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내 손을 잡아줘! <손님 모셔오기>

놀이가 있는 수업 풍경

우리도 학교 다닐 때 그랬어요. 선생님께서 남·여를 섞어서 뭔가를 할라치면 속으로는 좋으면서 "어우~"하며 싫은 척 했어요. 게다가 지저분하거나 어눌해 은근한 따돌림을 받았던 아이들과 한 조가 되면 손을 잡기 싫어서 마지못해 소매를 잡았던 기억이 나요.

 



반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네요. 손잡으라는 선생님과 잡기 싫다는 아이들 사이의 밀당(?)이 시작되면 1분 1초라도 더 놀게 해주고 싶었던 선생님 의욕이 푹푹 꺾여요. 결국은 우울한 분위기로 "다 그만 둬!"하고 끝내는 비극도 생기지요. 1년 동안 틈틈이 마음열기를 위한 '몸 부대끼기'를 꿋꿋하게 해 봅시다. 이름은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 별 거 아니에요. 말 그대로 몸을 비비적거리자는 거지요. 친해지도록요.

 

* 손님 모셔오기 (준비물 : 신나는 음악, 장소 : 교실 한 칸)



1. 한 사람의 자리만 비워놓고(A) 모든 사람이 큰 원으로 동그랗게 앉아요.

2. 음악이 시작되면 빈 자리(A)의 양쪽 사람이 손을 잡고 일어섭니다.

3. 다른 사람(B)을 모셔와 빈 자리(A)에 앉혀요. 그럼 떠나간 그 자리에 또 빈자리(B)가 생기겠죠?

4. 새롭게 생긴 빈 자리(B)의 양 쪽 사람이 손을 잡고 일어서서, 다른 사람(C)을 모셔와 그 자리에 앉힙니다.

 

이 때,

① 남-남 학생은 여학생에게만 손을 내밀어 손님을 모셔올 수 있고, 여-여 학생은 남학생에게만 손을 내밀어 손님을 모셔올 수 있어요.

② 남-여 학생이 섞여있을 때는 아무나 데려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한 사람에게만 손을 내밀어야 하는 건 공통의 규칙이예요.

 

5. 음악이 멈추었을 때 자리에 앉지 못하고 엉덩이가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 사람이 벌칙을 받거나 적당한 장기자랑을 합니다. (걸릴 때마다 벌칙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놀이의 흥이 깨지지 않도록 모았다가 한꺼번에 하는 것이 좋아요.)

 

이 때,

① 인기 많은 한 사람만 집중적으로 모셔오지 않도록 횟수를 제한하거나,

② 그 노래 안에서 한 번도 모셔가지 않은 손님을 데려가다가 음악이 멈추어 걸리면, 벌칙을 면제해 주는 등의 규칙들을 추가할 수 있어요.

 

상당한 체력소모를 필요로 하는 놀이랍니다. 나이 상관없이 모든 친구들이 다 이 놀이에 흠뻑 빠져 한 겨울에도 땀을 흘리며 놀아요. 소외받는 친구들과 손잡게 하는 것, 선생님인 내가 먼저 손잡고 먼저 껴안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예요.



놀이교사모임 '가위바위보'(www.gaba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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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 가위바위보 , 향기가있는교실 , 손님 , 놀이가있는수업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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