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Rodrigo Paz)의 성 ‘파스(Paz)’는 “평화”를 뜻한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의 이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의 볼리비아에는 평화로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경제위기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난해 10월 당선된 로드리고 파스는 이미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수주 동안 이어진 혼란 끝에, 이제 그의 신생 정부는 총파업, 전국적 도로 봉쇄, 그리고 폭력적 거리 충돌에 직면해 있다. 이 사태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볼리비아 경제를 사실상 마비 상태로 몰아넣었다.
시위의 근본 원인에는 이른바 “마린코비치 법(Marinkovic Law)”, 즉 법률 1720호가 있다. 이 법은 소규모 토지를 중간 규모 토지로 전환하는 것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볼리비아의 토지권 체계를 변화시키려 한다. 이는 대지주들이 캄페시노(campesinos)들의 소규모 토지를 장악할 길을 열어준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 법은 농촌 공동체들로부터 거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광산노조, 지역 평의회, 원주민 조직들이 이끄는 시위대는 긴장이 폭발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자코뱅>의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국 각지에서 수도로 집결했다. 많은 이들이 혹독한 환경 속에서 걸어서 이동했다. 이들의 핵심 목표는 단 하나였다. 바로 파스의 사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열대 지역에서 얼어붙는 고산지대로 20일 넘게 행군하면서, 많은 이들은 플라스틱 샌들 외에는 제대로 된 신발조차 신지 못한 채 이번 주 수도 라파스(La Paz)에 도착했다. 토지 노동자들과 원주민 대표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수도에 집결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베니(Beni)와 판도(Pando) 북부 아마존 지역 출신이며, 볼리비아의 토지권 체계를 변화시키고 원주민 및 농민 토지 보유를 보호해 온 다민족 토지 분배 모델의 종말을 예고할 수 있는 새로운 법률 1720호에 항의하고 있다.
이번 행진은 혹독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탈수와 탈진을 겪었고, 베니 모헤뇨 민족 중앙조직(CPMB) 대표단 소속 원주민 행진 참가자 최소 50명이 지난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법률 1720호는 대규모 농업기업에 이익을 주기 위해 토지 불평등을 심화시키려는 볼리비아의 오랜 경향 속에서 등장한 최신 사례다. 법률 1720호는 소규모 농민들이 자기 토지를 ‘중간 규모’ 사업체로 전환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업 이해관계가 공동체와 영토를 잠식하는 선례를 만드는 법이다.”
지난 며칠 동안 라파스에서 촬영된 사진 몇 장이 있다. 여기에는 이 멋진 사진도 포함된다.
may all of moral humanity adopt these vibes. this is how we win. this is how the Epstein class ruling our lives crawl back under their rocks and get crushed by the weight of our march for truth, universal dignity, and indigenous symbiotic ways of life. pic.twitter.com/PkssutBqLJ
— susan abulhawa | سوزان ابو الهوى (@susanabulhawa) May 19, 2026
The Bolivian people—an example to lead—continue protesting, demanding the resignation of Rodrigo Paz.
— Fiorella Isabel (@FiorellaIsabelM) May 18, 2026
They also demand that transnational corporations withdraw from Bolivia, urging they won’t allow the privatization of the country’s natural resources. pic.twitter.com/51uSu2JCkR
라파스를 행진하는 농촌 교사들의 영상…
Maestros rurales marchan masivamente por el centro de La Paz, Bolivia, en el día 15 de la huelga de la Central Obrera. La movilización busca presionar por sus demandas en el marco de este prolongado conflicto laboral. pic.twitter.com/5D3Fv0s53S
— teleSUR TV (@teleSURtv) May 18, 2026
불길하게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시위를 규탄하는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 독자들에게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트럼프의 ‘아메리카의 방패’ 구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보조를 맞추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8개 정부 —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 는 모두 지난 금요일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우리가 1월 20일 글 ‘라틴아메리카의 이스라엘화 시도‘(The Attempted Israelisation of Latin America)에서 보도했듯, 극우 성향 지역 정부들과의 동맹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지배력을 대폭 확대하려 하는 것은 워싱턴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드리고 파스가 집권 직후 내린 첫 조치 가운데 하나가 볼리비아를 헤이그 그룹(Hague Group)에서 탈퇴시키는 것이었다는 점이다. 헤이그 그룹은 2025년 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법적·외교적 조치를 공동 조율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 연합체다. 볼리비아는 창립 회원국이었다. 최근 정권 교체가 일어난 온두라스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The US and Israel have released strikingly similar statements on Bolivia
— Max Blumenthal (@MaxBlumenthal) May 18, 2026
It’s almost like they’re one single consolidated regime mobilized in defense of global oligarchy, and against indigenous resistance pic.twitter.com/daVG2g1Hva
