는 무모하고 불법적이다. 의회는 즉각 전쟁권한결의안을 표결해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포모나 칼리지의 역사 명예교수 미겔 틴커 살라스와 연결되어 있다. 그는 《지속되는 유산: 베네수엘라의 석유, 문화, 사회》와 《베네수엘라: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의 저자다. 카라카스 현지에서는 기자 안드레이나 차베스와 연결되어 있다. 그는 이번 주 초 <드롭 사이트 뉴스>(Drop Site News)에 ‘전 국민의 전쟁(War of the entire people)’이라는 기사를 썼다.
우선, 후안 곤살레스, 당신은 파나마에 있었고 오늘로부터 정확히 36년 전, 미국은 마누엘 노리에가를 체포해 미국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온두라스 전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를 사면했다. 그는 45년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동생 토니 에르난데스는 이미 미국에서 종신형을 복역 중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후안 곤살레스: 맞다, 에이미. 지금은 국제법상 명백하게 불법적인 미국의 군사 작전이 현실이 된 극적인 순간이다.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가진 기자회견을 들으며 몇 가지가 눈에 띄었다.
첫째는 이번 공격의 규모다.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이 발언하면서 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작전에 미국의 최첨단 군용기 150대 이상이 투입되었다고 밝혔고, 이는 사실상 공군에 의한 침공이었다. 지상에는 델타포스와 CIA 요원이 투입되었고, 카라카스 전체는 미국이 전력을 끊어 암흑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케인 장군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현지 베네수엘라군의 강한 저항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두 번째는, 트럼프가 “미국이 이제부터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마두로를 마약 범죄 혐의로 체포한 것이 아니라, 명백한 체제 전복 작전이며 미국이 직접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는 뜻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마코 루비오가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와 대화했다고 트럼프가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는 그가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인용했는데, 이는 마치 그가 미국의 개입을 수용하거나 묵인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 세 가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 앞으로 며칠 안에 트럼프가 한 말 중 무엇이 사실인지 더 드러날 것이다.
에이미 굿맨: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다. 우선 카라카스 현지에 있는 안드레이나 차베스 기자와 연결해 보겠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미국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트럼프는 표현했는데, 베네수엘라의 여러 도시에서 폭격이 있었다는 영상도 나왔다.
안드레이나 차베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체포되거나 구금된 것이 아니라 납치되었다. 이는 명백한 납치다. 미국은 헌법에 따라 선출된 한 국가의 대통령을 납치했다. 이는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이며, 주권과 민족 자결권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말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협상은 사실이 아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명확히 현재의 메시지는 저항이며, 거리로 나가 싸우고 이 제국주의 침략을 고발하라고 했다. 지금 어떠한 권력 공백도 전환도 없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새벽 2시쯤 거대한 폭발음에 깨어났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다. 나는 미라플로레스 근처에 살고 있어 전투기의 소리도 들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카라카스의 최소 7개 지점이 공격당했다고 확인했다. 민간 지역과 군사 시설이 혼합된 지역이다. 라과이라, 아라과, 미란다 등 다른 지역도 공격받았다.
국방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군사 공격임을 확인했고, 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되 반드시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근거 없는 마약 범죄 혐의를 조작하고,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과거엔 카리브해에서 민간 선박을 폭격했고, 이제는 베네수엘라 전체를 폭격하며 대통령까지 납치했다.
지금은 체제 전복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제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석유 산업을 장악할 것이라 말했다. 만약 단순히 범죄인 체포라면 헌법에 따라 부통령이 권력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런 말을 하지 않고, 볼리바르 혁명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제거될 것이라며 군사 작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으니, 자신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산업은 거의 10년 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상태다.
에이미 굿맨: 틴커 살라스 교수님을 이 대화에 모시겠다. 교수님은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고, 베네수엘라에 관한 책들을 저술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계시고, 오늘 아침 이 소식을 접하셨다. 안드레이나 차베스 기자가 말한 내용,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루비오 국무장관은 마두로에게 물러날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지만, 그는 ‘미치광이’였다고 말했다.
