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0년 5월-뉴스] 201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GS건설 1등 外

 

‘201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GS건설 1등

 


  4월 27일 오전 11시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 캠페인단(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 노동건강연대, 진보신당, 매일노동뉴스, 한국노총)이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201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개최, 해당기업들에 증서를 수여하는 행사를 벌였다.

 

 공동 캠페인단은 GS건설을 비롯해 산재사망 노동자가 속출하고 있는 악덕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 발표했으며 “산재사망 살인이다. 기업주를 처벌하라!”, “노조가 생명줄이다. 노조활동 보장하라!”, “정부의 무대책이 사람을 죽였다. 근본대책 마련하라!”는 구호와 함께 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GS건설은 하청사업장에서 14명이 사망한 곳으로 이번 실인기업 선정식에서 1등으로 선정됐으며, 2위는 대림산업(9명), 3위는 경남기업·서희건설·쌍용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수상했다. 또한 제조업부문에서는 6명이 사망한 대우조선해양이 꼽혔다.

 

 한편, 이번 행상의 ‘특별상’은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 지역희망일자리 추진단이 선정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동만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6월부터 12월 달 까지 희망근로 작업 중 27명이 사망했고, 2371명이 다쳤다.”면서 “희망근로가 아닌 절망근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일 행사에서 공동 캠페인단은 GS건설을 비롯해 2010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과 행정안전부에 직접 증서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1위를 수상한 GS건설은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한국경영인협회), 무재해목표달성상(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현장 안전 활동 우수사례 최고상(노동부장관상), 우수관리 건축공사장 최우수상(서울특별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는 한국건설기업 평가 기준의 심각성을 잘 드러내준다. 살인기업 선정식을 통해 기업과 정부가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끼기를 기대한다.

 


‘환경미화원에게 씻을 권리를’

                 국민캠페인단 발족



 4월 13일 민주노총·공공노조·민주연합노조·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환경미화노동자의 씻을 권리 보장 촉구를 위한 국민캠페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출범과 함께 7월까지 전국 40여 개 도시를 돌며 환경미화 노동자의 씻을 권리 등 건강권 보호를 위한 국민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설문조사(1050명)와 현장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77%가 샤워를 하지 못하고 67%는 일하던 작업복을 그대로 입고 퇴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PC방 마우스에 690개, 쇼핑카트에서는 1100개의 박테리아가 발견되면서 외출 후 손 씻는 것이 강조됐는데, 지난해(09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환경미화원의 소매에 13만3600개. 어깨에 2400개, 배에 3만1800개. 그리고 얼굴에는 719개의 박테리아가 발견돼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또한 환경미화원 업무는 평균보다 15배 높은 재해 발생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업 재해율은 직영사업장보다 민간위탁사업장이 두 배가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위탁사업장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원을 줄이고 노동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미화원의 산재예방과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자치단체와 정부기관이 민간위탁을 금지하고 건강권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 촉구됐다.

 

▶ "샤워시설은 너무 사치스럽고, 제발 손을 씻고 집에 갈 수 있도록 작은 수도꼭지라도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한 청소노동자의 소박한 바램이 가슴 아프다.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무엇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더 많이 다친다.’ 연구결과 발표


김환철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팀이 인천의 중소기업 40곳의 생산직·사무직 근로자 1241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업무상 손상 발생 비율을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더 많이 다친다.’는 것.

 

업무상 손상은 최근 4개월 동안 업무 시간에 다친 경험이며, 책장에 손을 베이거나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는 것과 같은 가벼운 부상에서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부상까지 포함했고, 스트레스는 '나는 일이 많아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일 한다' '최근 업무량이 현저히 증가했다' '회식자리가 불편하다' 등의 질문으로 구성한 '한국형 직무스트레스요인 단축형 설문지(총 7개 영역 100점 만점)'로 측정했다.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스트레스 중 직무요구도 스트레스, 조직체계 스트레스, 보상부적절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특히 많이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팀의 추정에 따르면, 직장 스트레스와 부상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직무요구도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업무를 중복 수행할 때, 야간에 업무를 하게 될 때 발생한다. 직무요구도가 높으면 심적으로 쫓겨, 손이 베이고 긁히는 가벼운 부상을 당한다.

 

 조직체계 스트레스는 인사제도나 근무평가가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업무에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고 느낄 때 발생한다. 조직체계에 대한 불만은 구성원 간에 갈등으로 표출되거나,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작업환경에서 나타나는 안전 문제를 공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보상부적절 스트레스는 실적 대비 급여가 적거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발생한다. 보상부적절 영역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될 대로 대라'는 식으로 업무를 하게 되어 안전에 대해서도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된다.


▶ 노동부에 따르면 업무로 인해 발생한 건강증상 중 두통은 11.2%, 위통·복통 6.7%, 불면증 5.1%, 불안 4.4%, 우울 3.4%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증상이 30%를 넘어섰으며 주요 10개국 스트레스 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직무스트레스가 ‘노동자의 몸과 삶을 파괴한다.’는 주장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정리 : 한노보연 선전위원  푸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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