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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같은 70년대 엄혹한시절부터 반독재투쟁을 전개해왔던 분의 과거의 노고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소. 그러나 현재 당신은 이제 영락한 무정부주의자에지나지 않소.왜냐하면 당신은 사회변혁의 문제보다 일상적 변화를 강조하는 뿌띠부르조아적 전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오. "노동자의 인간해방-자본가를 닮은 인간이 아니라 자본가와 질적으로 다른 새 인간으로의 노동자의 자기변혁-은 낡은 체제가 무너지고 사회혁명이 이루어진 이후에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부터, 그리고 일상적 삶과 활동에서부터 관철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당신은 변혁포기를 선동하고 있을뿐만아니라, 더더욱 노동자계급대중조직에 대한 환멸을 조직하는 이제 일그러진 지식인에 지나지 않소. 왜냐하면 민주노총이라는 노동자계급 대중조직의 노동자계급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애초에 무력한것으로 주장할 뿐만아니라 매 한가지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요. 그리고 예컨대 민주노총이 국제자유노련의 지지 지원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는 당신의 민주노총에 대한 역사적인식이 또한 소부르조아 지식인 출신의 노동운동가의 관념성을 보여주고 있소. 노동자계급대중의 투쟁이 없었다면, 그리고 전노협으로 대변되는 전투적 투쟁이 없었다면 민주노총이 국제건 나발이건간에 지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민주노총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말이오.만에 하나 그것이 민주노총의 과거라고 한들 현재의 변화노력을 매도하고 무시하는 악선전을 지금 자행하고 있소. 지금 잘못된 것을 시정하려고 노동자계급성 즉 당신이 예찬해마지 않았던 '전노협정신'을 다시세우려는 노력들에 대해 양비론으로 매도하고 있소. 그리하여 당신은 결국 실질적으로 이수호집행부가 반노동자적 투쟁회피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오 소부르주아의 무기력성으로 세상을 보지마시오. 보는 것은 당신의 자유겠으나 그런 선전일랑 배설하지마시오. 물론 당신은 그 노력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비웃을 것이지만 말이오. "그것봐라" 혹은 "그래봤자" 당신에게 유일한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노골적이고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내놓음으로써 여전히 당신은 살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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