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0년ㅣ6월 l 사진으로보는세상] "함께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함께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진, 글 _ 한노보연 선전위원 호 나 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들은 그래서 한성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구로에 후미 진 골목에 작은 카센타를 하나 차렸습니다.
그들은 쌍용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으로 해고되었고 지금은 원직복직을 위해 정투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무작정 투쟁만 할 수 없어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구로의 후미진 골목에 작은 카센타를 공동으로 차렸습니다.
이는 함께 살자를 피터지게 외치던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작은 하나의 시작이었습니다.



절망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그저 감동스러울 뿐입니다.
찾아간 날은 6.2선거 날이었습니다. 선거를 했냐는 질문에 너털웃음을 하며... 그놈이 그놈이지만 한나라당은 절대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든 MB정부와 한나라당은 절대로 돼서는 안 된다고 질색을 하였습니다.


좁고 낮은 리프트가 아직은 낮설고 어색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기필코 투쟁해서 복직 하겠다는 신념만이 오늘을 살게 할 것이고 또 내일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터는 나의 일터입니다. 쌍용자동차의 것도 쓰레기자본의 것도 아닙니다.
완전하고 온전한 우리의 것입니다. 함께 살기위한 만들어 놓은 순수한 우리의 것입니다.


쌍용자동차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쓰레기자본과 쓰레기 정권은 밉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소중한 고객들을 위해 꼭 고품질의 순정품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편법을 쓰지 않고 정직하게 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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