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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방송된 EBS의 10부작 다큐 '학교란 무엇인가'가 최근까지 몰아 받은 상이다. 여느 방송사 예산의 1/4로 우리나라 방송 다큐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프로그램을 만든 정성욱 EBS 피디.
그는 지난 5일, "학교를 살리려면 선생님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1일부터 '‘다큐프라임-선생님이 달라졌어요'도 연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교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담겨 있다.
정 피디는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 기간 1년 4개월 가운데 9개월 정도를 학교에서 살다시피 했다. 왜 이런 고생을 하며 다큐를 만든 것일까?
"학교 무용론, 공교육 절망론이 크잖아요. 그래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은 학교를 싫든 좋든 가야하는 곳이죠. 의사가 죽기 전까지는 인공호흡기를 떼지 말아야 하듯 학교가 살아 있는 숨소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는 취재 과정을 통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굳어졌다고 한다. 물론 그가 말하는 사람은 교과부장관이나 교육감, 교장, 장학사 등이 아닌 바로 '바로 선생님'이다.
"학교 변화에서 선생님이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생각해요. 무조건 선생님이 핵심 키를 쥐고 있더라고요. 학교를 살리려면 선생님을 살려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정 피디는 "선생님 없이는 학교 개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선생님을 배제한 어떤 제도나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학교 단위 혁신운동'을 앞세우고 발족한 새로운학교 네트워크에 대해 무척 기대가 크다고 한다.
"학급운영만 신경 쓴 교사는 자기 교실만 바꾸려고 하다가 결국 지치더라고요. 문제는 학교문화를 바꾸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생님이 함께 학교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년에 '학교란 무엇인가'시즌2를 만들고 싶다는 정 피디는 "예비교사 양성과 대학의 문제까지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이 뭐꼬!'란 그의 가슴 팍 뜨거운 화두는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