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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변화를 말한다
핀란드 교실혁명
비아북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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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이 한국 교육의 대안이자 지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교육의 대안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 교육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물들을 책으로 내고 있다.
핀란드 교육과 관련하여 나온 책 가운데서 <핀란드 교실혁명>은 교사들이 읽기에 그리 편한 책은 아니다. 그것은 핀란드 교육과 관련하여 나온 대부분의 책들이 모든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는 핀란드 공교육 체제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이 책은 핀란드 학교의 구체적인 수업 사례를 미세하게 관찰하면서 아이를 대하는 교사의 자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이 아이들의 완전한 배움을 위해 국가가 일체의 책임을 지면서 모든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가도록 하는 핀란드 교육 체제와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대입 입시경쟁 체제를 초중학교까지 확대하기 위해 혈안이 된 우리 교육 체제를 그 엄청난 차이를 무시하고 평면적으로 비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교육 관료들이 며칠간 외국학교 탐방 후 발견한 몇 가지 좋은 점을 그것이 위치한 사회적 교육적 맥락을 무시하고 따 와서 우리 학교에도 실시하라고 강요하거나 혹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나태함을 타박하는 식의 접근은 더욱 아니다.
<핀란드 교실혁명>은 핀란드 교육 체제가 우리나라 교육 체제와 너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우리 교육체제가 핀란드 교육체제처럼 바뀌기만 바라고 앉아 있을 것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나라 교육체제를 핀란드 교육 체제처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온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와 별도로 지금 변하지 않은 교육체제 가운데서라도 교사들이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가 하는 문제를 던진다.
핀란드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사와 아이들과의 만남과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을 미세하게 살피다 보면 지금 우리 교육이 갖는 현실의 제약 가운데서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입시 경쟁이 지배하는 우리의 교실 가운데서도 핀란드 교실 수업을 재현하려는 교사들의 몸부림과 저항이 있을 때에 교육제도와 체제의 개혁도 앞당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 교육의 변혁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우리가 핀란드 교육을 부러워하고 그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하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교실에서 실제로 교사와 아이들 간에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이 살아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할 때 그러한 가르침과 배움이 살아나게 만드는 제도와 틀의 변혁을 위해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실제 지금 내가 속한 교실 가운데서 핀란드식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면서 여기서 느끼는 좌절의 아픔들을 모아 제도 변혁의 에너지로 결집하고 승화시키는 방식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러기에 핀란드 교육이 아니라 교실을 말하면서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교사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현실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한 면도 있긴 하지만 그 이면의 저자와 해설자의 의도를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다.
정병오·좋은교사운동 대표
한국인이 쓴 유일한 탐방 기록
핀란드 교육혁명
살림터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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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서 자기 스스로 계획 세우고 자발적으로 공부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여유와 즐거움을 박탈해버리고 있다는 것이며, 교사들로 하여금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에 충실하면서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책임질 여력을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1월에 도종환 시인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비롯하여 교사, 교육운동가, 교육학자, 교육위원, 교육ㆍ시민단체 활동가, 언론인, 시인 등 39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2009 교육희망 찾기 북유럽 교육탐방단’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핀란드 교육 현장 탐방에 나섰던 것은 바로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였다. 이 탐방에는 나도 함께 했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오랜 동안 한국 교육 개혁을 고민한 이들이 핀란드 교육 현장을 직접 살피고, 교육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얻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는 물론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우리의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라는 점이다.
다른 번역서들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특징은, 똑같이 핀란드 학교교육을 소개한 책이지만, 보통 학교들이 아니라 핀란드 내에서도 앞장서서 새로운 교육 모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와 학교장들이 만들어낸 학교들을 탐방한 보고서라는 점이다.
이 책에 실린 라또까르따노 기초학교나 야르벤빠 고등학교, 옴니아 직업교육 전문학교 등은 핀란드의 여러 학교들 가운데서 특별히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핀란드형 혁신학교, 핀란드 교사들조차도 견학을 오는 새로운 학교들이다. 핀란드에서도 혁신적인 여러 학교들을 둘러보고 핀란드 교육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탐방단은 핀란드에서 변화를 이끄는 교육자들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교육과 우리가 꿈꾸고 있는 새로운 교육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 교육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상상력과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가 수준 교육과정 목표와 지역과 학교의 교육과정 지침을 바로 세우는 일이며, 그러한 교육과정을 가장 적절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풀어낼 수 있도록 교사 양성 교육과 현직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역량을 최대한 길러주는 일이고, 교사들이 잘 가르치고 학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 시설과 환경을 갖추어주는 것이다.
나아가, 교사들이 질 높은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 자료들을 개발하고 좋은 실천 사례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교사와 학교가 창의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교사나 학생이나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 배우고 가르치고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 원리이다. 물론, 이 모든 교육활동의 바탕에는 한 명의 학생도 낙오되지 않도록 뒤처지는 아이들을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핀란드 교육에 대한 여러 번역서들과 달리 이 책은 우리의 문제의식과 우리의 눈으로 보고 느낀 점들을 곰삭여 쓴 책이요, 절망에 빠진 우리 교육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교육자들의 열정과 상상이 담긴 책이다.
