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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져 나오는 이라크 학살 현장을 고발한다.

이라크모니터팀 48호(~ 6월 6일)

■ 이라크 모니터팀 보고서 48호(~2006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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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어 터져 나오는 학살 현장을 고발한다>

 

 
 
 
 하디타 학살 사건 보도 이후
 
작성자 │ 물꽃 (이라크평화네트워크)
 
 
지난 47호 이라크 모니터에서 하디타에서 미군이 자행한 이라크 민간인 학살에 대해 보도했다. 이 사건은 2004년, 11월 미 해병대원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24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지난 3월, 타임즈가 보도하면서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다. 보도 당시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던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드러났고, 미군 당국이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들도 밝혀지고 있다. 많은 언론들은 이 사건을 아부그라이브 성추행 파문과 비교하며, 미군이 행한 최악의 전쟁범죄라고 앞다투어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는 미군정 스스로 인정한 미군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하지만 달 자마일 기자는 이 같은 언론들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이라크 내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쟁범죄들을 특정한 한 사건으로 한정 짓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하디타 사건이 절대로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라크에서는 매일 수많은 민간인들이 미군과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에 의해 죽어 가고 있다. 그가 이라크의 NGO, The Mornintoring Net of Human rights in Iraq(MHRI)의 보고서를 인용해 알린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밤 10시에, 미군과 이라크 민병대는 바그다드 남쪽의 Al-Larifya 지방의 민가를 헬리콥터를 이용해 폭격했고, 25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라크 여성, Israa Ahmed Hason과 Widad Ahmed는 감금됐고, 이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Huda Hitham Mohammed Hason역시 미군에 의해 감옥에 갇혔다. 미군은 이어 5월 15일, 또 한차례의 폭격을 감행했는데 이로 인해 또 다시 많은 사람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체포 당했다. 이후 미군은 이 공격으로 민간인이 아닌 41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보고했고 대다수의 언론들이 미군의 발표를 그대로 보도했다. 실제 미군의 공격 이유는 바로 자신들의 헬리콥터가 폭격 당한 지점과 이들이거주하는 지역이 가깝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바드다드의 Yarmouk 지역에서, 미군은 Essam Fitian al-Rawi의 집을 폭격했고, 그와 그의 아들이 사망했다. 그리고 나서 수감 중이던 Al-Rawi의 조카의 시체와 함께 제거했다.
 
5월 5일에는 Samara 도시에서 미군들이 Zidan Kjalif Al-Heed 집에 들어가 엄마, 아빠, 6학년인 딸을 사살하고,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안고 있는 아들도 함께 사살했다.
 
이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민간인들이 미군과,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
 
분명 하디타 학살 사건이 보도된 것처럼, 미군이 은폐하려는 민간인 학살을 공식화 시키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또한 달 자마일의 비판처럼, 언론들의 이 같은 관심이 단순히 하디타 사건에만 머무르고, 매일 같이 벌어지는 다른 민간인 학살 사건을 경시하고 있음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또한 이 사건이 단순히 일부 잘못된 미 병사들의 실수로만 치부하려는 미군 당국을 경계해야 한다. 실제로 미 당국은 아부 그라이브 파문 때 그랬던 것처럼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몇몇 병사들을 처벌하는 것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 같이 벌어지는 이라크 민간인 학살은 미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직적인 미국의 이라크 민간인 학살을 적극 저지하고, 이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야 한다.
 
미군의 대량학살 관한 새 비디오
 
작성자 │ 강이현 (참여연대 자원활동가)
 
미군의 대량학살 관한 새 비디오, '이샤키'
 
미군의 또다른 이라크 민간인 학살 혐의를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BBC 방송은 미군이 3월, 이샤키 마을에서 11명의 시민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경찰의 고발을 뒷받침하는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해당한 주민들 중에는 5명의 어린이와 4명의 여성이 포함되어 있으며 6달된 유아부터 75세의 노인까지 포함되어있다. 미국 국방부는 시민 4명만이 사망했을 뿐이며 총격전 중 집이 무너져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새 비디오는 총상을 입은 아이와 어른들의 시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데모크라시 나우는 이같은 내용을 이미 지난 3월에 보도한 바 있다. 나이트리더 기자인 매튜 스코필드가 바그다드에서 이 사실을 주장했다. 그는 미군의 시민 학살을 고발하는 이라크 경찰의 보고서를 첫번째로 입수했었다.
 
매튜 스코필드: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라크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같이 현장을 설명했다고 한다.
 
