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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6월- 이러쿵저러쿵] 건강검진 한 달 전

건강검진 한 달 전

한노보연 회원 추 승 현

어느덧 2011년도 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한 낮에는 따스한 봄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봄입니다.
이맘 때 쯤이면 직장인이라면 시작했거나, 시작하는 것이 있지요? 바로 건강검진입니다. 오늘은 저의 독특한 건강검진 대비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건 추천할 만한 방법도 아니고, 평소 폭음과 끽연을 즐겨하는 저만의 자기만족에 관한 것이니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평소 폭음을 잘해서 건강검진만 하면 몇 가지 따라다니는 질병이 나오는데요. 뭐, 말 안 해도 다들 짐작하시겠죠?
그래서 저는 보통 검진날짜를 잡으면 한 달 정도 단주를 하고 운동을 한답니다. 운동이래야 별다른 건 아니고 걷습니다. 산으로, 강변으로, 도심으로 무작정 걷습니다.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말이죠. 교대근무를 하는 지라 통상근무자에 비해서는 피곤하지만 하려고만 하면 운동시간은 내기가 좋죠. 주로 야간근무 하기 전이나 비번 날 다니는데요, 야간 출근길에는 산을 넘어 가거나, 강변도로를 걸어서 출근합니다. 보통 세 시간 정도 걸리는데, 샤워 후 근무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검진일도 다가오고,
단주한 지도 한 달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안 합니다.
한 달 단주하고 운동했다고
질병이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럼 대한민국 사람 중 병 있는 사람 아무도 없겠죠...


그리고 걷는 것이 좋은 이유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기반성과 앞으로 계획 등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이 좋은 점이죠.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걷다보면 별별 생각을 다하게 되죠.
산 정상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즐기다가도, 아파트 단지에 눈이 머물면,‘야! 저 성냥갑 같은 한 칸 차지하려고 사람들이 그렇게 아등바등 거리며 사는구나, 저 한 칸이 요즘 3억이나 한다니 세상이 정말 미쳐가는구나, 저 성냥갑 한 칸 없는 난 뭐야.......,이런 젠장!’... ‘아~참! 나 고혈압이지......, 신경 끄자!’
뭐, 이런 시시콜콜한 잡생각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세우고, 정리하기엔 걷기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걷기 열풍이 불어서 부산의 걷는 길도 무척이나 정비가 잘 되어있고, 많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영도 절영도 산책길은 정비가 잘 되어있고, 평지라 걸으면서 바다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안성맞춤이죠.
이제 검진일도 다가오고, 단주한 지도 한 달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안 합니다. 한 달 단주하고, 운동했다고 질병이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럼, 대한민국 사람 중 병 있는 사람 아무도 없겠죠. 하하...
저는 단지 1년 중 한 달만이라도 절제하고, 유익하게 보냈다는 데 만족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기간을 늘려가야겠죠? 궁극적으로는 1년 내내 절제와 유익한 시간을 보내야 하구요......, 좀 힘들겠네. ㅋㅋ
아무튼 올해는 작년보다는 질병이 적게 나오길 희망하구요. 얼른 검진 받고, 검진 기념술이나 한 잔 했으면 합니다. 술꾼들은 한 달 참는 것도 힘들거든요.
내년엔 두 달로 도전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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