안승문·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
무료급식 역사 이미 100년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비아북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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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자일리톨의 나라 핀란드. 최근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부러움의 대상이 돼 버린 핀란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당연히 교육이야기도 있고 행정·사회·보건 등 핀란드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어떤 제도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얼마나 아름답게 완성되었고 얼마나 의미 있는 사회적 베네핏을 이루었는가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핀란드의 학생 주택은 대학·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입주가 허용된다거나 핀란드에서는 종합학교, 고등학교, 직업교육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언제나 무료급식을 제공받고 학교급식은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는 것 등은 우리의 현실과 비교할 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상교육은 핀란드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며 이 문제에 관한 한 어떠한 정치적 논란도 없다는 것과 1970년부터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에 성교육을 의무화 하고 적극적인 청소년 성교육과 피임도구 사용 홍보로 성병 발병률이 주변국들보다 압도적으로 낮다는 이야기에 이르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 100명의 저자가 100개의 꼭지로 나누어 속속들이 핀란드를 드러내 주고 있어 400여 쪽에 이르는 두께이지만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100개의 꼭지는 문체와 서술 방식에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담백하고 건조하다.
필자의 의견이나 감상은 절제됐고 사실 위주로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자체의 드라마를 품고 있기 때문인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글을 읽는 내내 핀란드와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끊임없이 대비시키게 되는 점 또한 색다른 긴장감을 준다. 어떤 부분을 읽을 땐 '대체 우린 언제쯤에나 이렇게 될까'하며 긴 한숨을 몰아쉬게 되고, 또 다른 곳을 읽으면서는 우리 사회에 핀란드의 아이디어를 적용해보는 즐거운 상상과 함께 미소를 짓게도 된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핀란드는 사회·경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물음에 일목요연하게 답을 주고 싶다는 발상에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따이팔레 박사가 핀란드의 국격을 보여주려고 이 책을 엮었다고 한다.
때마침 핀란드가 2006년 유럽연합 의장국이 되면서 개최한 정상회의 때 이 책을 발간하여 유럽정상들에게 소개했는데, 여러 정상들이 이 책을 정책담당자들에게 필독서로 지정해 일독을 권했다고 한다. 따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까지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솟아나게 할 것이며, 참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책읽기를 권한다. 이 책을 구입하면 책값의 2%가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에브리원 캠페인에 기부된다.
임정훈 기자 saram4ram@gmail.com
일본인 교사의 핀란드 방문기
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시대의 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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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자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한 나라는 역시 일본이었다. 한국 못지않게 자국 교육의 문제점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드높은 일본은, 두 번의 PISA결과가 나온 이후 '핀란드 참배'라는 야유를 들을 정도로 끊임없이 핀란드를 방문했고, 그 결과를 자국 교육에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의 저자 유리야 역시 그 행렬에 동참한 이들 중 한명이었다. 그 역시 고등학교 교사인 마스다는 2005년 8월부터 핀란드를 방문, 교육 현장 참관을 통해 실제로 핀란드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 풍경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등 핀란드의 교육제도, 핀란드 교사들의 생활, 교육실습의 현장, 현직교사 연수 등을 꼼꼼히 발품을 팔아 취재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왜 '핀란드 교육'이 교육을 상징하는 하나의 대명사가 되었나?"라는 물음에 이 책을 통해 명쾌하게 답을 내린다. 핀란드가 PISA 조사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비결에 대해 핀란드 어느 교장이나 "오페타야, 오페타야, 오페타야!"라고 답을 했다는 것이다. 즉 교사의 역량이야말로 핀란드 교육을 받쳐주고 있다는 뜻이다.
핀란드에서 교사는 사회적 지위가 의사와 동등하다고 할 정도로 무척 존경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에서도 톱의 자리를 차지하고, 대학교원 양성 학과의 인기도 높다. 입시 경쟁률은 10대 1이나 된다고 한다. 어째서 교사라는 직업이 이토록 인기 있는 것일까? 대체 핀란드의 교사들은 어떻게 양성되고, 어떻게 그 역량을 유지하는 것일까? 이 책의 미덕은 이 같은 물음에 답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가 자원빈국인 핀란드에서는 '인간'라는 자원에 투자해 IT산업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힘을 육성함으로써 국제경쟁에 대처해가려했다. 한국과 비슷한 조건이라 할 만하다. 이때 핀란드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그 주춧돌이 되는 것은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핀란드 교육은 '한 사람이라도 낙오자를 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했고 그를 위해 '현장을 신뢰'하고 '질 높은 교원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개혁의 기둥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핀란드 교사는 국가가 책임지고 양성하게 됐고 모두 대학에서 5년동안 석사학위를 취득해야만 했다.
핀란드의 교사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보장받게 됐고, 그 결과 국가의 간섭을 일체 받지 않는다. 물론 교사 평가도 없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가르치면 된다. 한마디로 핀란드 교육 성공의 밑바탕에는 교사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는 셈이다.
정리 · 임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