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학교가 바뀌면 수업이 달라진다

혁신학교 넘어 학교 혁신 모색

혁신학교가 '대세'다. 공교육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혁신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확실히 화두가 된 것이다. 지난 9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학교혁신을 위한 교사연수'는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연수 장소인 교육동 206호는 부산과 전북, 전남, 충북,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200여명의 교사들로 꽉 찼다. 경남에서는 40여명의 교사가 버스 한 대를 빌려 '상경'하기도 했다. 김궁배 경남지부 창원중등지회장은 "경남이 참실 활동이 활발한 것도 있지만 지금과 다른 새로운 교육을 하는 학교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열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그동안 광주와 경기, 전남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학교혁신 연수를 전국으로 확대해 이번 연수를 열었다. 연수는 혁신학교로 나타난 새로운 학교를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했다.
 
경기 성남 보평초 교장인 서길원 스쿨디자인21 대표는 "교육에 성과를 매기는 학교는 종말을 고했다"는 말로 혁신학교 필요성을 압축했다. 그러면서 서대표는 "성과주의와 다양화로 포장된 서열화 학교를 개방과 협력적 구조로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혁신으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경기 장곡중 박현숙 교사는 장곡중 사례를 보여주며 "학교를 바꾸지 않으면 수업이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가식과 거짓을 하라는 것과 같다"며 "선도부를 없애고 아이들이 즐겁게 시작하는 등교길을 만들자. 교복착용기간도 없애는 것이 좋다. 각 학교의 특성과 실정에 맞게 학교의 새로운 판을 짜보자"고 제안했다.
 
연수 내용은 꼭 혁신학교가 아니어도 학교를 바꿀 수 있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진보교육감이 아닌 지역을 고려한 것이다. 학교혁신 운동과도 맞닿아 있다.
 
남궁 경 경기 시흥 하중초 교사는 "학교 구성원의 교육철학을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한다. 자신의 교육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깨 새로운 교육과 철학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 그것이 협동학습의 시작"이라며 "교사의 자발성을 믿고 동학년이 아닌 전체 학년이 교육을 바꾸는 데 함께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에는 전교조 조합원이 아닌 교사와 예비 교사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 2학기에 발령을 받았다는 황나리 경남 진주 배영초 교사는 "현재 학교가 정체돼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변화를 하고 싶어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발령을 기다리는 예비 교사 이안나 씨는 "혁신학교도 모른 채 친구의 권유로 왔는데 학교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도 저런 학교에서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교조 선생님들이 진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모색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지회에서 혁신학교 모임을 진행하는 양은희 회현중 교사는 "새로운 교문지도 방식 등 학교를 새롭게 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간다"며 "혁신학교가 본격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교조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학교혁신을 위한 지역별, 학교별 연수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등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 운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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