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유가족도 전문가도 “진상규명은 아직 멀어”

세월호 충돌설, 좌초설 논란 여전…“2기 특조위, 침몰 원인 규명에 중점두겠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오늘, 정부 차원의 합동 영결-추도식이 처음 치러지게 된다. 오늘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304인의 영정을 간직해온 안산의 합동분향소도 문을 닫게 된다. 추모의 상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깜깜하다. 유가족과 세월호 참사 진상을 조사해온 전문가들은 정권의 방해로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침몰 원인’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인 단원고 희생자 故 장준형 군의 아버지 장훈 씨는 16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이) 거의 안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직적인 방해도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데이터들이 있어서 침몰 원인 같은 경우도 지금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 또 구조를 왜 안 했는지도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고 밝혔다. 

침몰 원인에 대해 검찰은 ‘세월호의 무리한 증축, 개축’ ‘과적’ ‘급격한 변침’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세월호 3등 항해사와 조타수의 업무상 과실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며 급변침에 따른 전복사고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그 뒤 세월호 침몰 원인은 여러 가지 설을 낳으며 이렇다 할 결론에 닿지 못하고 있다.

장훈 진상규명분과장은 “정부 합수부(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초반에 그냥 얼렁뚱땅 넘기는 바람에 이런 대혼란이 왔다”라며 “초반 데이터들이 되게 중요한데 초반 데이터들이 부실해서 진실에 다가가는 게 점점 어려워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단원고 희생자 故 최진혁 군의 어머니 고영희 씨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월호 수명을 연장해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전면 다시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씨는 “제일 큰 의혹은 박근혜 정부의 조작(여부)”이라면서 “정확히 저희가 원하는 그런 바라는 점은 (그동안의 조사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2기 특조위라고 불리는 ‘사회적 참사 특조위’ 장완익 위원장도 해당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기 특조위의 쟁점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는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진상 규명, 안전 사회 건설,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 국민들이 바랐던 것 중에 어떤 것도 큰 진전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결과물도 받아보고 선체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조사해서 외력설이든 아니든 모든 설에 대해서 그 논란을 잠재우는 게 저희 사회적 참사 특조위 역할”이라며 “1기 세월호 특조위 때도 해경 지휘부에 대해서 특별검사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마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왜 구조를 못 했는지 또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잘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첫 전원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시행령과 예산이 마련되고 조사 계획, 인원까지 충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사 개시 후부터 1년간 활동하며 기간 내 조사가 끝나지 않으면 1년 이내에서 활동을 연장할 수 있다.

[출처: 4.16연대]

한편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국민추모행진이 낮 1시부터 안산 고잔역에서 시작됐다. 행진 참가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손피켓과 국화, 안전 사회로의 염원을 담은 바람개비를 들고 침묵행진으로 정부합동분향소까지 걸었다. 이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한 원인과 그 책임, 구조되지 못한 채 죽어간 원인과 그 책임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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