미겔 틴커 살라스: 그 기자회견은 정말 어이없었다. 마치 할리우드 B급 영화 세트 같았다. 이건 거의 ‘캐리비안의 해적’이고, 마코 루비오는 지금 베네수엘라의 총독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들이 1만 5천 명의 병력으로 베네수엘라를 운영하려는 시도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베네수엘라에는 정부가 있고, 국민이 있다. 이것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납치다. 우리는 이미 이런 일을 본 적이 있다. 파나마에서도, 니카라과, 아이티,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미국은 반복적으로 개입해 왔다.
트럼프는 이번 작전이 석유 때문이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가 운영하려는 건 국가가 아니라 바로 석유 산업이다.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태는 미국 국내 정치와 관련이 깊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시도다. 몇 주 전 공개된 국가안보전략 문서에서도 미국이 서반구를 통제하고,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겠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멕시코,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전체에 보내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체제 전복 작전이다.
부시가 이라크 침공 당시 “이라크의 석유 수익이 개입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트럼프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베네수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건 미국의 패권 강화를 위한 조치이며,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려는 목적이 있다. 푸틴과 시진핑이 이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라.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중국은 대만에서 그럴 수 없겠나?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한 국제적 함의를 갖고 있다. 이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행동이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지금 위협받고 있다.
후안 곤살레스: 틴커 살라스 교수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석유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베네수엘라의 석유 국유화는 마두로나 차베스가 아닌 1976년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시절에 이뤄졌다. 이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 트럼프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구로 보인다.
미겔 틴커 살라스: 베네수엘라는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자국 내 석유 존재를 알고 있었다. 최초의 석유 산업은 1870년대 타치라 주 라 알키트라나에서 시작되었고, 당시 베네수엘라인들이 스스로 개발하고 운영했다. 인프라가 부족하고, 내연기관 기술도 미비해 대규모 개발은 어려웠지만, 1922년 카비마스의 라 로사 유전에서 대량으로 석유가 발견되며 본격적인 산업이 시작됐다. 당시 운영은 영국과 네덜란드 기업이 맡았다.
베네수엘라는 1975년에 석유 산업 국유화를 결정했고, 1976년부터 시행했다. 그 이후 석유 산업은 베네수엘라인들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미국·네덜란드·영국 기업들은 완전히 보상받았다. 실제로 엑손모빌(구 스탠다드 오일 뉴저지)의 자회사인 크레올 석유는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 중 하나였다. 이 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가져갔고, 국유화 과정에서도 보상금을 받았다.
차베스가 2006~2007년에 한 일은 1976년 국유화 법의 5조에 남아 있던 ‘뒷문’을 닫은 것이었다. 당시 법 조항은 기존 석유회사들이 PDVSA와 협력 형태로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허용했다. 차베스는 이를 개정해, 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와 공동 사업을 하지 않으면 사업을 못 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트럼프가 말하는 “미국의 석유가 도둑맞았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미국 회사들은 이미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이후에도 보상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석유 장관이었던 후안 파블로 페레스 알폰소는 예전부터 “석유는 악마의 배설물”이라고 말해 왔다. 지금 트럼프가 그 말을 입증하고 있다.
에이미 굿맨: 안드레이나, 조금 전에도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는 걸 봤다. 트럼프가 석유 기업들이 이 작전 자금을 댈 것이라고 했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지금 베네수엘라 밖에 있다. 트럼프는 마차도를 당장 데려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 그의 위치와 관련해 알려진 바가 있나? 또 루비오가 델시 로드리게스와 접촉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다시 설명해 줄 수 있나?
안드레이나 차베스: 그렇다. 마코 루비오가 델시 로드리게스와 접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은 없다. 마두로 대통령과 협상했다고도 주장했지만, 그것 역시 거짓이다. 실제 협상이 있었다면 그를 한밤중에 납치하고 나라 전체를 폭격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심리전을 펼치거나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아는 것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국민에게 저항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까 미라플로레스 근처 시위에 다녀왔고,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고 “포기하지 않겠다”, “마두로 대통령의 생사 확인을 요구한다”고 외쳤다. 지금 베네수엘라인들은 미국의 계획을 수동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저항하고 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굳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는 그들이 마차도를 단지 상징적 인물로 이용하려 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미국은 실제로 그에게 깊이 기대지 않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친미 인물일 뿐이다. 마차도가 아니더라도 미국에 우호적인 인물이라면 상관없다는 것이다.
