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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ㅣ3월ㅣ기자회견문] 시민건강 대책 없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 즉각 중단하라!

시민건강 대책 없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 즉각 중단하라!
석면철거 안전대책 수립과 시민참여 보장하라!


현재, 경기도 수원시에서 40여년간 석면제품을 생산했던 KCC 수원공장이 공장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KCC 수원공장은 부지면적 16만4천㎡, 건축면적 73,000㎡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석면공장으로, 철거로 인해 발생하는 석면폐기물이 약 20만㎡에 달해 역시 국내 최대규모의 석면철거가 진행중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인체에 흡입될 경우 10~50년의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진폐 및 후두암 등 치명적인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대규모 석면철거로 인해 110만 수원시민이 석면노출로 인한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철저한 비산방지대책과 석면노출시의 비상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와 관련하여 심각한 노출위험과 안전문제 및 비공개로 진행되는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110만 수원시민과 철거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석면철거행위가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철거단가보다 현저하게 저렴한 입찰단가, 수원시민과 인근 지역주민에 대한 주민설명회 한 번 없는 비공개적인 철거행위, 석면철거에 따른 경고안내판 하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 사전조사를 진행했음에도 결과에 대한 비공개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계당국과 KCC는 쉬쉬하며 시민 모르게 위험한 일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와 노동부, 수원시 등 관계당국과 KCC는 철거작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철거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철거노동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강구와 주민의견이 반영되는 과정을 거친 후에 진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철거작업이 온전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모든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주민 노출여부와 환경으로의 비산오염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석면철거문제와 별도로 지난 수십년간 석면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주변으로 비산되어 주민들이 석면에 노출되어 건강상의 피해를 보았을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한 조사와 대책활동도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다.
이에, 직접적인 노출위험 지역주민과 환경, 보건의료, 공공, 의료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석면전문가단체는 공동으로 ‘KCC 수원공장 석면문제 시민대책위(준)’를 구성하여 대책활동을 시작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시민안전 대책 없는 철거작업 즉각 중단하라!
-. 석면철거 작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
-. 민관합동 감시단을 구성하여 모든 철거과정을 감시하고 모니터링하라!
-.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철거과정을 공개하라!
-. 주민역학조사 실시하고 피해자 대책을 수립하라!


2010년 3월 11일
KCC수원공장 석면문제 시민대책위(준)
(참여단체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철도노동조합,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다산인권센터, 천주교수원교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수원지회, 법무법인다산, 노동건강연대, 수원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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