며칠 뒤 <미들이스트 아이> 역시 “미국의 개입[라틴아메리카에서의] — 여기에는 미국 정치인들의 광범위한 로비, 지역 지도자들에 대한 위협, 그리고 최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납치가 포함된다 — 은 이 지역을 이스라엘과 훨씬 더 밀접하게 정렬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카날 레드 라틴아메리카>(Canal Red Latinoamerica)가 폭로한 최근의 ‘온두라스게이트(Hondurasgate)’ 스캔들은 워싱턴과 텔아비브가 이 지역 — 그리고 그곳이 보유한 핵심 자원 — 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의향이 있는지를 드러냈다. <더 캐너리>(The Canary)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전범적 미국 정권,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밀매범이자 온두라스의 극우 전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아르헨티나의 극우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그리고 집단학살을 자행하는 이스라엘 정부가 있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5년 온두라스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권은 명백히 선거에 개입하고 있었다. 트럼프는 당시 미국 교도소에서 45년형을 복역 중이던 “마약 조직 두목” 에르난데스를 사면했다. 이스라엘은 그의 석방 비용을 지불했으며, 트럼프는 그가 온두라스 권력을 되찾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르난데스의 동맹인 나스리 아스푸라(“얼굴마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
•에르난데스는 공공 자금을 이용해 선전 활동을 벌이고, 트럼프 정권과 협력해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좌파 정부를 불안정화하려 했다. 한 음성 녹음에서 그는 “사람들을 통제하려면 억압해야 한다”고 말하며 폭력 사용을 옹호했다.
•목표는 온두라스와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좌파라는 암”이었다. 현재 좌파 성향 정부가 집권 중인 멕시코와 콜롬비아가 핵심 표적이 될 예정이었다.
•불안정화 공작 자금은 온두라스 국고, 하비에르 밀레이의 네트워크,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나올 예정이었다. ‘리액셔너리 인터내셔널’은 이를 “돈, 미디어, 군사 인프라, 종교, 조직범죄를 이용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미국-이스라엘 축의 종속체로 체계적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출에 대한 반응으로 단 하루 동안 수만 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했으며, 그 대부분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다.
실탄 사용 소문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이 지원한 원주민 저항운동 탄압은 대량 유혈사태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2년 페루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정부가 시위를 진압한 사건으로, 당시 65명이 사망했다.
일부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경찰은 이미 시위대에 실탄을 사용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Our sources within the Bolivian police have confirmed that they've received orders to use live ammunition against the indigenous long march that is arriving today in the capital.
— Ollie Vargas (@Ollie_Vargas_) May 18, 2026
Protesters are aware and heading down regardless, to defend the country and its natural resources. pic.twitter.com/8NN2x22gfr
월요일 늦은 오후까지도 볼리비아 정부궁은 경찰과 군 병력에 둘러싸여 있었다. 볼리비아의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한 바리케이드는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있다. 가장 경제적으로 중요한 두 지역인 산타크루스(Santa Cruz)와 포토시(Potosí)의 노조들이 이제 8일째에 접어든 총파업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아구스틴 안토네티(Agustín Antonetti) 같은 라틴아메리카의 저명한 극우 인플루언서들은 외국의 개입, 아마도 미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대중동맹 소속 의원 롤란도 파체코(Rolando Pacheco)는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정부가 최루가스와 기타 폭동 진압 장비를 실은 비행기 두 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가 2019년 자니네 아녜스(Jeanine Áñez)의 쿠데타 세력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제공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파체코는 지금까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사진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더욱 심각하게는, 모랄레스가 오늘 밀레이가 주말에 보낸 두 대의 헤라클레스 군용기가 지방에 있던 볼리비아 병력을 라파스로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역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The IMF used to occupy an entire floor in Bolivia's Central Bank. They worked in English and passed down instructions to the state. Then Evo was elected, the IMF got booted out, and Bolivia became the fastest growing economy in the region!
— Ollie Vargas (@Ollie_Vargas_) March 12, 2021
Article on this coming soon.
IMF가 볼리비아로 돌아오면서, 공공서비스와 국가 자산의 민영화 역시 불가피하게 뒤따르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볼리비아가 보유한 막대한 전략 자원도 포함된다. 리튬과 천연가스 외에도 볼리비아는 핵심 광물의 새로운 프런티어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는 주로 니켈과 코발트뿐 아니라 안티모니, 인듐, 텅스텐 매장량도 포함된다. 또한 볼리비아는 주요 주석 및 은 생산국이며, 상당한 규모의 금·아연·납·구리도 생산하고 있다.
