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일제고사 폐지하라” 반발 확산

부산, 강원 등 학부모 4500여명 선언, 교사 등 1인 시위 진행 중

오는 12일 국가 수준의 일제고사(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일제고사를 폐지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서 학부모와 교사의 선언이 이뤄지고 1인 시위가 진행되는 것이다.

8일 부산의 학부모 460명과 교사 306명은 “아이들이 행복과 희망의 학교 공동체를 위해 일제고사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성적 놓고 교사와 학부모 갈등, 아이에게 악 영향”

행복세상을여는교육연대가 7일 진행한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참가한 예비 교사의 바람. 최대현 기자
이들은 선언문에서 “진보교육감의 탄생, 일제고사 관련 해직 선생님들에 대한 법원의 해직무효판결은 교육당국의 일제고사 정책이 조금은 바뀌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희망을 가지게 했다”면서 “그러나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서치 않겠다는 서슬 퍼런 칼날을 여전히 들이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제고사 즉각 중단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방식으로 실시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강원의 학부모 375명도 이날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는 선언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교과부의 지침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 대한 협박”이라며 “일제고사와 같은 교육적이지도 못하고 불필요한 경쟁교육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충남과 충북, 서울, 대전의 교사와 학부모들도 같은 내용의 선언을 했다. 지금까지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는 선언에 함께 한 학부모만 4456명에 이른다.

정기현 대전학부모연대 대표는 “4년이나 일제고사를 하면서 성적으로 놓고 교사와 학부모 사이가 불편해 지고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과 부산, 서울 등의 상당 수 지역에서는 일제고사를 폐지하는 1인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전국에서 일제고사 폐지 촉구 1인 시위, 복직 교사도 동참

‘일제고사를반대하는해운대주민모임’은 해운대지역 학교의 등굣길과 하교길, 주역 지하철역 등에서 ‘일등부터 꼴찌까지 학생학교 줄세우는 일제고사 싫어요’라는 글귀가 적인 패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부천의 교사들도 지난 6일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법원의 판결로 지난 4월 학교로 돌아간 교사도 다시 거리에 섰다. 윤여강 서울 무학중 교사가 지난 7일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것. 무학중 교사들은 하루씩 돌아가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윤여강 교사는 “학교 앞에서 서 있으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일제고사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이 하겠다는 학생도 있더라”고 웃으며 “더 이상 일제고사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세상을여는교육연대는 지난 7일 일제고사 폐지와 대체 프로그램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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