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송 노동자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민중 투쟁 지지

국제노동자교류센터,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투쟁지지

한국 운송업 노동자들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민중들을 지지하며 미얀마 군부가 직접선거 결과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국제 사회의 미온적 태도도 비판했다.


철도, 버스, 전차, 해운 등 운송업 노동자들은 15일 오전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Victory to the myanmar people!(미얀마 민중들에게 승리를)”이라고 외쳤다.

주최 측인 국제노동자교류센터 한국위원회와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기자회견문에서 “민주주의는 단결하여 투쟁하는 민중들에 의해서만 쟁취될 수 있다”라며 “얼마 전 홍콩과 태국의 투쟁이 그렇듯이, 세계적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압적인 나라들에서 일어나는 아래로부터의 투쟁들이 그런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미얀마 민중이 스스로의 힘으로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다고 믿으며, 우리는 지금 투쟁하는 미얀마 민중과 노동자들을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총선 결과에 대해 “10여 년 전 민정 이양과 2015년 총선거를 통해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을 선택했지만, 국가 권력의 대부분을 차지한 군부와 그 군부의 눈치를 보는 현 정권에 의해 여전히 억압받으며 투쟁해 왔다”며 “군부가 쿠데타의 구실로 삼은 최근의 선거에서도 현 정권이 5년 전 선거에 비해 더 큰 차이로 압승을 한 것은 미얀마 민중이 군부를 더 이상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쿠데타 세력은 총선 결과가 부정선거에 의한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부정선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해당 선거구는 현 정권의 묵인하에 군부와 군부의 후원을 받는 불교도 민병대가 벌인 로힝야족 인종청소로 발생한 ‘치안 불안’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 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미국 등은 선거 결과 존중을 요구하며 비판 성명을 냈지만, 이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서, 특히 미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미얀마 군부를 오랫동안 지지한 중국 역시 말을 아끼고 있다”며 “신남방정책을 추진해온 문재인 정부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문 정부는 로힝야족 학살을 두둔했다. 이른바 ‘국제 사회’의 성명들로는 투쟁하는 민중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상수 궤도협의회 상임의장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장갑차를 투입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도 오랜 기간 군부 쿠데타의 경험이 있다. 군부 독재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뿐 아니라,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그 나라의 자주적 복권을 약화시킨다. 또 미얀마 민중들의 투쟁은 군부 독재의 영원한 종식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는 일본, 필리핀, 태국,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나라 30개 운송업 노조가 소속한 국제 노조 네트워크다. 2005년 공식 출범한 센터는 전쟁·제국주의·신자유주의 반대를 내걸고 국제연대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에는 4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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