CONFIRMED: Bolivia’s government is moving toward privatization.
— Fiorella Isabel (@FiorellaIsabelM) May 18, 2026
Evo Morales says Argentine strategist Fernando Cerimedo — sent by Javier Milei — reportedly admitted it openly.
Bolivia’s lithium and state assets are being handed to transnational corporations and oligarchs. https://t.co/R5KwQkroRf
파스를 변호하자면, 볼리비아의 많은 경제 문제들은 그가 집권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물론 그의 정부가 연료 보조금을 폐지한 것은 분명한 예외다. 오랫동안 찬사를 받았던 볼리비아의 경제 기적은 이미 오래전에 빛이 바랬다. 주된 이유는 그 기적의 핵심 동력이었던 천연가스 수출 — 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의 수출 — 의 가격과 물량이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스가 권력을 잡은 이후 볼리비아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됐다. IMF는 올해 볼리비아 GDP가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낮았던 노동자들의 임금은 물가 폭등 속에서 급격히 가치가 하락했다. 공공 보조금의 갑작스러운 철회는 경제적 고통을 더욱 악화시켰고, 디젤 가격은 최대 160%까지 상승했다.
또한 파스 정부가 볼리비아 산업, 특히 천연가스와 리튬 채굴 부문을 민영화하려 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불길하게도, 그의 첫 조치 가운데 하나는 환경수자원부를 해체하는 것이었다.
한 광산노조 지도자는 시위대의 요구는 오직 하나라고 말했다. 바로 대통령의 사임이다.
(파)“동원된 민중의 유일한 요구는 이 나라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다. 그는 우리를 표류하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의 천연자원을 넘겨주고, 우리 자녀들과 손주들의 미래를 담보로 나라를 저당 잡히고 있다.”
볼리비아 전국 시위에는 또 다른 차원도 존재한다. 그것은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2006~2019)를 체포하려는 워싱턴의 계획 의혹과 관련돼 있다. 모랄레스는 재임 중 15세 소녀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모랄레스는 자신이 육체적·도덕적으로 파괴하기 위한 “로페어(lawfare, 법(law)과 전쟁(warfare)을 합친 말)”의 희생자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은 혐의를 부인하며 사건 기각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계속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모랄레스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심리에 출석하기를 거부하자, 검찰은 지난주 그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코차밤바(Cochabamba)에 숨어 있으며, 그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이 미국 지원 세력에 의한 투옥이나 납치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금요일 모랄레스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파)“미국은 로드리고 파스 정부에 DEA와 미 남부사령부의 지원 아래 나를 체포하거나 살해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라디오 카우사춘 코카>(Radio Kawsachun Coca)에 따르면, 볼리비아 경찰 총사령부의 기밀 문서가 유출됐으며, 여기에는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계획이 담겨 있다. ‘탐바키 번개 작전’으로 명명된 이 작전은 코차밤바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정부·군·미국 DEA가 공동으로 조율하게 된다. DEA는 19년 만에 최근 볼리비아에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Patriotic factions within the police & military have kept us informed of all plans & movements. That's how we got the documents confirming the joint operation with US armed forces to arrest Evo Morales. pic.twitter.com/tIUifnwv6K
— Ollie Vargas (@Ollie_Vargas_) May 18, 2026
현재로서는 해당 문서들의 진위나 모랄레스의 주장 내용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의 고위 좌파 정치 인사들을 납치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 시작은 1월 3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배우자이자 현직 상원의원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한 사건이었다.
최근 며칠 사이에는 미국이 30년 전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Brothers to the Rescue)’ 소속 항공기 두 대 격추 사건과 관련해 94세의 전 쿠바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Raúl Castro)를 기소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일요일에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가 전 산업부 장관이자 고위 외교관인 알렉스 사브(Alex Saab)를 다시 미국 측에 넘겼다. 이는 차비스타 운동(차베스를 지지하거나 그의 정치 노선을 계승하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사회운동)에 대한 그의 배신을 결정적으로 확인해 준 사건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Alex Saab was put through hell by the U.S. already. He was detained in Cape Verde at our request, tortured ruthlessly, then sent to the U.S., and in 2023 sent back to Venezuela in a prisoner exchange. Now Delcy has turned him back over to the U.S. again. https://t.co/suDfi9arPO
— Ryan Grim (@ryangrim) May 18, 2026
다시 말해,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이 지역 우익 친미 정권들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극도로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모랄레스가 생명의 위협에 직면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독자들이 기억하겠지만, 그의 정부는 2019년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로 전복되었다. 그러나 모랄레스 자신은 아마존 열대우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열대 지역 엘 트로피코 데 코차밤바로 탈출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가 급파한 비행기에 의해 구조되었다.
