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0년 5월-지금 지역에서는] 백화점, 할인점 연장 영업 반대 및 주1회 휴점제 실시 캠페인

 

백화점, 할인점 연장 영업 반대 및

주1회 휴점제 실시 캠페인


                                                                                          전국민간산업서비스연맹 조직부장  김 미 경


백화점, 할인점 노동자들은 업종의 특성상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하고 있고, 개인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감정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 중에는 결혼 후 불임과 대인 기피증,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고 대부분 서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하지 정맥류 발병률과 여성 질병 발병률은 일반인보다도 4배 정도 높다. 근골격계 질환 또한 심각하여 심한 경우에는 종이 한 장도 제대로 들어 올릴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자본은 이러한 노동자들의 현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한 수 더 떠 연장영업을 기정사실화 하고, 주 1회 정기 휴점제마저 없애버렸다. 특히, 신세계가 백화점 시장에 뛰어 들면서 폐점 시간을 22시까지로 연장영업을 하자 백화점 업계는 너나없이 주휴점제를 없애고, 연장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미소 뒤로 고스란히 고통을 감춰야만 했던 노동자들을 더욱 열악한 상황으로 떠민 것이다.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졌고 이직률 또한 높아져 일부 매장에서는 인원 보충이 되지 않아 열흘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혼 여성의 경우, 10시 이후 퇴근을 하여 가사와 육아 그리고 교육까지 병행해야 하는 힘겨움 속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가족의 대소사나 아이의 학교나 유치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백화점, 할인점의 무휴 및 연장 영업으로 인해 매장 내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인간다운 삶은 철저히 짓밟히고 있고, 주변의 중소영세 상인들의 생존권도 박탈당하고 있다. 또 건물의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전의 삼풍백화점의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실효성 없는 영업시간으로 엄청난 전력소모와 함께 환경파괴의 주된 요인인 탄소 배출 등으로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등 백화점, 할인점의 무휴 및 연장 영업으로 인한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본의 주머니를 불리기 위해 빼앗긴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 그리고 행복권을 되찾기 위해 민주노총 전국 민간서비스 연맹은 조합원들과 함께 매주 1회 백화점 앞 출근선전전을 지금까지 40여회 차 례 진행해 오고 있다.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만난 백화점 직원들은 바쁜 출근시간 중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박수와 환호로 답하기도 했다. 또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서명을 못했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들러 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 서명 용지 묶음을 매장으로 가지고 가서 직원들의 서명을 받아, 노동조합이 있는 화장품 매장으로 직접 가져다주시는 분, 유니폼을 갈아입고 다시 나와 서명을 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 사진 _ 로레알코리아노동조합 홈페이지

 

   연장영업 반대 및 주1회 휴점제 실시 캠페인은 이런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계속 진행할 것이고 반드시 쟁취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권리, 행복권을 되찾고, 고통 속에서 강요된 채 억지로 짓던 미소가 진짜 미소가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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