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최선을 다해 투표 조직 한다"

전국 지자체·경찰, 전방위적 투표 방해, 무더기 연행

정부, 파업 찬반 투표 원천봉쇄

경찰의 연행에 격렬히 저항하는 김종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부가 공무원노조의 파업 찬반 총투표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11월 9일부터 10일 까지 전국 230여 지부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의 방해와 경찰의 연행으로 인해 투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마포, 성북, 남해와 마산 등 경찰 등에 경찰력이 투입되어 간부 16명을 긴급 체포했고, 투표가 진행된 구로지부 등에서도 경찰력이 투입되어 구로지부 사무국장을 포함 10여 명을 연행했다. 현재와 같은 지자체의 방해와 경찰의 물리적인 연행이 계속 된다면 공무원노조가 목표로 한 투표율 70%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용해 공무원노조 대변인은 "지금은 투표 초반이다. 전국적으로 지자체가 과도하게 탄압하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투표를 조직해 낼 것이며 계속 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11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결사항전으로 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11월 7일 이미 부산 영도구, 동구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경남본부 의령군과 진해시에서는 투표용지가 탈취 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이 포천시지부 사무국장과 부지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고 한다.

9일 성북구청 지부 총투표 현장

연행되는 김종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투표가 시작된 9일 9시 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30여 명의 투표감시단은 성북구청 5층에 마련된 투표소 주변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가 시작 되기도 전에, 투표장에 나타난 박경호 성북구청 총무과장은 "청사 방어가 본인의 업무 순위 1위이기 때문에 외부인들은 나가 주셨으면 한다"라며 "투표하지 말 것을 권유 하러 왔다"라고 말해 잠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9시 20분 경에는 성북서 수사과장이 방문해 "투표 감시단이 집회 장소 신고한 것은 정문이니 집회장소로 이동해 달라. 구청 퇴거 요청 들어왔으니 즉시 나가달라"라고 말했다. 11시 05분 현재 선거감시단은 성북구청 앞에서 약식 집회를 진행하며 추후에 발생할 압수수색과 관련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시 05분, 성북구청은 10명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이미 진행했고, 구청 관리자 다수가 몸으로 투표소를 막으며 방해하고 있어 쉽게 투표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해지고 있다.

김진규 성북구청지부 부지부장은 "현재 상황이 경찰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순회투표등의 방법을 통해 내일까지 투표장을 사수하겠다"라며 투표 강행의 의지를 밝혔다.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중단

김진규 부위원장이 연행되는 중에도 '공직개혁, 노동3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무원노조 성북구지부는 조합원의 의사를 묻고자 하는 정당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려합니다. 따라서 경찰의 부당한 압수수색을 거부합니다”

1시경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기 직전 김진규 부지부장은 절규하듯 ‘압수수색 거부’를 선언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경찰은 성북구지부 투표장에 진입해 투표함을 압수하고, 김진규 부지부장을 비롯해 투표참관인으로 참가하고 있던 김종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총 9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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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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