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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고의 교육 주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 공동체'이다. 교장공모제(내부형)를 통해 올해 임기 4년의 흥덕고 교장으로 부임한 이범희 교장(조합원 출신)을 만나 공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육희망>
- 학교 경영 기본 방향이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 공동체'다. 학생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교사가 결정하고 학생은 수동적으로 따르는 생활 지도에 한계가 있다.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할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만날 수 있도록 해서 아이들이 존중 받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 학부모와 소통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
"만나는 창구를 넓힐 것이다. '학교신문'과 '학부모통신'등을 (직접) 만들어서 학교 정보를 소수의 학부모들이 가지는 게 아니라 모든 학부모와 지역 사회가 공유하도록 할 생각이다."
- '혁신학교'여서 부담감도 있을 텐데?
"(학부모를 탓하는 게 아니라) 교육 현실이 아이들을 명문대 가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중요한 목표로 인식한다. 학습 노동량과 교육의 질이 비례한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벌써부터 우열반 · 심화반 편성을 요구 학부모도 있다. 하지만 그런 학부모를 탓할 상황이 아니다.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나고 이야기할 것이다."
- 교사들이 많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껏 교사로서 잃고 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사들한테 권한을 주고 결정하도록 유도하겠다."
- '교훈'이 없다.
"계몽적인 교훈이 굳이 필요할까 싶다. 기본 방향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은 교가도 따로 만들 생각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는 게 훨씬 낫다. 나중에 생각 있는 분이 아이들과 함께 부를 의미있는 노래를 만들어 준다면 고려하겠다."
- 이 곳에서 어떤 기대와 희망을 꿈꾸나?
"아이들이 여기에 오기까지 한 두 번 상처 받았겠나? 돌봄과 치유 과정이 필요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주체 의식 가지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게 염려된다. 고교 과정에서 내부형 공모제 교장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데, 고등학교는 진학을 포함한 진로지도가 유의미해야 한다.
이 (혁신학교) 시도는 이벤트가 아닌 공교육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아이디어도 주고 지적할 건 하면서 함께 해주면 좋겠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상 하나하나에 조급해하지 말고 멀리 좀 봐 달라. 노력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