마차도는 과거에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베네수엘라를 ‘섹시한 여자’에 비유하며 미국 기업들에 나라를 넘기겠다고도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석유 기업의 권리를 빼앗은 적이 없고, 오히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 같은 기업이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떠났을 뿐이다. 그들은 이제 “도둑맞았다”라는 허구의 서사를 퍼뜨리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다시 와서 베네수엘라를 마음대로 약탈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트럼프가 조금 전에도 말한 내용이다.
후안 곤살레스: 안드레이나, 마두로 대통령 측 핵심 인사들—국방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회 의장이자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그리고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이 세 인물의 반응에 대해 들은 바가 있나? 델시 로드리게스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항을 촉구한 것을 제외하고, 이들 중 다른 인사들이 발표한 내용이 있나?
안드레이나 차베스: 그렇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은 이 사태 이후 가장 먼저 영상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에게 “우리는 미국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지역도 폭격을 당했다고 전했고, 베네수엘라 군이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으며, 각 지역에 배치되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요청했고, 떠도는 허위 정보와 심리전에 휘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진실에 집중해야 하며, 공식 정보는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했다. 현재 많은 주류 언론과 SNS에서 편집되거나 AI로 조작된 이미지들이 떠돌고 있다. 진짜 정보를 얻으려면 믿을 수 있는 공식 채널, 즉 정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역시 대응에 나섰다. 사태 발생 직후 거리로 나가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냈다. 그는 거리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우리는 지금 이 끔찍한 공격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리고 “당신들의 지도자들을 믿어라. 우리는 이 상황을 처리하고 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베네수엘라 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도 않다. 그들은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고 있으며, 국민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미 굿맨: 후안, 트럼프의 기자회견은 단지 베네수엘라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그는 쿠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점에 대해서 후안과 틴커 살라스 교수님이 정리해줄 수 있나? 트럼프는 이번 작전에서 미국의 의도를 어떻게 드러냈나?
미겔 틴커 살라스: 미국은 이미 수주 전 공개된 국가안보 문서와 서반구 전략에서 이번 작전의 방향을 예고했다. 미국은 다시 한번 자국의 영향력을 강요하려 한다. 트럼프는 ‘새로운 먼로 독트린’을 언급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것보다 더 거칠고 직설적인 ‘몽둥이 외교(big stick diplomacy)’에 가깝다. 즉, 미국은 자신이 원하는 때, 원하는 방식으로 중남미의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진보 세력에 대한 경고다. 브라질, 멕시코, 쿠바, 니카라과 등 모두가 그 대상이다. 미국은 카리브해, 즉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군사·경제적 지배를 재확립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동시에 중남미 우파 정권들에 대한 지지 선언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칠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등 우파 정권을 지지하며,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이 당선되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새로운 ‘기꺼이 따르는 국가들의 연합’을 만들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헤게모니, 경제적 우위, 그리고 자원(특히 석유와 광물 자원)에 대한 지배력을 다시 구축하려 한다.
트럼프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 “마차도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라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결국 그 역시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필요에 따라 이용되다 버려진 것이다.
후안 곤살레스: 맞다. 트럼프 기자회견에서 인상적인 한 문장이 있었다. 그는 “미국의 서반구 지배는 다시는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과거 조지 부시의 악명 높은 발언, “임무 완료(Mission Accomplished)”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군대가 한 나라를 침공하는 건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국민을 굴복시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억압과 저항 사이의 긴 투쟁의 종결이 아니라, 단지 또 하나의 장이다.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간 이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에이미 굿맨: 후안, 방송을 마무리하기 전에, 당신은 36년 전 파나마에서 기자로 현장을 목격했다. 1990년 1월 3일, 미국은 마누엘 노리에가를 강제로 체포해 미국으로 데려갔다. 오늘 벌어진 베네수엘라 사태와의 유사점에 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트럼프가 마약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온두라스 전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를 지난달 사면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45년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동생 토니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다.
