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후 내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 8년 전 박근혜 탄핵 이후 단죄되지 못한 역사는 지금의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 ‘일터의 민주주의’도 회사 정문 앞에서 멈춰 서있고, 특히 1,100만 비정규 노동자의 삶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이젠 8년 전과 달라야 한다. 민주주의가 더는 위협받지 않으려면 윤석열과 같은 괴물을 재생산하고 있는 내란의 숙주인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 또한, 내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는 일터의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것이며, 그 시작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함께 나눈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회운동 활동가,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대행진을 벌였다.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부터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면서 ‘비정규직 노예제도 철폐’, ‘윤석열 구속·파면’을 외쳤다.
또한 당사 앞에서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내걸고 노숙 투쟁을 이어갔다. 추운 날씨에도 700명 넘게 참여했고, 노숙한 노동자, 시민은 200여 명 남짓이었다. 특히 50여 명의 응원봉 시민들이 함께 꼬박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아침, 참가자들은 거리 행진 때 메고 온 ‘국민의힘 해체 상여’를 당사 앞까지 직접 전달했다. 밤새 문화제에서는 노래일꾼들이 노래로 함께 했고, 시민사회단체는 식사와 간식, 난방, 의료, 법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난방 버스를 제공해 연대의 손길을 더했다.
2월 15일, 백기완 선생 4주기 추모식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비정규직 노동자 2차 행진이 있다. 민주주의 광장을 뜨겁게 달군 2030대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자들이 여기서 멈추지 말고, 내 삶을 바꾸는 실천에 함께 할 수 있길 제안하고 싶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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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평등으로>에 실린 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