        "우리는 미군이 떠나기를 기다린 이후 현장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뒤 들어갔다. 집 안에 들어갔을  때 현장은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남아있는 물건은 거의 없었다. 잔해들 밑에 파묻힌 시신을 찾아야 하는 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또한
 
       "그러나 우리는 방 한 구석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한 남성을 발견했다. 그 바로 맞은 편에는 75세 노인부터 6달 된 아기까지 10명의 사람이 모두 총에 맞은 채 죽어있었다. 의사에 따르면 그들은 모두 머리나 가슴에 총을 맞았다고 한다. 여러번 총에 맞은 흔적도 발견됐다. 그들은 벽에 따라 일렬로 세워졌으며 시신 위에는 담요가 덮여져 있었다. 사건 이후 온 마을 주민들과 경찰들은 그 담요를, 담요를 넘어다녔다. 담요를 걷어낸 순간,  손이 앞으로 묶여진 채 총살당한 시체들을 발견했다."
 
 
 
이라크, 하디타 사건 관련 미국에 사과 요구
 
이라크의 고위관료들이 미국에 하디타의 학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 사건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총리는 미군의 시민학살이 '매일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말리키 총리는 "미군이 이라크인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차를 타고 시민들에게 돌진하며 단순히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을 죽이고 있다. 이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시민 살해한 미 해군
 
또다른 시민 살해 사건이 밝혀졌다.
 
7명의 미 해군은 펜델톤 캠프(Camp Pendelton)의 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의 변호인은 4월 하만디야(Hamandiya) 마을에서 이라크 남성을 총격으로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라크인 희생자는 죽기 전 그의 집에서부터 총살 현장까지 바닥에 끌려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들은 마치 희생자가 저항군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미군이 시체 옆에 권총을 떨어뜨려놓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Democracy Now, 6월 2일)
 

▲ 2005년 11월 하디타, 이웃과 친척들이 시신을 모으고 있다.(출처/ 뉴욕타임즈)

 
 
[국제여론]  급증하는 이라크의 실업 / 영국 이라크전 탈영병 1000명
 
작성자 │ 정영섭(사회진보연대)
 
급증하는 이라크의 실업

20년 동안 아랍문학을 공부한 압바스 모하메드 알사크리는 아직도 걸맞는 직업을 얻지 못해서 아랍문학 전공을 ‘커다란 실수’라고 여긴다. 그는 수십 군데 원서를 넣었지만, 이미 영향력있는 정당과 종교 단체들의 성원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헛수고였다. 바그다드에 사는 25살의 아흐메드 피자는 일주일에 2-3일밖에 일하지 못한다. 그나마 하루 8달러 정도 버는 수준이다. 그는 여덟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한다. 바그다드 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오마르 자심은 정부정책에 절망하여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팔아 하루 10달러를 번다. 그나마 정부에 구걸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노동복지부 고문인 모하메드 알무사위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이 작년에 60%를 넘어섰다. 그리고 올해 1/4분기에 더 증가하고 있다. 그간 공식실업률은 30~40%정도로 알려졌는데, 그것이 60%를 넘어섰다는 것은 실제 실업률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노동복지부는 치안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실업률을 낮출 어떠한 계획도 없다. 실업률은 모든 한계선을 넘어섰다.
 
일자리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불만은 높아만 간다. 이라크의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미군의 점령과 파괴로 인해 경제가 파괴되었으며 그나마의 재건기금도 실질적인 기반시설 재건에 쓰이지 않고 치안 등에 대부분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업에 대한 불만은 근본적으로 미군의 점령문제로 돌려진다. 실업은 또한 광범위한 빈곤과도 직결되어 이라크 민중의 기본 생활을 피폐하게 만든다. 침략과 점령이 낳은 재앙과 같은 결과를 목도하는 이라크인들은 점령군 철수가 가장 절실할 것이다.
(http://electroniciraq.net/news 참고)
 
 
英 이라크전 탈영병 1000명 

2003년 이라크전 개시 이래 탈영한 영국 병사가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 인터넷판은 28일 단독 입수한 영국 국방부의 공식통계를 인용, 2003년 이후 1000명이 넘는 군인이 허가 없이 군대를 빠져나와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탈영 후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군인의 수는 2001년 86명, 2002년 118명에서 2003년에는 134명, 2004년 229명으로 급격히 늘었으며 지난해에만 337명이 탈영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올해도 지금까지 189명이 탈영해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계는 최근 의회 내에서 외국 점령지역의 전쟁에 참여를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 최대 종신형까지 구형할 수 있는 새 법안 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노동당의 존 맥도넬 의원은 28일 의회에서 “지난 3년간 탈영병 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이라크 전쟁의 합법성과 도덕성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 터히그 전 국방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이 군인들의 탈영을 부추겼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이를 반박했다. 이라크전 개전 이후 탈영한 병사 중 일부는 체포됐으나 아직 900 여명이 체포를 피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인터넷판은 밝혔다.
 
이라크 파병을 거부하고 이라크 내 미군을 나치에 비유했다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8개월형을 선고받은 영국 공군 군의관 말콤 켄달 스미스 중위는 “나는 군대를 떠나고 싶어하는 병사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라크 참전에 대해 깊은 회의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2006-05-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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