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청산도보다 더 아름다운 학생

'청산도보다 더 아름답다'의 사진전에 청산도 현지 전시로, 올해 4월 8일부터 5월 말까지, 55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그 뒤 7월 초순, 10일간 전시 일정으로 서울 성북구청 청사 전시장에서도 전시를 하였다. 청산중 사진반은 매년 8명씩 청소년 사진작가를 앞으로도 몇 년간 육성할 것이다.

4년 전 공모교장 1기로 부임하면서 교육계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많은 매체에서 집중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전교조 활동가의 길과 교장의 길이 어떤 점에서 같고, 차이가 날 것인가?
- 공모교장제의 핵심 의미와 공모교장의 성격이 무엇인가?
- 공모교장에 지원한 까닭은 무엇인가?
- 공모제 지원에서 선출된 과정, 학교운영위의 교사 및 학부모의 지지를 얻는 과정이나 어려움이 있었는가?
- 청산중은 도서벽지 작은학교인데, 농어촌 학교 살리기 방안은 무엇인가?
- 청산중의 운영계획서는 주로 어떤 내용인가? 어떤 학교를 꿈꾸는가?
- 교장공모제 심사과정의 문제점과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20여 년에 걸친 교육운동 과정에서 줄곧 고민하고 투쟁한 내공이 밑바탕에 깔려있지만, 학교 경영의 행정적 현실과 지역사회의 기관장으로서 지역발전과 지역교육의 미래까지 책임져야하는 큰 짐에 눌려 허우적거렸다. 그러나 학교의 필요에 의해 끊임없이 시설 및 환경개선공사를 20여 건 추진하면서, 나의 땀과 소신, 행보에 대해 많은 지역민들의 공감을 샀다.
 
청산중을 '슬로시티체험학교'로 만들어 가자고 지역민들과 막걸리 마시면서 제안하였다. 청산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학교의 '존재'그 자체로 마음이 훈훈하고, 나아가 청산도 사람들이 청산도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끼도록 만들자고 했다. 이제는 청산중 사진반 학생들이 앞장서서 '청산도보다 더 아름답다'는 지역의 비전을 만들어가려고 꿈틀거리고 있다.
 
지역사회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처음부터 끝까지 동참할 교사들이 몇몇이 된다면, 몇 년을 단축하겠지만, 공모교장 혼자서라도 아이들 눈을 따뜻이 살피면서 씨 뿌린다면, 새싹의 흔적이 없을 수 있겠는가?
 
나는 4년 임기 종료로 바람같이 훌쩍 떠나게 되었지만, 청산도 문화해설가로 거듭난 수채화가 김상일 선생님이 계신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날아와 '청산도보다 더 아름답다'의 전설을 들려주시는 홍진선 목사님도 앞으로도 몇 년 동안 아이들과 청산도 문화를 일구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는데 큰 열매를 맺으리라 확신한다. 청산중 교직원 여러분과 학부모, 지역민들께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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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공모교장 , 청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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