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과 함께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는 퇴진 광장에 <소원을 말해봐> 게시판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토요일 본집회가 열린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 현장에서, 12월 28일 토요일 SK서린빌딩 앞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집회에서 참여한 시민들이 ‘소원을 말해봐 : 윤석열 퇴진 그리고 OOOO’ 의 빈칸을 채우는 메세지를 직접 포스트잇에 써서 게시판에 붙여주었다.

그동안 게시판을 매운 수백 개의 소원들을 통해 윤석열 퇴진과 함께 시민들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과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 관한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다. 구체적으로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농민, 어린이, 성노동자 등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비인간동물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고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어울려 사는 세상을 이야기했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한 사회”, “여성혐오 없는 세상”, “커밍아웃해도 안전한 세상”, “이주노동자도 차별 없는 세상, 비정규직노동자도 차별 없는 세상”,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농법의 자유가 찾아와도 농민이 배부른 세상”, “동물 죽이지 않고 살아도 되는 세상, 공장식 축산 폐지된 세상” 등의 메시지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회개혁의 방향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메시지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과 “생활동반자법 제정” 등 그동안 우리 사회가 미뤄온 반차별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눈에 띄게 많았다. 또한 “노조법 2,3조 개정”과 “모든 노동자에게 근기법 적용” 같이 노동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요구는 물론 “무상 의료”, “무상 주거”, “포괄적 성교육 제도화”, “동성혼 합법화”, “장애인 이동권” 등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사회기반과 정책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물론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소원이라고 말하는 메시지도 다수였는데, 분노와 규탄의 힘이 절로 느껴지는 문장들로 쓰여 있었다. 또 “나라 걱정하느라 뭐가 안돼요”, “저의 12월을 돌려주세요” 등, 모두가 공감할 만한 시민들의 상태를 대변하는 메시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탄핵 광장에 계속 이어질 <소원을 말해봐> 게시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한다.

덧붙이는 말

이진은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활동가다. 이 글은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평등으로>에 실린 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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