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교양인을 위한 오세철 강의록』

일시 및 장소: 2012. 11. 17(토) 16시 연세대 상경대 상경관 B120호
주최: 연세대 오세철 교수 제자들
『술, 학문, 예술, 혁명의 사중주』
(오세철 지음, 도서출판 빛나는 전망, 2012)
나의 삶, 술, 학문, 예술, 혁명과의 만남
술의 원칙은 이른바 노털카찡때다. 1960대 초반 우리들이 술 마실 때 부르는 불림인데, 다시 내 주위에 퍼뜨리고 우리들 모임에서는 공통의 불림으로 자리 잡았다.
술잔을 잡으면 내려놓지 말고, 털지 말고, 카하지 말고(이 뜻은 그 당시 소주가 30도였기 자연스럽게 카 소리가 나왔다), 다시 말해 티내지 말고, 찡그리지 말고 웃고, 입에 댔으면 때지 말라는 뜻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원샷이라고 하지만 다섯 가지 행동에는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다. 이런 원칙들은 뭇 술의 위험과 그릇된 술 경험을 넘어서 주선(酒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술 원칙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원칙이 같을 때 우리는 온전히 하나가 된다. 맑스주의적 원칙 역시 마찬가지다. 칠십 년 동안의 내 삶이 술과 떨어질 수 없었다면, 학문, 예술, 혁명과도 떨어질 수 없고, 그 삶의 원칙도 술의 원칙과 똑같다고 말하고 싶다.
『비판적 교양인을 위한 오세철 강의록』
(오세철 지음, 도서출판 빛나는 전망, 2012)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했던, 교양으로서 기초 사회과학을 분리해서 다루는 게 아니라, 총체적으로 인식하는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과 이 시기 자본주의 문제까지, 전체적으로 우리 현실의 문제를 같이 만나게 하는 것이 이 강의의 성격입니다.“
“앞에 ‘비판’이라는 말이 붙잖아요? 영어로 크리티컬(critical)이라고 합니다. 어떤 학문이든지 간에, 비판 사회학, 비판 정신의학, 비판 커뮤니케이션, 앞에 크리티컬을 붙이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비판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지금까지 이른바 보수주의의 입장에 서있었던, 부르주아 학문체제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는 겁니다.”
“우리는 맑스주의 올바로 세우기에서 다시 한 번 총체성을 획득하는 맑스주의 방법론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계급의식>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두 가지 흐름. 하나는 <물상화>의 이론적 발전을 통한 계급의식 획득과 혁명의 가능성으로, 다른 하나는 맑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의 만남을 통한 계급무의식과 혁명의 가능성으로 살펴본다.”
[저자] 오세철은?
1943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노스웨스턴(Northwestern) 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행동, 사회심리학, 사회학 분야의 공부를 하고, 1975년에 조직행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 연세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사회심리학’, ‘한국사회변동과 조직’ 등의 강의를 맡고 있다. 민중회의, 민중정치연합, 정치연대, 노동자의힘(준) 대표,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코뮤니스트전망, 사회실천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문화사회학방법론」(1984), 「파시즘의 대중심리」(1987), 「조직사회학」(1981), 「자본주의의 쇠퇴」(2009, 「소련은 무엇이었나」(2009)가 있고, 저서로는「맑스주의, 조직의 정치경제학, 그리고 한국사회변혁」(1993), 「21세기 자본주의와 한국사회변혁」(2001), 「사회주의와 노동자정치」(2004), 「다시, 혁명을 말한다」(2009),「좌익공산주의」(편저, 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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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 201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