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머리띠 매고, 푸른 깃발 들고

1시 종묘, 1만 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시내 곳곳 투쟁 열기 달궈지기 시작

서울 중심부 곳곳 들썩들썩


'거리의 주말'의 클라이막스인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서울 중심부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오후 1시부터 종묘공원에서는 약 1만 여명의 금속연맹 조합원들이 모여 ‘열사정신계승,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제일 먼저 단상에 오른 백순환 금속연맹 위원장은 “조직화가 사실 잘 안 됐는데 어제부터 보이는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겁다”며 “김영삼은 임기를 1년 남기고 날치기를 하다 종말이 비참했고, 김대중정권은 2년을 남기고 탄압을 시작했다. 이제 노무현정권의 임기가 3년 남았는데 비정규 개악안을 들고 나오고 있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연이어 단상에 오른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일FTA, 비정규 법안, 두 가지 만은 꼭 막아내야 된다”고 말하며 “대통령, 정부, 자본가는 틈만 나면 대기업 노동자의 고용경직성이 심각하다고,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 댔다. 이 법안은 정규직을 겨눈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단병호 의원은 “열사들의 영정 앞에서 총파업을 결의하려고 모인 것 맞나?“고 금속연맹 조합원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조합원들은 일제히 ”투쟁!“으로 화답하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붉은 머리띠 매고, 푸른 깃발 들고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2002년 경제특구법에 이어 이제는 기업도시를 만들어 특정 재벌들에게 토지수용권까지 보장하고 있다”라고 기업도시법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96, 97년 52일간의 강고한 노개투 파업을 이끌어 낸 금속노동자가 다시 나선다”, “민중들이 부를 때면 우리는 언제나 붉은 머리띠를 매고, 푸른 금속노조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오늘도 마찬가지다”라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결성한지 20일이 된 하이닉스 사내하청지회의 신재규 지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신재규 지회장은 “우리는 설 자리가 없다. 떨어질 곳도 없고 올라갈 곳도 없다”며 “10년 근무해서 최저임금제 하나 얻어냈다. 우리는 복지도 없다”, "복지혜택이 유일하게 하나가 있다면 점심먹는 것.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복지다”라고 절규했다.

민중노래패 꽃다지의 공연에 이어 200여 명의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단상에 올라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시간 현재 금속 연맹 조합원들은 거리로 나서고 있다.


오늘 낮 종묘공원은 금속연맹 조합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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