후안 곤살레스: 분명하다. 나는 1990년 당시 파나마에서 성탄절과 새해를 보내며 미군의 침공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때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 당시 미국은 파나마 운하 지역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어 침공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반면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은 수개월 전부터 카리브해에서 군사 병력을 점진적으로 배치해 왔고, 선박 공격, 항공 금지, 해상 봉쇄 등으로 준비 기간이 길었다. 베네수엘라는 훨씬 더 큰 나라이고, 국민의 정치적 의식과 조직력도 파나마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파나마 작전처럼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이고 복잡한 싸움이 될 것이고,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어느 쪽에 설 것인지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에이미 굿맨: 오늘 이 시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하나 정정하자면, 마누엘 노리에가가 미국에 의해 파나마에서 체포되어 미국으로 압송된 날은 정확히 오늘로부터 36년 전이다. 미겔 틴커 살라스 교수님, 안드레이나 차베스 기자, 두 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금 막 참여한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교수님을 환영한다. 그는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바리오의 부상: 도시 민중 정치와 현대 베네수엘라의 형성》(Barrio Rising: Urban Popular Politics and the Making of Modern Venezuela)의 저자이며,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벨라스코 교수님, 이번 사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다. 오늘 새벽 2시 반에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고 깨어났다. 처음엔 대규모 지상 침공인지, 어떤 형태의 작전인지 파악조차 어려웠다. 결국 이번 작전은 ‘기습 납치 작전’이었다. 트럼프 기자회견을 보면서 분명해진 것은, 미국의 주된 목적은 체제 전복이라기보다는 베네수엘라의 자원, 특히 석유라는 점이다.
마코 루비오는 “이건 법적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정치적이고 경제적 목적이 중심이다. 그리고 트럼프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완전히 배제한 것도 눈에 띄었다. 트럼프는 “우리가 통치할 것이며, 마차도는 통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하드라인 야권조차도 미국의 구상에서 배제되었음을 뜻한다.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지금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불안, 스트레스, 그리고 향후 며칠 혹은 몇 시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깊은 우려다.
한 가지 짚고 싶은 점이 있다면, 지금 트럼프의 기자회견 이후 가장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사람 중 하나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일 것이다. 그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로 미국 측에서 떠받들어졌지만, 트럼프는 사실상 그를 외면했다. 그는 “현 체제가 미국과 협조만 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일하겠다”고 말했으며,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인들—아마 트럼프가 말하고자 한 건 ‘베네수엘라 국가’였겠지만—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 말은 마차도를 사실상 버렸다는 뜻이다. 이는 강경 야권의 미래에 큰 의문을 던진다.
에이미 굿맨: 알레한드로 교수님, 현재 전 세계가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 같은 주요 국가들이 이미 이번 미국의 조치를 규탄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두 가지다. 첫째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나머지 고위 인사들이 현재 어떤 입장인지다. 그들은 자리에 남아 있는가? 트럼프 행정부와 비공식 채널을 통해 협상 중인가? 아니면 미국이 이들을 압박해 베네수엘라를 떠나게 하고, 다른 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수순인가? 이것이 첫 번째 핵심 쟁점이다.
두 번째는 미국 의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이번 작전은 명백히 헌법을 위반한 불법 군사작전이었고, 법 집행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의회의 승인도 없이 벌어진 군사 작전이다. 그러므로 미국 의회가 이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베네수엘라 정부의 남은 권력 구조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에이미 굿맨: 오늘 이 긴급 방송에 함께해 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다시 정정하자면, 오늘은 미국이 마누엘 노리에가를 파나마에서 체포해 본국으로 압송한 지 정확히 36년이 되는 날이다.
함께해 주신 미겔 틴커 살라스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그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있는 포모나 칼리지의 역사 명예교수이며, 《지속되는 유산: 베네수엘라의 석유, 문화, 사회》와 《베네수엘라: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의 저자다. 또 카라카스 현지 거리에서 방금 돌아온 기자 안드레이나 차베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그는 최근 Drop Site News에 관련 기사를 기고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대화의 마지막에 참여해 준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교수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는 뉴욕대학교(NYU)의 교수이자 라틴아메리카 현대사 전문가이며, NACLA 리포트 온 더 아메리카스의 전 편집장이자 《바리오의 부상: 도시 민중 정치와 현대 베네수엘라의 형성》의 저자이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곳은 데모크라시 나우!였다. 월요일 정규 방송에서는 인터넷, TV, 라디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시 찾아오겠다. 나는 에이미 굿맨이고, 함께한 후안 곤살레스와 함께 이 긴급 보도를 마친다.
[번역] 하주영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데모크라시, 나우!>의 1월 3일 방송의 속기를 번역한 것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