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9월 11일 오후 3시에 고 이경해씨 추모제가 진행되었으며, 영정과 분향소를 설치하고 한국 참가단 전체가 모여 추모제를 거행하였다. 상당수의 국제 NGO 활동가들도 참여하였으며, 칸쿤에 있는 시민들과 재미교포들도 추모에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칸쿤 시장은 “가족의 슬픔을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5시에는 군사주의 희생자 추모 시위에 한국참가단 중 전교조, 공무원 노조 중심으로 참가하여, 이경해씨를 함께 추모하였다. 6시에는 추모 촛불 시위가 열렸으며, 한국 참가단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경해 동지 장례와 관련해서는 농민연대 중심으로 장례 일정과 방식등에 대해 논의중이다.
현재 전세계의 NGO들이 연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3시에 있었던 추모행사에는 300여명의 비아깜페시나 활동가들이 행진하며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 천막농성장에도 많은 NGO 활동가들이 결합할 예정이며, 현지에서의 WTO 반대투쟁은 점점 천막농성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가는 분위기이다.
한편, 고 이경해씨 사건 이후 칸쿤으로 오던 전농소속 43명의 농민들은 프랑크푸르트와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억류되어 있었으나, 현지 시간으로 9월 11일 230분경, 무사히 칸쿤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24명의 전농 소속활동가들이 숙소에 짐을 풀고 촛불집회장으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멕시코 경찰들의 제지로 인해 호텔로 되돌아가는 사건이 있었다. 결국 전농 농민들은 숙소 앞 마당에서 이경해 동지에 대한 추모식을 진행하였다.
한편 현지참가단이 처음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남반구노조연대회의 세미나와 ‘무역과 전쟁 포럼’, 양자간 협정 세미나는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며, 13일 국제공동행동의 날에도 예정대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12일 오전 11시에는 전국민중연대,전국농민연대,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등의 단체가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칸쿤현지에서 온 참가단의 메시지를 낭독하고 'WTO제5차각료회의와 농업협상을 즉각 중단'과 칸쿤 WTO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정부협상단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칸쿤 현지에서 온 참가단의 메세지
WTO반대, 5차 각료회담 저지 한국 칸쿤 참가단이 한국 민중에게 드리는 메시지 고 이경해 동지의 자결 이후, 이곳 칸쿤의 투쟁 열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경해 동지는 만약 WTO DDA 농업 협정이 타결될 경우, 우리 350만 농민의 생존권은 벼랑으로 내몰릴 것이며, 오직 초국적 곡물 자본만이 판치는 세상이 될 것임을 경고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내버리셨습니다. 이경해 동지의 죽음은 결코 단순한 사고나 우발적 죽음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WTO의 부당함과 초국적 곡물자본의 횡포에 맞선 어려운 투쟁들을 해왔으며, 오늘 DDA가 야기할 끔찍한 결과를 자신의 온몸을 던져 전 세계에 경고한 것입니다. 그의 죽음은 결코 개인의 죽음이 아니며, WTO와 초국적 자본에 의해 착취당할 3백5십만 농민과 천만 노동자 그리고 4천만 민중 역시 그와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우리 WTO저지 한국 참가단은 그의 뜻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동지가 돌아가신 바로 그날 저녁부터 경찰의 바리케이트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우리는 WTO 제5차 각료회담이 당장 중단될 것을 요구했고, 한국 대표단에게는 각료회담장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각료회담은 계속되고 있고, 한국 대표단은 여전히 회담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고인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 한 이 자리를 단 한발도 벗어날 수 없으며, WTO각료회담을 저지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미 전 세계 많은 민중들이 우리의 싸움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있었던 고인의 추모대회에는 비아깜페시나의 농민들 수백명이 행진해와 함께 동참했으며, 수많은 NGO들이 현장에 결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제적 연대의 힘을 모아 이곳 칸쿤에서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한국민중들께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투쟁에 함께 해주십시오. WTO DDA가 타결될 경우, 4천만 민중 누구 하나 초국적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초국적 곡물자본에 의해 지배된 식탁과, 그들에 의해 장악될 교육, 의료, 대중교통 등 각종의 공공 서비스는 우리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것입니다. 초국적 금융 자본의 완전히 자유로운 투기 행위는 제2, 제3의 IMF 위기를 불러올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협정은 생물 다양성을 파괴할 것이며, 의약품 접근권을 가로막아 돈이 없으면 약 하나 제대로 사 먹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함께 싸워주신다면 WTO 각료회담은 당장 중단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세계에서 그리고 이곳 칸쿤에서 모든 민중들이 함께 연대하고, 공동의 적을 향해 투쟁할 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은 비로소 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WTO반대 투쟁에 함께 연대해주십시오. 이것만이 고 이경해 동지의 뜻을 살리는 길이며, 4천만 민중 나아가 전세계 고통 받는 민중들을 살리는 길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
*현지 소식은 칸쿤투쟁참가단 상황실의 강상구(민주노동당)씨가 전해주셨습니다.
*기사제공: 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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