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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민은행 앞 농성천막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천막촌은 11일 또 새 식구들을 맞이했다. 29일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맏이 격의 전교조 천막을 비롯해 장애인이동권연대, 민주노동당 시국농성단, 국가보안법철폐연대, 언론개혁시민행동의 천막들 사이에 전국연합과 비정규 노동법개악저지 공동대책위의 천막이 어깨를 맞대고 들어섰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이 농성들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또 새 식구를 얼마나 더 맞이하게 될 지는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영등포 구청과 경찰은 지난 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천막농성장에 대해 철거를 강행한 바 있고 12일 이후에 다시 강제철거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12일 오후 농성촌의 분위기는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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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농성 벌어지고 있는 모의감옥부터
국회 앞 횡단보도를 건너 걸음을 재촉하면 국가보안법 폐지 무기한 단식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모의감옥을 먼저 만날 수 있다. 11월 12일 현재 모의감옥 단식 농성은 11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모의감옥 바로 다음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교조 농성천막이 서있다.
국회 앞 농성천막촌의 터줏대감인 전교조 천막 안에선 원영만 위원장과 16개 지역본부 본부장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막 짬밥을 한 달이나 먹은 원영만 위원장은 오히려 편안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고 전교조 천막 안의 분위기는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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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천막 다음에는 국가보안법철폐연대의 천막 여러 동과 갖가지 선전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여러 사회운동 단체 구성원들이 교대로 농성에 참가하고 있고 천막 한 동은 백발의 통일운동 원로들이 지키고 있다. 국가보안법철폐연대 옆에 있는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천막을 지나면 민주노동당 시국농성단의 천막이 기다린다.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내걸고 있는 민주노동당 시국농성단의 지킴이는 유선희, 김미희 최고위원이다.
견결한 싸움꾼들인 장애인 공동농성단을 거쳐
숨 한 번 돌리고 다시 발걸음을 떼놓으면 ‘장애인 등의 이동보장법률 제정과 장애인 교육예산 확보를 위한 공동농성단’ 천막과 만난다. 농성과 점거 전문가들인 이 천막 주인들은 지난 10일의 강제철거 시도 당시 전경버스 문에 제 몸을 체인으로 묶어 철거를 무력화 시켜버린 견결한 싸움꾼 들이다. 장애인 공동농성단의 이웃사촌은 국회 앞 농성장의 막내둥이, 비정규 노동법개악저지 공동대책위 천막이다. 두 천막의 입구는 맞닿아 있어 빈약한 살림살이들이 서로 훤히 들여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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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는 현수막을 내건 언론개혁국민운동철야농성 천막을 방문하면 여의도국민은행 앞 농성촌 투어는 끝이 난다. 마침 12일 오후에는 ‘비정규직 철폐’, ‘생존권 사수’가 적힌 노란 조끼를 입은 금강화섬 노동자 수십 여 명이 천막촌 끄트머리 길바닥에서 철제 식판에 밥을 받아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면 한나라당 당사로 항의방문을 갈 것이라는 금강화섬 노동자들은 구미에서 상경해 투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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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너편에도 천막 두 채가
국민은행 앞 투어를 마치고 길 건너편을 내다보면 구 한나라당 당사 앞에도 농성 천막 두 채가 서있다.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농성천막은 “군 의문사도 과거사청산법에 포함시켜라!”는 요구를 내걸고 있다. 그 천막 아랫 쪽에는 성매매특별법에 항의하는 ‘전국 한터 여종사자’ 단식농성 천막이 서 있다. 지난 1일부터 단식하고 있는 농성자 중 일부는 이미 병원으로 실려갔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천막 안 여기저기에 모포와 침낭을 두르고 탈진해 쓰러져 있다.
자 이제 당신은 한국의 월스트리트라 불리는 여의도,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심장을 자부하는 국회의사당 앞 투어를 마쳤다. 막말 공세로 거대 양당의 드잡이 질이 날로 심해지는 국회와 하나 둘 늘어 가는 농성천막들, 2004년 늦은 가을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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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