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국가의 거래 통치: 트럼프 행정부와 컬럼비아대학교 협상의 민낯

문명의 종말이 어떤 모습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위협이 되는 “야만적이고”, 퇴폐적이며, 즉흥적인 비체계, 이 “비국가”는 “민주당이 재집권하지 않으면 생겨날 미래의 일”이나 “트럼프가 3선하면 미국 공화국이 무너질 위기” 같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

‘무명’에게 삶을 허하라, 딥시크와 함께한 번역

물론 딥시크가 완벽한 건 아니었다. 세 페이지 중 세 군데에서 번역이 벗어나 있었고, 한 군데에서는 독일어 원문에 없는 언어적 상상력을 페터 슬로터다이크에게 부여하며, 꽤 흥미로운 논리를 자의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달러 함정인가, 초청받은 제국인가?

만약 미국의 세계 경제 리더십 주장을 훼손하려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닮은 모습일 것이다. 이러한 행정부는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이자 국제 무역의 주요 통화로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 이미 시대착오적이며,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

시장이 걱정없이 이스라엘을 사랑하게 된 과정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있다.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 주가지수를 샀다면, 전 세계 어떤 주식시장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을 것이다.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폐허로 만들면서 텔아비브 주식시장은 급등했다. 공격 발생 후 4주 안에 시장은 반등했다. 2025년 7월...

뉴욕에서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뉴욕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정도에서도 전형적인 도시다. 미국 기준으로 보더라도 뉴욕은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이다. 이러한 불평등이 콤팩트한 도시 공간 안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전국 정치의 혼란스러운 난장판과는 달리, 보다 '고전적인' 형태의 전장이 만들...

중국은 어디로 가는가? 2025년 6월 현재 세계 경제

혹은 “질에서 양으로”: 거시경제의 장막 너머로 본 중국의 역사적 발전

이렇게 우리는 중국을 두 가지 이미지로 바라보게 된다. 하나는 세계 거시경제의 거대한 축으로서의 중국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사적 발전 이야기로서의 중국이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관점을 서로 충돌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둘이 맞물리고 서로를 형성하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우리가 지...

외계로부터 날아온 것처럼: 2025년 이란 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군사적 급진주의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은 너무 오랫동안 예고되어 왔고, 서방은 이란 폭격을 정상화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가자에서 레바논, 시리아, 그리고 다시 가자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폭력의 충격에 감각이 너무 무뎌져버려서, 이 전쟁이 얼마나 비범한 것인지를 인식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

천년에 한 번 올 시위, 미국의 고통을 상품화하는 보험업계

미국과 전 세계의 시민 불안을 통계 모델로 정량화하고 예측하려는, 정말 놀라운 수준의 “문헌”을 발견했다.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험업계와 보안 회사들은 다가올 혼란과 손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준비를 해왔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십억 달...

유럽의 좀비 군대, 10년 동안 3.1조 달러 쓰고도 남은 게 없다

유럽 군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수년 동안 유럽 군대는 근시안적인 정치인들로부터 예산을 삭감 당해왔다고들 말한다. 현재의 위기에 대한 해법은 국내총생산(GDP)의 3.5퍼센트, 혹은 집계 방식에 따라서는 5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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