<유케이 디클래시파이드>(UK Declassified)에 따르면, 오브라도르는 이후 볼리비아 군이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RPG 로켓으로 해당 항공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모랄레스는 결국 아르헨티나에서 정치적 망명을 허용받았지만, 유권자들이 자니네 아녜스(Jeanine Áñez)의 쿠데타 정부를 몰아내고 모랄레스의 사회주의운동(MAS) 정당을 다시 집권시킬 첫 기회를 잡으면서 불과 1년 만에 볼리비아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 5년 동안 볼리비아를 통치한 인물은 모랄레스의 오랜 동맹이었던 루이스 아르세(Luis Arce)였다. 그 기간 동안 볼리비아의 경제 기적이 경제적 수렁으로 변하면서, 두 전직 동맹 사이의 긴장은 점점 커져갔다. 2024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모랄레스가 타고 있던 차량에는 총탄 세례가 가해졌다.
다시 말해, 미국이 모랄레스를 체포하려 한다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특히 모랄레스의 핵심 지지 기반인 볼리비아 원주민 공동체들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과 이스라엘이 라파스의 친미 정부를 통해 그 공동체들에 대한 지배력을 확립하려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에보를 제거하려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베네수엘라 국회의원 마리오 실바(Mario Silva)가 아래 자막 영상에서 지적하듯, 델시 로드리게스 정부가 전 장관이자 외교관인 알렉스 사브(Alex Saab)를 미국으로 송환한 사건 — 그는 그곳에서 추가 고문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 은 라틴아메리카의 정부와 민중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을 보여준다. 누구도 미국 제국주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항복은 죽음보다 더 나쁘다… 알렉스 사브는 마두로 정부의 장관이었고 외교관이었다. 그에 대한 혐의가 무엇이든 간에, 그는 우리 민중이 가장 어두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식량을 들여오고 봉쇄를 돌파할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 이것은 단지 알렉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주권뿐 아니라 독립과 자유, 법치와 헌정 질서까지 침해받는 상황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로부터 자신만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관한 문제다. 자신이 제국주의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심각하게 오판하고 있는 것이다.”
Mario Silva: "El tema no es Alex Saab. Peor es la rendición que la muerte. El que se crea a salvo con el imperialismo no está sacando cuentas... Nadie está a salvo." pic.twitter.com/msi919pCF2
— COMBATEMay 18, 2026
그러나 볼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핵심 교훈이 있다.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적 서방 패권 계획이 거대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삶이 미국·이스라엘 그리고 이 지역의 그들의 괴뢰 정부들에게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깨닫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밀레이의 대중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 이유다. 상황은 너무 심각해서 그의 수석 정치 고문은 최근 워싱턴으로 소환되어, 아르헨티나의 최근 정치 스캔들 여파가 커지는 데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논의해야 했다. 또한 이것이 칠레 극우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집권 몇 달 만에 지지층을 급속히 잃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미국 태생의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가 자신이 태어나지도 않은 나라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권위주의적 조치들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독자들이 기억하겠지만, 에콰도르는 미국과 “플랜 콜롬비아”식 협정을 체결한 첫 번째 국가였다. 표면상 목적은 마약 카르텔 대응이었다. 그 시점은 2023년 말이었다.
그 이후 에콰도르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코카인 거래의 최대 중계 거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세계 코카인 유통량의 최대 70퍼센트를 처리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노보아는 미국 주도 군사작전뿐 아니라 FBI를 포함한 미국 정부 기관들의 현장 활동까지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지난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쟁” 장관 피트 헤그세스에게 서한을 보내, 인권 침해와 노보아 정부의 권위주의적 전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미 국방부가 에콰도르군과의 합동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권위주의적 전환은 미국 괴뢰 정부가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국 남부사령부 사령관 임기 마지막 시기에 로라 리처드슨(Laura Richardson)은 플랜 콜롬비아를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통제하기 위한 모델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2020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플랜 콜롬비아가 마약 대응 관점에서는 완전한 실패였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반란 진압 관점에서는 단기적 성과를 제공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지금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플랜 콜롬비아와 콘도르 작전이 결합되고, 거기에 기술 감시와 통제 체계가 덧붙여진 형태다. 팔란티어의 피터 틸(Peter Thiel)은 현재 이 지역 순방 중이다. 이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워싱턴과 텔아비브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온두라스의 전직 — 그리고 어쩌면 미래의 — 마약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다면 억압해야 한다.”
[출처] US-Israeli Plan to Neo-Colonise Latin America Hits Resistance in Bolivia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
닉 코비슬리(Nick Corbishley)는 경제, 금융 및 정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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