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조건에서는 '소방 활동'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라고 한 기상학자가 말했다. “할 수 있는 건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고, 불길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것뿐이다.”
수요일(1월 8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여러 주요 산불이 맹렬한 바람에 의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수만 명이 대피해야 했으며, 주정부, 지방정부, 연방정부의 관계자들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장 캐런 배스(Karen Bass)는 화요일 늦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도시가 산불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이 “특히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상 대응 요원, 소방관, 그리고 구조대원들이 밤새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수요일 아침에 말했다. 주지사는 “이 전례 없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1,4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팰리세이드, 이튼, 허스트 화재는 화요일에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이 "극도로 위험한 화재 기상"이라고 설명한 가운데, 시속 99마일까지 치솟는 돌풍이 불길을 빠르게 확산시켰다. 극한의 바람은 화재를 진압하려는 항공기의 비행을 중단시키기에 이르렀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Eric Holthaus)는 “상황을 설명하자면, 소방대원들은 겨울 한가운데, 가뭄 중인 밤에 거친 지형에서 허리케인에 가까운 돌풍에 맞서 싸우고 있는 셈”이라며, “이런 조건에서는 '소방 활동'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은 생명을 가능한 많이 구하고, 불길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것뿐”이라고 썼다.
이튼 화재는 화요일 저녁 패서디나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너무 빠르게 번져 요양원의 직원들이 휠체어와 병상에 누운 수십 명의 주민들을 거리로 밀어내어 주차장으로 대피시켜야 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보도했다. “거주자들은 침대옷을 입은 채로, 주변에 불꽃이 떨어지는 가운데 구급차, 버스, 심지어 건설용 밴이 도착해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세 화재는 지금까지 수천 에이커를 태우고, 수만 채의 주택과 건물을 파괴하거나 위협했으며, 뉴섬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최소 19개 학군이 화재로 인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학교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주민들이 불길이 집을 둘러싸는 모습을 공포에 찬 눈으로 지켜보는 장면이 담겼다.
This is by far the craziest video from the fire in Los Angeles. This guy is filming huge walls of fire surrounding a house they're in, and there's another person and a dog. I have no idea why they didn't evacuate or what happened to them. Let's hope they're okay. #PalisadesFire pic.twitter.com/QYtsBSKvdl
— Sia Kordestani (@SiaKordestani) January 8, 2025
또 다른 영상에는 주민들이 대피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소지품을 구하려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다.
Video of the moment my friend and I abandoned his house after we tried to save what we could. Please be praying for him and his family @orlylistens
— Tanner Charles (@TannerCharlesMN) January 8, 2025
Location: North of Rustic Canyon#cawx #PalisadesFire #fire #California pic.twitter.com/fie6Ywkmz3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산불이 대규모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말 1월에 이렇게 큰 산불이? 이는 전례 없는 일이다”라고 과학자 헤일리 파울러(Hayley Fowler)는 소셜 미디어에 썼다. “기후 위기로 인해 촉발된 수많은 극단적 사건 중 하나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화요일에 남부 캘리포니아가 “극심한 바람과 한겨울 가뭄이 드물고 위험하게 겹친 상황”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를 “기후 변화가 악화되면서 주의 산불 위협이 확장되는 우려스러운 사례”라고 묘사했다.
“국립기상청은 ‘극도로 위험한’ 화재 기상을, 시속 30마일 이상의 지속적인 바람, 상대 습도 10% 미만, 가뭄 조건, 그리고 70도 이상의 기온으로 정의한다”라고 홀트하우스는 관찰했다. “미국에서 1월에 이러한 기준이 충족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겨울철 극단적인 산불이 나타나는 것은 기후 변화의 고전적인 사례 중 하나를 보여준다. 특정한 기상 조건들이 이제 드물게 발생하던 재난의 가능성을 훨씬 더 흔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This Is Unprecedented’: Several Horrific Wildfires Ravage Los Angeles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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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존슨(Jake Johnson)은 커먼 드림스의 선임 편집자이자 전속 작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