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영종도 땅, 알고 보니 가족끼리 ‘증여세 탈루’?

영종도 토지, 외삼촌-조카 간 ‘저가 매매’ 가능성


22대 총선 당시 이혜훈 후보자 벽보 일부.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혜훈 기획예산처장 후보자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영종도 땅이 가족 간의 저가 매매로 증여세를 회피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혜훈 후보자의 배우자 김 씨는 영종도의 잡종지를 1936년생 이 씨로부터 2000년 매입했다. 그런데 토지를 판 이 씨가 다름 아닌 김 씨의 외삼촌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본 결과, 김 씨에게 토지를 판 이씨는 김 씨의 외삼촌과 이름이 같을 뿐 아니라, 거래 당시 주소지가 캐나다로 기록되어 있었다. 김 씨의 삼촌은 오래전 캐나다로 떠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씨의 어머니이자 이혜훈 후보자의 시어머니인 이연숙 씨는 1939년생이다.


영종도 토지 등기부등본

실제로 이혜훈 후보자는 영종도 토지와 관련하여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해외교포인 매도자의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매수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혜훈 후보자의 시삼촌으로 추정되는 매도자 이 씨는, 토지 매도 시점에는 인천광역시 중구청에 토지를 압류당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씨가 금전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토지를 압류당했더라도, 가족에게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토지를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혜훈 후보자의 영종도 땅은 외삼촌과 조카 사이의 ‘증여세 탈루’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친족 간 저가 매매는 증여세 회피의 대표적인 수법인데, SBS의 취재에 따르면 배우자 김 씨는 해당 영종도 땅 취득가를 당시 공시지가 13.9억 원의 반값 수준인 7.5억 원으로 신고한 바 있다.

기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이혜훈 후보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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