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탄압 뚫고 산개 투쟁 중

[4신 : 오후 5시 30분] 산개 조합원 신세계백화점 앞 집회 후 다시 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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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오후 5시 30분] 산개 조합원 신세계백화점 앞 집회 후 다시 산개

총파업에 돌입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오늘 하루 서울 시내에서 산개 투쟁을 전개하였다.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일부 조합원들은 한양대를 빠져나와 산개에 들어갔으나 안병순 공무원노조 사무총장과 정용해 대변인을 비롯 수배가 떨어진 일부 간부들은 원천봉쇄로 한양대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문에서 사진을 들고 지나가는 학생과 시민들을 한명 한명 대조하며 검문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학생과 시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편 한양대에서 빠져나온 조합원과 산개 중이던 조합원 300여 명은 오후 4시 30분 금호역에 집결하였다. 조합원들은 다시 이동해서 고속터미널 역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기습 집회를 벌였다.

수배중인 민정기 수석부위원장은 "14만 조합원이 모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여기 계시는 분들과 함께 노동3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힘들지만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내자고 호소했다.

한편 약식 집회를 진행하던 중 길 맞은 편에 경찰 병력 1-2대가 도착하였고, 조합원들은 다시 산개하였다. 집회가 열린 신세계백화점 앞에서는 경찰이 참가자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종훈 사회진보연대 노동국장, 주재준 민중연대 조직국장, 이원재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조직국장 등 3인이 연행되었고, 연행과 검문 불응하는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경찰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종훈 사회진보연대 노동국장을 연행하고 있다

경찰의 연행에 격렬히 저항하는 이원재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조직국장

연행중인 이종훈 노동국장은 미디어참세상과의 통화에서 "항의를 하고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이 다시 와서 반포지구대 소속이라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아까 공무원이 아님이 확인되었는데 왜 또 물어보냐고 하자 그래도 일방적으로 연행당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오늘 산개 일정은 마무리하고, 서울 전역에 검문이 들어간 상황이므로 숙소를 서울 시내로 잡지 말라는 공지를 내보냈다.
이날 경찰은 취재중이던 <프로메테우스>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파손해 항의를 받았다. 기자들이 변상을 요구하며, 경찰 책임자를 묻자 한 경찰관이"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다"며 "책임자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기자들이 경찰의 기물파손에 대해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자 담당경찰관이 호위를 받으며 자리를 피하고 있다

[공무원 3신: 15일오전 10시 30분] 한양대 집결후 경찰 원봉으로 재 산개

14일 밤 연세대에서 총파업 전야제 도중 연세대를 빠져나와 산개에 돌입한 파업상경 공무원 300여 명이 15일 오전 10시경 한양대에 재집결했다가 다시 산개했다. 공무원노조는 한양대 재집결을 통해 파업돌입 선언 등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에 공무원 300여 명이 진입하자마자 경찰은 바로 병력을 배치하고 한양대역 출입구마다 검문검색을 강화 했다. 특히 경찰측이 역에서 한양대로 바로 이어진 진입문의 셔터를 내려 한양대 학생들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 되자 공무원들의 추가 진입이 어렵게 되었고 먼저 진입한 공무원 300여 명도 한양대를 빠져나와 산개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파업에 돌입 현황을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노조 203개 지부 중 77개 지부에서 4만5천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공무원들 역시 준법 투쟁중이다.
경찰이 공무원노조원들의 사진을 들고 한양대학교를 출입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검문하고 있다

한편 오전 10시 10분 경 ‘공직사회, 대학사회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한양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공무원노조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수배중인 이병훈 공무원노조 사무총장과 정용해 대변인도 참석했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공무원노조의 합법투쟁에 대해 정부가 불법탄압을 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 왔다”면서 “당은 노동부장관과 행자부장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국민 누구에게나 기본권이 있고 노동자는 노동자로써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 있다”면서 “공무원 기본권 침해가 국제적 관행이라도 되듯이 얘기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수배중인 이병훈 사무총장은 이후 투쟁 계획을 밝혔다. 이병훈 사무총장은 “정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고 일반법에 의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풀지 않겠다”면서 “이후 결집과 산개를 반복화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용해 대변인은 파업 참가율이 너무 저조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가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나 정부를 지지하거나 노조에 반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탄압에 분노가 서려 있지만 워낙 강압적 탄압으로 행동을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무원노조가 주장하는 공직사회개혁, 부정부패 추방이야 말로 참여정부가 그토록 국민에게 약속하고 되풀이 해서 다짐한 것”이라고 꼬집고 “당신들이 국회의원일 때 입법 발의한 바로 그 법과 똑같은 법을 요구하는데 왜 이토록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공대위는 또 “우리는 모든 법과 양심, 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 국민기본권의 가장 중요한 내용의 하나인 노동기본권의 이름으로 정부에 강력히 대화를 촉구한다”면서 “당장 탄압을 중단하고 가슴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2신: 밤 10시 40분> 연세대 경찰 침탈 예고, 조합원 산개 전술 돌입


연세대에 모인 2000여 명의 공무원 노동자와 연대 대오는 9시 20분 경 식사를 마치고 10시부터 총파업 전야제를 시작했다.

안병훈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오늘 전야제는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황상익 교수노조 위원장,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단병호, 심상정 의원 등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이 참석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에 이어 김영길 위원장이 무대에 오르자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공무원노조에 대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수배 중에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연세대에 들어온 김영길 위원장은 피로해 보였지만 강한 어조로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김영길 위원장은 “자칭 참여정부는 공무원노조에게는 철저한 배제 정부였다"며 "폭압적으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노무현 정부는 이미 정당성을 잃었다“며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김영길 위원장은 “서민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받아 대통령이 된 노무현은 그 순간부터 노동자를 탄압해 왔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노동자성을 비판했다. 또 김영길 위원장은 "정권의 폭압적 탄압으로 인해 수많은 동지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여기있는 동지들과 투쟁의 선봉대로 끝까지 싸우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한편 10시 30분 경 경찰의 침탈이 예고되는 가운데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산개 전술에 돌입하였다. 이로써 사실상 공무원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1신: 밤 8시> 공무원노조 조합원, 연세대 진입 성공


14일 광화문 노동자대회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2000여 명은 오후 8시 현재 파업전야제를 진행하기 위해 연세대로 집결했다. 현재 연세대에는 공무원 노조 조합원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학생, 민주노총 조합원 등 2000여 명이 집결해 있는 상황이다.

오늘 연세대 집결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지부별로 흩어져 서울 시내 곳곳을 지하철로 이동하다 기회를 틈타 일제히 연세대 진입에 성공했다.


진입 과정에서 경찰의 봉쇄는 없었다. 현재도 경찰병력은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의 경찰 침탈에 대비하여 400여 명의 선봉대가 정문을 지키고 있다.

이후 방송차량이 전야제 장소로 도착하면 곧바로 파업 전야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업전야제 시작을 기다리는 공무원 노동자들은 “파업투쟁 승리하여 노동3권 쟁취하자“, ”공무원도 노동자다, 노동3권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우리가 엄청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범죄집단도 아닌데 파업전야제 한 번을 하기 위해 이 많은 노동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모여야만 하는가”라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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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사진에는 볼상 사납게 모자이크 해놓고선.. 진보넷 톱페이지와 미디어참세상 톱페이지에는 모자이크를 안 하셨네.. 확실하게 하세요.. 하실려면..