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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모두 20권 예정)
"조선 정치사를 만화로 그리되, 철저히 '실록'에 기록된 정사를 바탕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시사만화를 그리던 무렵 신문사 도서실에서 난생 처음으로 만난 조선사, 특히 조선 정치사는 대단히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 안에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신념과 투쟁,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 극적인 드라마와 탁월한 처세가 있었다.
그런데 몇 권 더 구해 읽다보니 어디까지가 정사에 기록된 것이고 어디까지가 야사에 소개된 것인지가 모호했다고. 그 대목에서 결심이 섰다고 한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실록)>을 원전으로 하여 정사를 복원한 대하역사만화이다. <실록>은 총 1,893권 888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 기록으로 국보 151호이자,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박시백 화백은 역사적 사실에 정확히 접근하기 위해 통상 제작 기간의 2배 정도의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고증하여 생생하게 조선 시대를 복원했다.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각 권마다 20여 권의 관련 도서를 참고했으며, 최근 역사학계의 성과를 적극 차용해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접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정사에 기초한 탄탄함, 그러면서도 적절하고 절제된 표현,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하는 시사작가다운 관점 때문에 일반 만화 작가가 그린 이 만화는 역사학자들도 찬사를 보내는 대하역사만화의 전범이 되었다.
박시백은 한겨레신문사를 그만 둔 2001년부터 하루 12시간을 반은 <실록>과 관련 역사책을 보며 연구하고, 반은 시안을 그려보는 작업을 거듭했다. 조선 시대 사관의 심정으로, 글로 된 역사를 만화로 풀어쓰고자 했기 때문에 작업은 신중하게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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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과 참고도서를 보며 공부하고 이를 콘티에 반영해 그림과 채색을 하게 되는데, 프로덕션 분업체제로 양산하는 만화와는 달리 작가주의 만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 모든 공정을 박시백 혼자서 작업하고 있다. 고우영 화백 이후 끊어졌던 작가주의 대하역사만화의 맥을 잇는 역작이라고 독자와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평가한다.
"29만 원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 말이 창작 동기
5·18 광주항쟁 다룬 팩션 '26년'(모두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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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에 연재되는 동안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하루 조회수만 200만 건을 훌쩍 넘겼으며, 매회 2천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26년>은 원래 '23년'으로 기획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소유 재산은 29만 원뿐"이라고 말한 직후였다. '23년'의 구상을 이야기하자 주변의 만화가 선배나 부모님, 친구들도 너무 위험한 소재라고 만류했다.
그러다 어느 해엔가 '어제가 5·18이었지'하고 무심코 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불안감과 일종의 의무감이 들어 다른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26년>을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강풀이 처음 5·18을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 대학생들이 지하도에 붙여놓은 5·18 당시 사상자들의 사진이었다. 경찰이 허겁지겁 떼어냈지만 그 처참한 사진들은 강 씨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고, 대학에 들어간 뒤 선배들로부터 5·18에 대해 듣게 됐다.
강풀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면 시 정치권에서는 화해와 용서를 이야기했지만, 누가 누구를 용서했는가"라며 "누군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을 해야 용서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강풀은 광주에 수차례 내려가 당시 시민군이었던 사람 등 관련자들을 만나고, 자료를 수집했다.
인터넷에 연재하는 내내 하루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자료 수집, 사진 촬영, 무기 전문가의 조언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하다 보니 논란이 되기도 했다. 12만여 건의 댓글은 대체로 "감동적인 만화"라는 평가지만 "폭력을 미화했다", "역사에 대한 또 다른 단순이분법적 해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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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김대중> (모두 5권)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에 이은 시대의창 '만화 인물 평전'완결 편이다. 저자 백무현은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 넘게 김대중을 연구했다.
단순한 위인전을 지양해 김대중이 쓴 저작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자료를 조사했다. 정치인, 언론인, 교수 등이 쓴 김대중에 관한 것도 광범위하게 읽었는데, 여기엔 김대중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책과 기록물도 속한다.
김대중은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김대중과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끊임없이 서로를 호명하며 흘러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것은 김대중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읽는 것과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사건을 배열한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내막까지 들추어낸다.
1권 '하의도에 핀 인동초'에서 민족의식과 저항 정신이 싹튼 김대중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2권 '행동하는 양심'에서는 5·16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과 투쟁한 얘기가 중심이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박정희와 맞섰던 1971년 대선, 유신헌법 선포 이후 국외에서 박정희 정권과 싸우다 일어난 '납치사건'등 당시 시대 상황과 민주화투쟁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3권 '죄 없는 사형수'에서는 10·26사건으로 유신독재가 끝난 뒤 찾아온 서울의 봄 그리고 또다시 출현한 신군부 독재정권, 그에 맞선 김대중의 투쟁 과정을 기록했다.
최근 출간한 4권 '시대의 한계를 넘어'에서는 6월 항쟁에서 제15대 대통령이 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5권 '역사는 발전한다'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의 삶을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