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기후재앙 시대 나와 동료들은 우리 손으로 발전소를 폐쇄하려 한다. 하지만 1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와 지역 주민의 삶까지 폐쇄할 수 없다. 그래서 외친다! 우리 모두의 것인 햇빛과 바람을 공적으로 개발하여, 노동자를 고용하고 지역주민을 지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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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 중 90%는 화석연료와 핵에너지를 이용한다. 재생에너지는 7%뿐이다. 이마저도 돈벌이 수단이 되어, 재생에너지 대부분을 대기업과 외국 자본이 장악하고 있다. 2036년까지 32%까지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지만, 모두 맥쿼리, 블랙록, 에퀴노르, 오스테드 같은 외국 자본과 기업이 차지할 것이다. 필수재인 전기를 외국 자본과 대기업에 맡길 것인가? 이대로라면 에너지 기본권 보장도 어려울 수 있다. 돈이 안되면 재생에너지 개발도 늦출 것이다. 그래서 공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하는 공공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부터 앞장 서서 공공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다.
2월 8일(토) 14시 경복궁 4번 출구 앞에서, 기후환경단체들과 함께 ‘민주주의 기후정의광장’을 연다. 기후위기로 고용불안에 처한 노동자들은 정의로운 전환의 대안으로 공공재생에너지를 제시한다. 이는 기후위기의 조속한 대응, 전력민영화 반대와 에너지 기본권 보장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발전노동자와 탄핵광장의 시민들이 함께 외쳐야 할 구호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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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은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활동가이다. 이 글은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평등으로>에 실린 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